미용실이 마침 근처였어서 우연히 미용사 추천으로 방문하게 된 망원동. 진짜 오랜만이였습니다. 강서쪽은 큰 맘 먹고 와야 하는 곳이기도 하고, 사람 많고 복잡함에 차가 생긴 후로 절대 가지 않았었는데 망원동 주차장이 망원시장 바로 옆에 있다는 꿀정보를 알고 주차도 완벽. 가격도 저렴하게 성공했습니다.

 

 

이름은 ☆ 망원 1-2 주차장 ☆ 보통 서울에서 주차하면 주차비로 거의 식사값 이상을 낼 때도 많았는데 5분에 150원. 1시간 1800원으로 정말 저렴한 비용이구요. 그래서 대중교통 이용해 역에서 조금 걸어 오는 시장길보다는 신속하게 올 땐 시장 바로 옆 주차장이 더 쾌적하다고 느꼈습니다.

만약 주차하기 힘들고 자리가 없다면 E 망원 2-1 공영주차장 네비 켜시고 이동하시면 됩니다. 핫한 카페들의 근처이기도 해서 카페 방문할 때에는 이쪽을 이용하시는 게 더편해요.

 

주변 망원시장을 2시간 안쪽으로 이용할 때에는 이용 할인혜택이 있으니 짧게 방문하는 사람들은 시장에서 먹거리 조금 구매하면서 주차 물어보면 됩니다. 주차장에서 위로 올라올 때에는 계단뿐만아니라 엘리베이터도 잘 되어 있고, 어르신들이 이동하기에 다리 아프지 않은 코스더라구요!

 

 

 

바로 앞 따릉이가 있어서 망원동 전체를 둘러보기 딱 좋아 데이트시작점으로 최고였습니다. 따릉이는 최근 뉴따릉이도 나오면서 새 자전거로 더욱 업그레이드 된 버전에 QR코드로 간단하게 빌릴 수 있어서 더 빌리기 쉬워졌으니 한번 어플 다운받아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월 이용권, 연간 이용권일수록 더 저렴해지고 있고 취지가 자동차 줄이고 환경 생각하며 만들어진 거라 항상 애용하고 있어요.

따릉이 간단한 팁을 드리자면 기존 따릉이라면 20000번대 이상일수록 최근 것에 속하니까 한번 타보시고, 정류소 근처 주행 해보시다가 마음에 안 들면 다른 것도 꼭 타보셔서 좋은 것으로 이용하세요.

 

 

돌아오면서 고로케 집도 봤었는데 여기는 TV나 유튜브에 여러 번 출연한 맛집으로 알고 있어요. 이미 시장 초입부터 줄 서는 곳이 따로 있고 먹음직스러워 보였지만 이미 닭강정을 구입한 후여서 꾹 참기로 했습니다. 2시간 주차 할인 받으실 분들은 이런 곳에서 먹거리 간단히 구입하셔도 괜찮다는 이야기에요.

 

 

돌아오면서 벚꽃이 떨어지는 것을 드라이브로 또 구경했습니다. 걸을 때와 다르게 시원하게 드라이브하며 보는 벚꽃도 정말 예쁘네요. 시기가 정말 이른 것 같기도 하고, 이 시기에 집에만 있다가 답답하시다면 자가 이용해서 데이트 와보시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망원동 주차장 공영주차장이 시장 옆이라 정말 편하고 저렴했습니다. 근처 예쁜 카페들은 다 소소하게 숨어 있으니 걸어다니면서 발견하는 재미도 있구요.

 

 

한 5년 전에도 유명했었던 이태원의 건강빵을 파는 오월의 종. 프랑스 여행을 다녀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라 한국에 있는 베이커리에 크게 욕심이 없었는데, 여기는 뭔가 다른 것 같아서 한 번 웨이팅 해보기로 했습니다. 11시 오픈인데 10시 50분쯤 기다리니 벌써 줄이 가게 앞으로 생겨 있었어요. 이태원 건강빵 하면 오월의 종, 피자 하면 부자피자. 이렇게 2가지는 꾸준하게 유명한 것 같아요. 

 

 

오픈하고 따끈따끈한 빵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설레였어요.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미착용 시 출입이 불가하고,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서서 빵을 기다린다는 것 자체가 정말 신기. 바로 건너편 한남동 도서관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니까 길만 건너면 여기입니다.

 

 

집게가 없이 손으로 집어 가는 방식이였는데, 손에 집히는 두툼한 빵의 두께가 더 설레게 만들었습니다. 저녁에는 빵이 거의 없어서 보통 오전-오후면 왠만한 종류는 다 나가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가격과 크기가 만족스럽습니다. 담백한 맛이 강한 건강빵집이라 어떤 밀가루 쓰시는지도 궁금하고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이 예술이에요. 뭘 사든 실패가 없을 것 같아요. 바게트는 2~3천원 정도에 판매되는데 정말 저렴하죠?

 

 

모카빵은 그동안 보았던 진 갈색 비쥬얼과 다르게 뭔가 연한 느낌이였는데 겉을 아주 바삭하게 하고, 속을 부드럽게 만들어놓아 계속 뜯어 먹게 되는 매력이 있었어요.

 

 

그리고 가장 인기 많았던 쪽은 건포도 호밀빵, 무화과 통밀빵 쪽이였는데 속이 얼마나 실한지 조금 있다가 보여드릴게요 ㅎㅎ 괜히 인기 많은 빵 종류가 아니였네요. 먹다보니 금방 사라지는 것 같아서 더 담을 걸 싶고, 쟁반크기보다 더 큰 빵 크기 때문에 조금만 담았는데도 금방 꽉 차보이고 ㅋㅋ 다른 사람들 쟁반 보니 2개씩 가져와 더 많이 담아가기도 하더라구요.

 

 

이렇게나 많이 구매했는데 1만원 중반대의 가격. 이태원스러운 엄청 큰 빵들. 그 중에서 호두크림치즈 역시 꼭 먹어보아야 할 빵이라기에 구매했어요.

 

 

무화과 통밀빵 겉은 바삭바삭하고 약간 시큼한 통밀 특유의 심심한 맛과 그 속에 거의 무화과로 둘러싸여 있네요. 마치 무화과 위에 빵을 덮어놓은 것처럼 김밥마냥 ㅋㅋ 알갱이가 점점 커지고 여기 안에 호두까지 고소하게 씹혀서 정말 예술. 왜 기다려서 먹나 했더니 재료를 아낌 없이 넣어서인듯. 최고의 빵 퀄리티와 재료가 만난 것 같아요.. 눈에 보이는 비주얼만을 쫓아 왔었는데 이렇게 조용히 꾸준하게 유명한 곳은 괜히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랍니다. 시간 되시면 꼭 방문해보시길.

 

 

 

 

본점

매일 11:00 - 18:00

 

 

이번 파리 여행을 다녀오면서 혼자 정리하고 싶었던 파리여행 준비물 입니다. 소매치기도 많다고 하여 첫 유럽인데 어떻게 무사히 다녀올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인당 2만원 정도로 자질구레한 꿀템들을 장만하시고 큰것은 다른 곳에서 구입하였습니다.

 

다이소 욕실화

 

여행에서 무슨 욕실화야? 하시겠지만 이게 상당히 가벼워서 대학생 때부터 기숙사 생활에 요긴하게 잘 쓰였던 실내화입니다 ㅎㅎ 기내에서 발이 답답하다고 딱히 못 느꼈었는데, 슬리퍼를 한 번 갈아신고 나니까 그동안 신발 생활이 얼마나 꽉 막혔었는지 느낄 수 있었어요. 무게가 가벼워서 기내용 캐리어에 쏙 넣어도 좋고 가격도 얼마 하지 않아서 버리기에 부담스럽지가 않습니다. 특히나 해외여행에서는 우리나라처럼 신발을 벗는 문화가 없기 때문에 편안한 슬리퍼 하나 실내에서 신고 다니면 침대 앞에서 신발을 벗는 일은 없을 거에요.

 

캐리어커버

 

전에는 이걸 왜 씌우는지 잘 몰랐는데 캐리어가 망가지거나 혹시라도 터졌을 때 상황을 대비해서 씌워두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튀는 패턴이여서 한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공항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구요 ㅎㅎ 시간적으로 아껴주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 사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부분. 쭉쭉 잘 늘어나는 져지면 같은 것으로 되어 있었어요.

 

지퍼백

 

옷. 속옷. 신발을 보관하기에 좋은 이케아 지퍼백이에요. 이케아에서 파는데 큰 크기까지 있어서 요긴하게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ㅎㅎ 신발까지 들어가는 백은 처음이였거든요. 꼭 그렇지 않아도 있으면 진짜 좋아요. 빨래감들을 넣기에도 좋고, 파리 여행에서 영수증 챙겨 택스리펀 할 때 그 영수증을 한 번에 모아두기에 좋았습니다.

 

물티슈

 

비데물티슈라고 비데가 없는 상황에서도 슥 닦아서 버릴 수 있게끔 물에 녹는 소재라 얇은데 청결해요. 생각보다 우리나라만큼 화장실 깨끗하고 잘 되어 있는 곳이 없어서 하나쯤 있으면 정말 잘 쓰여요.

 

핑거그립

 

파리 여행 준비물 필수템.. 핑거그립, 그립톡 이런 것들 핸드폰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필수적이고 대중교통 이용하실 때에 왠만하면 핸드폰을 너무 넋놓고 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다이소에서 샀는데 이건 금방 떨어져서 비추입니다. 다른 그립을 사용해보세요.

보조배터리

 

하루 반나절만 나가있던 사람이 여행가서는 하루종일 나가 있는 경우 ㅎㅎ 보조배터리는 필수적. 충전을 위해서 카페를 찾을 수도 있겠지만 콘센트 찾기도 생각보다 쉽지 않고 믿을 수도 없기에 너무 무거운 벽돌 배터리보다는 얇은 형태의 가벼운 용량으로 준비해보세요. 긴급상황을 대비해서 유용합니다.

 

네임펜

 

카드에 서명할 때 반드시 필요합니다. 카드 뒷면에 서명을 안 하셨다면 지금이라도 꼭 하세요 ㅎㅎ 독일의 경우 카드의 서명과 잘 맞는지 확인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물건들에도 이름을 꼭 써 두시면 분실예방을 하실 수도 있고 다른 일행들과의 물건 섞임도 없겠죠.

 

샤워필터

 

파리 여행에서는 석회물 때문에 피부 뒤집어짐이 심하다는 후기를 많이 봤어요. 그렇기에 가장 먼저 필터부터 챙겼습니다 ㅎㅎ 지난 나트랑 여행 때에도 정말 힘들었었거든요.. 물이 뻑뻑해서 머리 말리면서까지 기분이 매우 찝찝했던 경험. 그래서 필터를 챙겨 갔는데, 돌아오는 날 버리려다가 한국인 분들을 만나 필터를 기부하고 왔어요.

 

전기방석

 

겨울 여행에 해당되는데, 한국의 온돌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외국의 난로는 정말 그 주변만을 데울 뿐 속까지 따뜻해짐이 없더라구요. 약간 지지는 거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여행용 전기요 검색하시면 진짜 많이 나오니까 간편하게 접을 수 있는 것으로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스프링 자물쇠

 

뒤로 매면 남의 것 앞으로 매면 내 것^^ 파리여행을 줄이면 딱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백팩이나 크로스백의 끈들을 모두 모아 묶어주면 좋아요. 돌아갈 때에는 캐리어에 묶어두시구요. 하나 더 꿀팁을 드리자면, 숙소 예약 시에도!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방지하기 위해서 에어비앤비 아파트를 통채로 빌리게 되었습니다.

 

리필용기

 

샴푸. 바디워시를 담아가기에 좋습니다. 집에 화장품 샘플 여분이 많이 남아 그것들도 챙겨갔어요. 어차피 집에서 박아두고 쓰지 않던 것들이였는데 다시 돌이켜보니 여행에서는 정말 유용하게 쓰이는군요 :)

 

일회용 젓가락

 

나무젓가락을 잔뜩 챙겨갔는데 의외로 포장해서 오거나 편의점에서 무언가를 사왔을 때 진짜 요긴해요 ㅎㅎ 친환경 느낌의 나무 포크를 주기는 하는데 뭔가 힘도 없고 얇으며 작아서 맥아리가 안나는 기분; 10개 정도 챙겨가서 다 쓰고 돌아왔어요. 음식 양이 많아서 의외로 외식한 날 남은 음식을 포장할 일이 많습니다.

 

세탁가루, 혹은 비누

 

속옷 같은 것은 일주일 이상의 여행일 때에 계속 빨래감으로 두지 마시고 하루에 한번씩 손빨래 해주시고 건조시켜주면 가습기같은 역할도 해요. 건조함을 자주 느끼곤 했었는데 나라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빨래 널어두면 좀 비상 가습기가 되어주더라구요. 게다가 손빨래도 매일매일 하니까 보송보송 새속옷을 입을 수 있어 옷을 너무 많이 챙기지 않아도 됩니다! 뭐 먹다가 묻은 것들도 금방금방 얼룩 제거 가능.

 

정말 오랜만에 쓰는 글이네요. 코시국으로 인해 집에서 처박혀있다가 너무 답답해서 나온 주말에 다녀온 식당입니다. 부모님 댁 근처에 정말 괜찮은 천안 소고기 맛집이 있었습니다. 이곳은 사실 제가 어릴적부터 학교 다닐 때 지나치는 곳에 위치해있는데 정육식당으로 바뀐 줄 몰랐네요 ㅎㅎ 바로 앞 농가마트도 있고 맛있게 소고기 먹은 다음 장도 보자~하면서 다녀왔어요.

 

 

주차부지가 굉장히 넓게 준비되어 있고 나중에 보여드릴 정육식당 내부도 굉장히 넓어서 ㅋㅋ 가족들끼리 많이 와도 충분히 수용가능한 공간이였구요. 소고기를 골라 계산하고 집에 가셔도 되지만 식당으로 가서 맛있게 구워 먹고 밥까지 먹을 수 있는 곳이에요. 

 

소고기의 퀄리티는 이미 납품되는 곳이 어디냐로 바로 보여주고 있네요. 우리가 흔하게 아는 백화점 롯데백화점. 갤러리아. 에이케이플라자. 올가 등 최상급만 납품하는 곳이였어요. 한우1등급만을 취급하고 워터에이징 방식으로 숙성을 한다고 합니다.

 

 

저 어릴적만해도 정육식당 하면 왜인지 모르게 복잡스러운 느낌이 강했었는데 여기는 상품 진열도 깔끔하게 되어 있고 한쪽에서는 워터에이징이 어떻게 진행 되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더라구요. 이렇게 숙성된 고기를 굽게 되면 육질이 굉장히 연해진다고 알고 있어요.

 

 

 

각종 양념이나 곰탕. 채소들도 보이길래 순간 대형 마트에 온 줄 알았어요. 곁들여 파는 것에 마진을 거의 남기지 않으시는지 가격도 정말 저렴했어서 집에 야채들 뚝 떨어졌었다면 아마 고기와 함께 계산했을 것 같습니다 ㅎㅎ 진짜 깔끔하고 넓게 잘 되어 있었어요.

 

 

영업시간은 10:00 - 21:00 연중 무휴로 운영되어 나중에 명절 때에도 한우 1등급때문에 찾게 될 것 같아요. 백화점에 납품되는 품질이기 때문에 선물용으로 좋기 때문 :)

 

 

옆으로 조금 더 걸어가니 정육식당이 보입니다.

 

 

진짜 넓어서 어디 앉아야 할지 ㅋㅋ 다른 테이블도 있어서 적당히 멀리 떨어진 곳으로 자리하게 되었어요. 이야기 방해되는 것이 싫어서 왠만하면 깔끔한 방이 있는 식당을 선호하는 편인데 이정도면 훌륭한 것 같아요.

 

 

추가 반찬은 스스로 가져다 먹을 수 있도록 셀프코너가 마련되어 있었어요.

 

 

차림비가 나쁠 줄 알았는데 인당 2천원으로 받고 있는 것 같아요. 상추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곳이라 쌈채소 가격 장난 아닐 때에 집에서 열심히 굽고 냄새 빼는 것보다 훨씬 이득일 거라 생각 들어요. 의외로 고기랑 곁들여 먹을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이것 저것 사다보면 무겁고 재료도 애매하게 남을 수도..ㅎㅎ 천안 소고기 맛집에서 그냥 한큐에 해결하는 것이 편하니까요.

 

 

한우모듬세트 먹었는데 마블링이 벌써부터 괜찮죠? 적당히 기름지길 바랬는데 딱 그상태 그대로 부드럽다고 해야 하나? 육질이 연해서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진짜 좋아할 것 같은 식감을 가지고 있었어요.

 

 

밑반찬은 깍두기. 김치. 상추와 상추콩나물샐러드.. 그리고 마늘은 구워 먹을 타이밍을 놓친 것 같아요 ㅎㅎ

 

 

먹다보니 육질이 왜 이렇게 연한지 신기하기만 하더라구요. 숙성방법에 대해서 잘 아는 편은 아니고 그냥 고기 구울 때 1번만 뒤집어라! 이것만 알고 있어서 핏물이 살짝 올라오고 가운데가 떠오르는 것 같으면 바로 뒤집어줬어요. 그냥 숙성 고기들보다도 엄청 부들부들했고, 숙성고기 특성인 풍부한 맛과 고소함이 함께 느껴져서 자꾸 생각이 나네요.

 

 

고기 맛을 모를 때엔 샐러드나 쌈에 싸 먹기도 했었는데 뭐니뭐니해도 오리지널은 고기 그 자체의 맛을 느끼고자 먹는거라 소금 그 이상은 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ㅎㅎ 공기밥 하나 추가해서 먹을 걸 그랬네요.

 

후식으로 냉면을 주문했는데 후식인지 식사인지 잘 구분해야 하더라구요. 식사일 경우 양이 좀 더 많은 쪽인 것 같아서 성인 남자한테 괜찮을 듯. 남자친구가 잘못 알고 후식 비냉으로 주문했더니 양이 조금 적어서 아쉬워했어요. 비빔냉면 주문할 때 육수 주는 거 좋아하는데 여기도 딱 육수까지 챙겨주셨어요 ㅎㅎ 그리고 무엇보다도 면이 굉장히 얇고 끈끈하다고 해야 하나? 일반 냉면보다 훨씬 얇은 면이여서 후루룩 하면 금방 사라지는 마성의 매력.. 

 

전체적으로 정육식당의 장점을 잘 살린 곳이에요. 식당만큼의 분위기를 바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깔끔하게 잘 운영이 되고 있어요. 워터에이징 숙성으로 부드러운 육질의 소고기를 드시고 싶으신 분. 백화점 납품할 정도의 한우 1등급 퀄리티를 찾으시는 분께 천안 소고기 맛집 '고기다' 추천드리겠습니다.

 

 

오랜만입니다. 엊그제 친구와 강남에서 볼 일이 있어 만났다가 일찍 저녁을 먹게 되었는데 제가 알고 있던 이 주변 한식 중에서 너무 잘 하는 것 같고 뷰까지도 괜찮아서 이 가격이 정말 나쁘지 않다고 느꼈던 곳이에요. 너무 추워서 이 날은 우박도 떨어지고 그게 비로 바뀌어서 홀딱 젖었지만 그전까지 진짜 맛있는 저녁 먹고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가격대는 점심 한상 16,000원 / 저녁 한상  20,000원이며 보리굴비가 유명한 강남역 한정식, 15:00 이후부터 적용이 되는 저녁한상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자리는 창가쪽으로 안내 받았는데 안쪽이 훨씬 따뜻하긴 했지만 창가쪽의 뷰를 놓칠 수가 없기에 예약을 하신다면 이쪽으로 앉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어요.

 

 

그 외에도 코스요리와 보리굴비한상도 있었어요. 

 

 

안쪽은 이렇게 넓은 편이였는데 전체적으로 조용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나이들수록 떠들썩하고 사람 구경하는 분위기보다는 이야기 나누는 상대방과의 시간이 더 중요해지는 것 같아요. 가족들 생각이 엄청 많이 났구요, 단체로 오시는 분들도 꽤 많겠다 싶었던 테이블들. 한옥느낌으로 인테리어를 해놓으셨는지 나중에 외국인친구들을 데리고와도 좋겠다 싶었어요.

 

 

저녁 한상에서는 기본 반찬 6가지가 동치미와 함께 등장합니다. 그리고 계절반찬 1가지, 잡채, 전, 보쌈, 쭈꾸미, 불고기, 통 고등어구이, 샐러드, 된장찌개, 밥, 누룽지와 후식이라고 적혀 있네요. 저희는 누룽지까지만 나왔는데 그때그때마다 변동사항이 있는 것 같습니다.

 

 

버섯탕수가 견과류에 잔뜩 범벅이 되어 나왔는데 끈덕끈덕하면서 맛탕 먹는듯한 달콤함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의 버섯무침은 집에 와서 아직도 생각나는 메뉴 중하나에요.

 

 

마른반찬으로 맛있게 먹던 멸치볶음과 오이소박이에는 코다리가 들어 있었고, 김치와 깍두기도 없으면 심심하잖아요 ㅎㅎ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잘 먹은 샐러드도 넉넉하게 등장. 저는 아무래도 코스요리보다는 한상차림으로 가득 상다리 휘어지게 차려먹는 쪽이 더 맞는 것 같습니다. 다 등장하고 밥 놓은다음에 이제 뭐 먹지 하나하나 고민하면서 먹는 맛이 쏠쏠해요.

 

 

메인 요리까지 등장해주니까 정말 눈이 즐거워지는 상이 되었습니다. 불고기와 쭈꾸미, 고등어, 전까지 등장했는데요. 보통 메인메뉴 하나를 놓고 한상을 구성하는 차림상과 다르게 조금조금씩 다양하게 놓은 메뉴구성이여서 이정도면 훌륭하다고 느꼈어요. 음식 하나하나가 정성이 들어가는 한정식이기 때문에 다른 레스토랑보다도 훨씬 높게 그 가치를 사고 싶습니다.

 

 

불맛나던 매운 쭈꾸미 저희가 알던 맛이 아니라 뭔가 매콤한 떡볶이 맛이 나는 쭈꾸미의 질감이였어요. 안에 파랑 양배추 같은 각종 채소들까지 들어 있어서 씹는 맛을 더해줬는데 첫맛은 달콤하다가 끝에 매운 맛이 끝까지 사로잡더라구요; 그래서 나중에 후식처럼 등장한 누룽지와 먹으니 그 매운 맛을 조금은 중화시켜줘서 잘 어울렸어요.

 

 

가장 최애메뉴로 꼽는 불고기입니다. 사실 이 불고기 때문에 꼭 외국인친구들에게 한식을 소개할 때 여기 데리고와야겠다 마음속으로 확신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ㅎㅎ 제가 먹어봤던 불고기 중에 가장 고소하고 맛있었어서.. 너무 뻔하지도 않고 어떻게 이렇게 건강한 맛을 내지 싶어 상대방을 쳐다보니 둘다 만장일치로 극찬했던 음식.

 

 

보쌈과 잡채는 뭔가 알고 있던 그런 맛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어요.

 

 

그리고 집 밖에 나오면 꼭 먹는 메뉴인 생선구이는 ㅎㅎ 집에서 구우면 꼭 이렇게 잘 익은 맛이 나지 않아서 절대 찾지 않는 생선 중 하나에요. 굽는 데 냄새나기도 하고 다 굽고나면 제 스타일이 아닌 것 같아 먹다가 버리곤 했었는데 밖에 나와서 먹으면 그렇게 바삭바삭.. 속은 촉촉할 수가. 여기에 부추전을 가져다주셨는데 얇고 담백하게 부쳐주셨는지 기름짐이 안 느껴지고 한장 그 이상으로 먹고 싶은 맛이였어요.

 

 

독립하신 분들은 모두 공감하실텐데 집에서 사실 반찬 하나 놓고 먹는 것이 일상인지라 이렇게 휘어지게 차려먹는 것은 진짜 오랜만이였던 것 같아요. 그마저도 명절엔 그렇게 할까말까하다가, 진짜 반가운 고향밥상 마주한 기분이네요. 된장국도 깊은 맛과 자극적이지 않고 좋았어요. 밥 한공기 배불러서 비우지도 못했었는데 여기서는 금방 뚝딱 비워냈을 정도로 남긴 음식이 거의 없었습니다.

 

 

 

나오면서 매실과 커피는 셀프로 후식을 챙기라고 되어 있나봐요 :) 정갈하면서 우리의 맛과 멋을 살린 곳. 생각보다 되게 오래 된 곳이여서 강남역 한정식 이렇게 전통 있는 곳 찾기도 쉽지 않은데 종종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미리 예약하신다면 창가자리의 예쁜 뷰를 놓치지 마세요 .

 

9번출구와도 가까운데 바깥의 외부 엘리베이터를 통해서 5층으로 올라오니 금방이였습니다. 주차는 1시간까지 무료로 하고 있기 때문에 주차의 전쟁인 강남바닥에서 걱정 없으실 것 같구요, 추가로 30분까지 노랑저고리에서 책임을 진다고 합니다. 

매일 11:30 - 21:30

명절 전일. 당일 휴무

주차 1시간 무료

 

3시쯤 오동도 동백꽃을 보고 나오니 천천히 걸어서인지 2시간 정도 소요되었어요. 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쭉 올라가시면 케이블카까지 가실 수 있습니다. 가벼운 여행으로 좋은 여수1박2일은 자주 왔었는데 돌산탑승장에서 탔다가 돌아오는 왕복코스만 이용해봤지, 오동도쪽 탑승장에서 탑승해본 것은 처음이였어요.

 

여수 케이블카 타는 시간

특히 5시 대에는 겨울 기준 해가 지는 시간과 가깝기 때문에 일몰 승객들이 몰려 엘리베이터 탑승이 힘들 수 있어요. 10층이 훨씬 넘는 높이이기 때문에 계단으로 가다가는 다리가 아작아작.. 늦더라도 기다려서 엘리베이터에 탑승합니다. 이 건물의 2층까지는 주차타워라서 오동도 동백꽃 보러 왔을 때 여기에 주차를 했었습니다.

케이블카 타는 시간에 대해서도 일몰- 야경을 보고 싶을 수도 있고, 낮 - 일몰 이렇게 보고 싶은 취향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만일 왕복권이시라면 여수의 2가지 모습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이번 여행에서는 야경을 보고 오는 것으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티켓은 직접 발권을 할 수도 있지만 무인발권기도 있어요. 신용카드라면 무인이 훨씬 줄도 없고 괜찮은데 이 근처에 줄을 서 있으면 신용카드 영업자들이 너무 많습니다 ㅠ 이건 여수측에서 어떻게 안 되는지.. 여행하러 온 관광객들에게 신용카드를 만들면 케이블카 티켓을 끊어준다고 영업을 하거든요. 제가 여기 한 두번 놀러온 것도 아닌데 벌써 여러 번 마주했습니다 ㅋㅋ 매번 같은 방식입니다.

케이블카 가격

 

왕복(대인) 15,000원
왕복(소인) 11,000원

편도(대인) 12,000원
편도(소인) 8,000원

크리스탈 (왕복_대인) 22,000

 

케이블카는 일반캐빈 그리고 크리스탈캐빈으로 나뉩니다. 크리스탈은 바닥이 투명이여서 고소공포증 있는 친구들은 많이 무서워했어요. 사실 큰 차이는 없고, 야경의 경우 바닥이 보이지 않아 크리스탈은 매력이 없는 것처럼 느껴져 일반캐빈을 탑승하기로 합니다. 이전에 크리스탈 2번 타본 경험이 있어요. 36개월 미만은 무료입니다.

여수 케이블카 예약 할인

네이버로 검색하시면 케이블카 예약도 미리 하실 수가 있어요. 저희는 현장발권을 했는데 여수여행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코스이기도 해서 미리 예약할걸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터넷 예약시 더 할인)

 

 

[네이버 예약] 여수해상케이블카

※ 기상악화(강풍, 낙뢰 등) 및 성수기, 연휴에는 운행시간이 변경될 수 있으며, 당사 홈페이지를 통해 매일 운생시간을 공지하고 있으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 당일 구매 당일 사용 불가 ※ ※ 본 상품은 시간 예약 상품이 아니라 유효기간 내 언제든지 이용이 가능한 기간권 상품입니다. ※ 본 상품 구매 후 따로 케이블카에 예약하실 필요 없이 이용하시려는 날짜에 이용하시면 됩니다. ※ 현장 상황에 따라 대기시간이 있을 수 있습니다. ※ 판타지월드는 자산공

booking.naver.com

 

여기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네이버 티켓 구매 시, 최대 15%할인+네이버 포인트 적립.

 

일반캐빈은 빨강색, 1월1일이였는데도 불구하고 최대한 가족들끼리 묶어서 탑승하게 해주시니 정말 감사했습니다. 크리스탈캐빈의 경우 줄이 없고 딱 일행들끼리만 확실하게 태워주시는 듯합니다. 돌아올 때 일반캐빈 사람들이 많아 커플2명 포함해서 저희가족 4명 함께 탑승했거든요. 확실한 분리를 원하시면 크리스탈로!

종포 해양공원과 하멜등대, 거북선대교, 장군도, 고소동 천사 벽화마을까지 한 눈에 모이는 이 코스. 작은 조선소들과 배들.. 바다를 가로질러 건너는 이 케이블카야말로 여수1박2일 여행코스에서 절대 빼 놓을 수 없습니다 ㅠ ㅠ 

돌산공원에 거의 다 온 모습인데요, 여기서 승하차를 하시고 돌아올 때에 다시 타서 오동도 주차장 있는 곳까지 돌아왔습니다. 양 승하차장에는 커피숍이나 편의점이 있어서 마실 것과 먹을 것들을 구입하실 수 있구요. 케이블카 탑승 시에는 음식물 반입이 금지되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저희는 해가 진 후의 여운을  커피숍에서 봤어요. 돌산공원 탑승장에는 전망대가 있어서 잠시 올라가보기도 했지만 정말 추워서 얼른 눈으로만 담고 내려와 사진이 없습니다. (돌산대교, 거북선대교까지 탁 트인 뷰를 보실 수 있어요.) 낮에 도착하셨다면 돌산공원을 한바퀴 돌아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따뜻할 때 또 놀러오고 싶은 여수.

 

저녁이 되니까 돌산대교에도 무지개빛의 불이 켜지고 너무 아름다운 광경이였습니다. 여수는 밤바다가 진리라는 이야기가 여기에서 나오는 건가요 ㅎㅎ 일몰의 붉게 타들어 갈 것 같은 하늘이 어느새 검은색으로 물들어 바닷물에 조명들이 은은하게 빛나는 이 광경이야말로 너무나 낭만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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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서는 아까 눈에 담아두었던 하멜등대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오동도 주차장에서 차를 빼고 이쪽으로 이동을 했는데, 갓길주차도 참 많았고 여행객들이 많다보니 차 사고날 뻔 했어요 ㅠ 조심운전 안전운전 하시길 바랍니다.

하멜등대 쪽으로 여수 낭만포차거리가 형성되어 있어 야경을 보고 돌아올 쯤 저녁이나 늦은 야식을 먹기 좋은 시간입니다. 여수삼합이 유명한데 포차에서 먹는 낭만이면 뭔들 맛없을 수가 없어요. 사람들 북적이는 분위기 속에서 구경하는 재미도 있구요.

 

제가 다시 보고 싶어서 쓰는 나트랑 쇼핑리스트 . 나트랑 선물 기념품 살 만한 곳은 담시장과 마트가 있는데요, 현지마트보다는 대형마트에서 한번에 쫙 사고 싶어서 일정에 넣게 되었습니다. 만약 첫 날 갔더라면 여러가지 과자도 사서 여행하는 동안 먹어보기도 했을텐데 그럴 여유가 없어서 마지막 날 선물 구매하러 들렀습니다. 근처에 롱선사가 있어서 만약 롯데마트에서 쇼핑을 하셨다면 입장하는 곳에 짐 맡기는 곳이 있으니 맡겨두시고 다녀오셔도 좋습니다. 롱선사와는 도보로 10분 정도의 거리라 저희는 그냥 걸어다녔는데 인도가 잘 되어 있다거나 한 것은 아니여셔 짧은 거리 택시 이용하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길 건너면서 오토바이가 너무 많아 매번 눈치싸움이 장난 아니에요 ㅋㅋ 시내에서는 돌아다니면서 소매치기를 당할 수도 있다고 해서 일부러 힙색을 꼭 껴안고 갔습니다. 크로스백을 매셨더라도 가방에 손은 얹고 되도록 앞쪽에 놓고 다니시는 것이 좋아요. 조심해서 나쁠 건 없으니까!

 

마트 안에도 푸드코트가 있고 계산대 바깥에도 이렇게 식당들이 있어서 혹시나 허기진 상태라면 이런 것도 있다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우리나라의 롯데리아가 여기에도 있다는 사실에 꽤 놀랐는데 나라마다 버거가 다르기도 하대서 먹어볼까 하다가.. 그냥 포기! 로컬 맛집이 훨씬 많으니깐 쇼핑만 하고 나가기로 :)

게리 크래커

 

회사원들에게 기념 선물로 제일 좋은 것은 군것질거리들이 최고더라구요. 조금 있다 추천할 커피도 좋지만 커피와 함께 할 과자까지 있으면 완벽한 조합인 것.. 게리 크래커는 안에 소분도 되어 있어서 나누어주기 좋고, 가방 속에 몇 개씩 넣어다니기도 편해요. 게리크래커는 말차맛, 치즈맛, 초코맛, 코코넛맛이 있는데 어디에서 맛볼 수 없는 것을 선물하기에는 코코넛이 최고인 것 ㅎㅎ 코코넛가루가 실제로 솔솔 뿌려져 있습니다.

커피조이

 

커피향이 진하게 나는 과자인데 이것 또한 많이 사가시더라구요. 그런데 뒷면을보니 인도네시아산이긴 해서 쫌 놀라긴 했지만 가격 대비 진짜 진하고 괜찮았던 .. 바삭바삭함이 일품이에요.

쌀국수

 

정말 많이 사가십니다. 아예 쌀국수 코너가 있다는 것이 신기했는데, 우리나라의 라면처럼 여기서 완전 주식으로 먹다보니 ㅎㅎ 다른 나라에 가서도 라면코너는 꼭 들러서 몇 개씩 종류별로 가져오곤 하는데 이따금씩 여행 느낌 다시 생각 날 때 향수를 느껴보고자 끓여먹곤 해봅니다. 뜨거운 물을 부어주면 끝이라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컵라면 같은 느낌? 봉지라면이긴 해도 같이 끓이거나 하지 않아도 되니 훨씬 간편하더라구요. 국물이 진짜 맛있어서 왠만한 쌀국수 맛집 저리가라 할 정도인데 이상하게도 베트남의 모든 봉지라면들은 국물과 면이 따로 놀아요.. 같이 끓이지 않아서인듯.

같은 회사에서 나온 새우탕면이길래 얘도 구매해봤습니다. 이 제품은 새우탕면 맛이 나고 국물이 역시 맛있지만 면이 조금 따로 놀고 쌀국수 면은 아니라 그냥 일반 라면 같은 면이였는데 저는 이게 더 맛있었던 것 같아요.

물론 다른 회사의 쌀국수도 인기가 많습니다.. 특히 분홍색!? 맛별로 다른 것 같은데 너무 요란해서 자세하게 읽어보진 않았고 보라색 분홍색 파랑색 많이 사와서 나누어줬어요.

벨큐브

 

나트랑 쇼핑리스트 검색하다가 알게 된 사실.. 베트남은 벨큐브가 싸다는 것.. 도대체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와인에 곁들여 먹기도 좋아 첫날에 올 걸 그랬다 하는 뼈저린 후회를 했습니다 ㅠ ㅠ 유제품이라 유통기한이 그렇게 길지도 않아서 사지도 못하고.. 암튼 저렴하니까 간식으로도 좋으니 드셔보세요.

스리라차 소스

 

쌀국수에 찍어먹는 매운 소스인데 저는 곤약에다가 비빔면처럼 뿌려 먹기도 했었고 우리나라의 매운 맛과는 좀 다르게 신 맛이 나는 핫소스 같아요. 이색적이기도 하고, 이거 진짜 좋아하시는 매니아도 많더라구요 ㅋㅋ 이젠 우리나라에도 들어와서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이 나라에서 진짜 국민소스로 불릴만큼 많이 멋다 보니 아예 한 벽면이 스리라차 소스로 가득했다는 점이 특이했습니다. 회사를 달리 해서 먹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고 가격이 2천원 대 이하로 진짜 저렴한 편이여서 사왔어요.

코코넛 오일, 코코넛 크림

 

발라도 좋고 먹어도 좋다는 코코넛 오일. 나트랑에 오셨다면 베트남에서 유명한 코코넛과 커피를 절대 빼 놓을 수가 없습니다. 역시 무거울까봐 많이 구매하지는 못했지만 여러모로 쓸모가 있고, 만약 입맛에 맞지 않으시더라도 바디 오일처럼 듬뿍듬뿍 써주면 되니깐 부담 없이 구매했어요 늘어가는 것은 나의 캐리어 무게일 뿐..

쌀국수, 라이스페이퍼

 

정말 저렴하고 쌀국수가 저렇게 동글동글 말려 있는 모습이 귀여웠어요. 옆에 에그누들도 보이네요 :)

반쎄오 가루

 

오히려 쌀국수보다도 반쎄오를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바삭바삭한 타코같은 것 안에 숙주랑 각종 야채 고기들이 들어가 있었는데 그것을 반쎄오라고 하나봐요.. 부침같은 가루로 판매되고 있었는데 저렴했습니다. 집에서 베트남이 그리울 때마다 부쳐먹으면 될 듯, 좋아하는 재료를 넣고 응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죠. 여기에 스리라차 소스 푹 찍어 먹으면 완벽!

아치커피

 

이게 맛있고 그리워서 쓰는 글입니다.. 두 봉지 산 것도 너무나 아쉽고, 사무실 탕비실에 놓으니 금방 동이 나버렸습니다. 양이 일단 엄청 많아서 왜 아치아치 하는지 이제 알겠더라구요;; 코코넛 카푸치노 맛이 인기가 좋으며 텀블러에 넣고 물 양 종이컵보다 조금 많이 해도 맛있습니다. 박스형은 친구들한테 선물로 줬었는데 오리지널도 인기가 좋았고 베트남이다보니 코코넛커피가 진짜 인기 많았어요 :)

G7

콘삭커피

 

이거 많이 보신 분들 있을 것 같아요. 저는 학부모님들께 선물로 많이 받았었던 다람쥐 모양이 그려진 커피인데 드립 형식으로 조금 고급져보이는 선물 중 하나인 것 같아요. 가격은 3천원대로 진짜 착한데 드립이라니..! 집에서 분위기 내기에도 좋고 실제로 커피 맛이 굉장히 깔끔하니 간편하고 매력적이였다는 것. 집에도 좀 두고 먹고 싶어서 여러 박스 샀는데 헤이즐넛향 좋아하시는 분들은 갈색 박스로 쟁여오세요 ㅎㅎ 다람쥐똥 커피인가? 했는데 찾아보니 그냥 다람쥐가 그려진 것 뿐이라네요.. 약간 속은 기분! 그래도 맛있으니 됐다.

한국어로 쓰여 있어서 롯데마트에서 뭐 어딨는지 찾을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ㅎㅎ 다 쓰여있음.

코코넛 카푸치노 커피

 

아치커피 맛있다고 걸어다니다가 직원분께 붙들려서 구매하게 된 초록색 박스의 코코넛커피.. 누군가 초록박스가 진짜 찐하고 맛있다 하셨던 글을 읽었는데 시음해보니까 완전 찐해서 제스타일이더라구요 ㅋㅋ 이건 코코넛마니아들에게 추천하는 편인데 양은 솔직히 좀 적어서 종이컵에 넣으면 맞는 그런 커피.. 그래도 찐하니까 안고 간다. 선물용으로 구매하실 거라면 그냥 아치커피만 사세요!

 

나트랑 쇼핑리스트 선물용 다 샀으면 우리가 먹을 과일도 좀 보구요 ㅎㅎ 나트랑에서 맛있게 먹었던 과일들은 드래곤후르츠와 패션후르츠 였습니다. 망고도 괜찮긴 한데 워낙 흔하다보니깐..! 실제로 마사지 받을 때에 패션후르츠 설탕을 탄 음료 같은 것도 주시고, 깔라만시를 달큰하게 해서 웰컴음료를 주시기도 했어요 :) 그동안 후르츠 종류는 다 시고 쌔그러운 줄 알았는데 여기는 달콤하니 맛있네요!

 

 

말린 망고와 캐슈넛. 특히 견과류 부문에서 캐슈넛이 이렇게 유명한 줄은 몰랐는데 맥주 안주로도 딱이고 그냥 건강 간식으로 어르신들이 좋아할 것 같은 선물이라 넣어봤습니다 :) 저도 여러 후기들을 찾아보고 열심히 추려서 만든 리스트인데 다음에 베트남 갈 때에도 꼭 잊지 않고 기억해보려고 쓴 글이에요. 마트 가격은 정찰제라서 참 좋긴 한데 라탄과 같은 소품들은 시장에서 사는 것이 한 3배쯤 더 저렴해지더라구요. 저의 경우 친구들 중에 가방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시장에서 3~4개 정도 구매하고 소품 몇 개 구매하니깐 점점 깎아주시는 폭이 커졌어요. 물론 말로 엄청 깎아달라고 부탁을 드려야 하지만 흥정의 맛이란 게 또 있어서 ㅎㅎ 시장과 마트 두 군데 모두 둘러보시는 것을 추천드리며, 먹을 것은 아무래도 유통기한이든 출처가 확실한 것이 좋아 마트에서 구매했다는 점을 참고해주세요.

 

1월1일에 새해를 맞이하여 해돋이 보러 많이들 가셨더라구요. 사람들 붐비는 것이 싫어 저희는 1월 여수여행을 1일~2일 이렇게 잡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학이여서인지, 아니면 연차 내신 분들이 많아 인파가 꽤 많았어요. 엄마가 꼭 보고 싶어 하셨던 여수 오동도 동백꽃 과연 1월에도 피었는지 알 길이 없어 그냥 보면 좋고, 아니면 아닌거고~ 했는데 꽤 피어나고 있더라구요. 그보다 향일암은 훨씬 남쪽이여서 그쪽은 한창 진행중이니 혹시 1~2월 여행 계획이시라면 더 남쪽으로 가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녀오고 나니 이쪽에 살고 있는 지인이 오동도 동백꽃 가장 늦게 핀다고 알려주시더라구요 ;ㅁ; 미리 좀 물어볼걸!

 

동백열차

 

오동도로 들어갈 때에는 그냥 걸어서 들어가는 도보와 동백열차를 타고도 들어갈 수가 있어요. 15분 마다 운영을 하고 있어서 사람들이 그렇게 오래 기다리거나 줄 서거나 하지 않습니다. 왕복도 있고 편도가 있는데, 들어가서 어차피 오동도라는 섬을 오르락내리락 계단을 걸어야 하니깐 들어갈 때는 걸어서, 나올 때 편도로 타고 나오시는 것을 추천해요. 요금은 1000원입니다.

 

들어가면서 아래쪽은 동백열차가 다니는 길이고 위쪽은 바닷길을 따라 걸을 수 있는 길이여서 너무 좋았어요. 10분도 안되어 금방 오동도로 들어가 산책코스가 등장합니다.

왼쪽 길은 음악분수, 동백열차, 맨발공원인데 지도를 자세히 살펴보니 오른쪽으로 가야 합니다. 오른쪽은 바로 옆 사진 처럼 이렇게 오르는 계단이 있어서 힘들어 보이지만 요것만 잠깐 오르면 금방 산책로처럼 완만한 경사여서 그렇게 힘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오동도 동백꽃 보러 들어갈 때 시간은 대략 2시간 정도 넉넉하게 잡았어요. 돌아와서 케이블카 타기 좋게 방문하시려면 점심 드시고 2~3시쯤 가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밤에는 좀 추우니까요 :)

가장 중요한 여수 동백꽃 피었는가?! 의 결과는 이제 막 올라오고 있다였습니다. 1월은 아무래도 가장 추운 계절이다보니 활짝 만개 한 동백꽃을 기대하기엔 어려움이 있는 것 같아요. 다음날 갔던 향일암에는 오히려 동백이 화려하게 피고 떨어진 것들도 꽤 있었는데, 1월 여수여행 하시는 분들은 차라리 향일암쪽의 동백꽃 구경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그래도 여수 오동도 꽃보다 등대나 용굴 등등 볼 거리가 많아서 여행 올 때마다 꼭 와 보아야 할 코스 중 하나에요 :) 여수여행이 이번이 벌써 세 번째인데 은근히 작은 곳이여서 갈만한 곳이 딱딱 정해져 있어요. 사계절 내내 다른 모습을 보기에도 좋고 그때마다의 매력이 다른 것이 봐도봐도 새롭게 하네요.

 

용굴

 

용굴 전설을 살짝 읽어보고 계단내려가는 곳이 나옵니다. 마치 부산의 태종대 같은 경치였는데, 용굴에 관한 전설도 적어놓았으니 시간이 되신다면 한 번 읽어보세요. 여기는 계단을 내려가게 되면 다시 똑같은 계단을 타고 올라와야 해서 다리 아프신 엄마는 스킵하셨어요. 아빠랑 저만 내려갔다 왔는데 탁트인 바다가 보기에도 좋고 이쪽에서 낚시하시는 분들도 있길래 깜짝 놀랐습니다 ㅎㅎ

정말로 용굴이 있네요 엄청 거대하게! 조선시대 마을 사람들이 연등천 용굴을 막은 후부터 오동도 바다에는 새벽 2시경이 되면 자산공원 등대 밑에 바다로 흘러 내리는 샘터로 오동도 용굴에서 용이 이동하였다고 합니다. 그 때문에 파도가 일고 바닷물이 갈라지는 소리가 밤하늘에 메아리 친다는 전설! 여기에서 사진들 많이 찍으시던데 햇볕의 방향을 잘 보고 찍으시기를, 자칫 역광이 될 수도 있거든요.

오동도 등대

 

한국의 아름다운 등대 16경에도 속하는 오동도 등대는 여수의 상징이며 최초 점등 1952년 5월 12일에 했다고 합니다.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녀석인데 안에 엘리베이터와 홍보관도 해 놓아 볼 것들이 꽤 있습니다.

전망대 엘리베이터는 하나뿐이라 조금 많이 기다려야 하지만 계단이 아닌 것이 어디에요 정말 감사했습니다. 해상 43km 밖에서도 등대의 불빛을 보고 항해자가 선박의 위치와 여수시 오동도의 위치를 알 수 있는 등대의 고유 역할과 함께 2011년 12월에 조성된 해양문화공간에서 토요상설무대, 느림보 우체통 등을 운영하여 대국민 해양사랑 함양의 장소로도 활용이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음식물이 반입 금지되고 있으며 전망대 내에서 고성방가가 금지되고 있습니다.

 

16경에 속하는 등댕=를 보니 가본 곳도 있고 못 가본 곳도 아직 많아서 우리나라에 아름다운 곳이 이렇게 많았나 싶더라구요. 독도 등대를 꼭 보고 싶은데 아직 기회가 생기지 않습니다 ㅠ ㅠ

 

동백카페

 

동백꽃 전망대에는 사실 동백이 많이 피어있지 않았어서, 그 전에 카페에 꼭 들렀다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날 물을 가지고 갔어야 했는데 휴게소부터 한 번도 물을 마시지 않은 터라 ;; 너무 목이 말라 카페에 들렀는데 완전 횡재했어요. 예쁘게 포토존을 마련해 놓으셔서 오동도 동백꽃 1월에 방문하셔서 살짝 실망하셨을 여행객들을 위해 활짝 핀 동백꽃들로 예쁜 카페를 꾸며놓으신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동백꽃차를 팔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였는데, 꼭 여기 있는 메뉴만 주문하는 것이 아니고 자판기 음료수도 착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부모님은 역시나 따뜻한 꽃차를 고르셨습니다 :)

 

이렇게 예쁜 가랜드들이 많아서 원하는 문구 앞에 앉아 포즈를 취하기도 하구요. 여기에서 가장 많은 사진을 찍어드렸던 것 같아요. 부모님들도 오동도 정도면 그렇게 많이 힘든 코스도 아니고 산책하기 좋은 곳 ! 오히려 제가 체력이 좋지 않아서 갈증나 하고 그랬지만요 ㅋㅋ 꽃도 듬뿍 담아 놓으셔서 여기선 동백꽃 맘껏 볼 수 있었어요. 동백 무늬로 자수처럼 새겨놓은 천으로 의자를 장식해놓으셨는데 너무 아름다웠어요. 사람들 지나가면서 망가진 곳을 손바느질로 직접 고치고 계씬 모습도 봤습니다.

 

동백꽃 전망대에서는 꽃이 피어있지 않아서 푸릇푸릇한 상태라 사진은 없어요. 처음에 전망대라고 해서 딱 나갔더니 탁 트인 바다가 보이길래 응? 했거든요. 하지만 바로 뒤를 돌면 동백꽃나무가 엄청 크게 자리하고 있어서 여기에 만약 꽃이 만개했다면 정말 아름다웠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동도 자전거

 

이것은 어플을 통해서도 예약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서울의 따릉이 같은 시스템이 여기에도 있는 것 같은데 오동도가 워낙 걷기에도 좋고 길이 쭉 뻗어 있어서 자전거 타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그렇게 부담스러운 가격이 아니고 시에서 운영하는 자전거이기 때문에 괜찮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서울시 따릉이에는 그냥 자전거만 있는데 여수시는 바구니 속에 머리 보호장비까지 다 들어 있어서 놀랐어요 ;ㅁ; 아무도 훼손하지 않고 깔끔하게 쓰고 넣어 놓은 모습도 정말 멋진 시민의식이라는 생각이 들었구요.

나올 때에는 동백열차를 타고 나오니 5분도 되지 않아 금방 도착! 일자로 된 길을 쭉 걸어 오면 끝이 나거든요. 바로 앞에 공영주차장 주차타워도 있어서 오동도는 차 끌고 가기에도 너무 좋은 장소이고, 케이블카를 타러 가는 곳이 주차타워와 이어지기 때문에 케이블카랑 오동도를 한 코스로 짜시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다 내려와서 케이블카 타기 전에 추웠던 몸을 녹이느라 많은 포장마차 중 한 곳을 골라 들어갔어요. 여수라서 어디에든 꽃게가 들어가는데, 특히 어묵 국물에 들어 있는 꽃게는 국물의 맛을 정말 시원하게 하더라구요;. 그동안은 그런 큰 차이를 몰랐는데 바다의 맛이 느껴지는 그 국물이 아직도 그리워요 ㅋ_ㅋ 예전보다 포장마차 음식의 가격은 많이 올랐지만 이날 먹었던 오뎅과 여러가지 먹거리들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_< 1월 여수여행 계획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느덧 2019년의 마지막 날이라니 믿기지 않지만 갈수록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아 더 의미있게 보내려고 합니다. 연말에 수많은 연주회를 봤지만 이 날은 존경하는 선생님의 바이올린 독주회가 있었어요. 이 분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m언니와 먼저 일찍 만나 선물을 사고, 한남동 카페 원인어밀리언을 찾았습니다. 원래는 사유 SAYOO 라는 카페를 가려고 했으나 1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까지 핫플레이스, 줄 서서 사진 찍고 하길래 복잡스러운 것 같아서 걷다가 발견한 카페입니다. 물론 여기도 인기가 꽤 많아서 들어갔을 때 한 자리 정도밖에 남지 않았었어요.

첫 사진으로 보여드렸던 곳이 밖에서 보면 이런 모습이에요. 분홍색 페인트 벽에서 사진을 많이 찍던데 저는 오히려 카페 내부에서 인생샷을 많이 건졌어요. 걷다보면 발끝에 어떤 창문이 있었고, 지층에 카페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반대쪽에서 보면 지층이 아닌 1층처럼 보여서 채광도 나쁘지 않더라구요.

여기만 보면 정말 유럽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어요 :) 청록색 문과 야외 테이블.

아메리카노는 5,000원으로 한남동 카페 다른 곳보다는 괜찮은 가격. 여기는 특히 케이크 종류가 많고 인기도 좋은데 연말이라 1시간 정도 늦은 언니가 미안한지 마블초코 치즈케이크와 초코케이크를 샀습니다 헠, 여기 시그니처는 사실 오른쪽 상단에 있는 홀리데이, 아인슈페너, 베이비라떼, 너티카라멜, 스카치라떼인데 이 날 단 커피나 묵직함보단 씁쓸한 아메리카노만으로도 충분했기에. 

문 안쪽에 달려 있는 리스는 붉은색 리본 덕분인지 크리스마스 느낌을 내고 있네요. 포트넘 앤 메이슨은 언제나 선물 받는 사람이 좋아하는 ?? 실패 없는 선물 중 하나인 것 같아요. 디저트와 홍차를 판매하는 브랜드인데 틴케이스에 포장되어 있어 모으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채광이 좋은 자리도 있고 안쪽의 어둑어둑한 분위기도 마음에 들었지만 저는 이쪽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잠깐 앉아 사진을 찍을 수 있게끔 앤틱한 나무 의자도 놓여 있었어요. 역광을 받아 그림자 실루엣샷만 찍어도 정말 아름답더라구요.

 

빵을 촉촉하게 적셔서 만든 화이트 티라미슈는 위 올라가는 생크림에 약간의 알코올이 들어가 있는 것 같다고 하여 선택하지는 못했어요. 알코올 알러지가 있으신 분들은 꼭 참고하시길. 딱 보기에도 굉장히 진한 맛과 향일 것 같아 다음에 혼자 오게 된다면 먹어보려 합니다.

 

 

베이비라떼

/7,500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올라간 아이스 라떼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이스크림 크기가 한 스쿱 치고 굉장히 커서 도라에몽 주먹마냥 귀여워요. 처음에 나왔을 때 잘못 눌렀다가 흘러 넘칠 것 같아서 조심조심. 티슈도 챙겨왔어요. 평소에 아이스바닐라라떼만을 고집하는 (일명 아바라) 언니가 반할만한 맛이였다고 합니다. 저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유리잔에 받았는데요, 저녁이 되자 사람들이 많아 컵이 없었는지 일회용 컵에 받았어요. 후기를 쓰려고 찾아보니 대부분 핑크색 컵에 음료를 받아 핑크벽에서 인증샷을 찍는 것이 흔하더라구요.

 

마블치즈케이크는 윗부분의 탄맛 ? 그을린 맛이 정말 일품이였어요. 맨 아래 베이스는 오레오로 딱딱하게 시트를 해 놓았고, 초코와 진득한 치즈 덕분에 옆에 있던 초코케이크가 갑자기 무안해질 정도. 하지만 부드럽고 가벼운 고오스빵 정도의 초코케이크를 좋아하시는 분들한테 오른쪽 케이크가 참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초코에도 다양한 취향이 있다고, 저는 진득하다못해 나중에 깊숙한 맛으로 파고들어 진득씁쓸한 맛을 선호하는 편인데, 언니는 부드럽고 가벼운 쉬폰 / 무스 느낌의 초코를 좋아하더라구요. 이렇게 초코에 대한 다양한 견해에 대한 이야기를 한창 하기도 하고.

 

해가 지니까 불을 탁, 하고 끄더니 간접 조명이나 펜던트 조명으로만 실내가 유지되고 있었어요. 중간 중간 촛불 같은 조명이 있어서 호롱불을 피운 것 같기도 하고. 키 큰 선인장도 시선강탈. 중간 중간 놓여 있는 꽃들과 식물들이 자연스럽고 예쁜 공간이였습니다.

 

 

핑크색 카페 하면 바로 한남동 카페 원인어밀리언을 떠올릴 정도로 아주 유명한가봅니다. 다 좋았지만 마지막에 나가기 전, 화장실을 가려고 들어갔더니 너무 바쁘셨는지 휴지통이 차오르다 못해 밖으로 휴지가 나뒹굴정도로 전혀 관리가 되고 있지 않았어요. 저 정도면 휴지통을 2번 비우고도 남았을 양인 것 같은데 비위가 좀 상해서 위생점수는 별로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충격적.

 

 

걷다보면 밖에서는 이렇게 지하에 있는 카페처럼 보여서 아래쪽을 유심히 보시다보면 쉽게 찾을 수 있어요. 이 근처에 맛있는 집들과 카페가 많은 골목이라 즐겁게 봤어요 :-) 주차장은 따로 없어서 인근 한남역 공영주차장을 이용했습니다.

 

월~토 12:00 - 23:00

일 12:00 - 22:00

안녕하세요 :) 2019년의 마지막 주말인데 비가 내리니 축축한 기분에 젖어 있는 것 같습니다. 주말마다 천안 카페 다양한 곳을 탐방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조금 더 근교쪽으로 나아가 천안 목천 카페 커피웍스에 가게 되었어요. 깔끔한 하얀색 큰 집 모양으로 생겼는데 내부가 집 모양 그대로 천고가 매우 높아서 탁 트인 기분이 들더라구요. 창문이 큼직하기 때문에 날씨 좋은 낮에 가면 햇살 맛집 소리 들을 것 같은 곳. 비가 와도 운치 있고 마음에 들어 또 오고 싶어졌습니다.

 

 

천안커피웍스는 목천읍 주민자치센터 바로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었구요, 앞쪽은 정원처럼 되어 있었기 때문에 따로 주차장은 없는 것 같지만 이 앞쪽으로 다들 주차를 많이 해 놓으셨더라구요. 여름에 가도 시원한 야외 테이블에서 아메리카노 마실 수 있어 참 좋은 곳. 내부로 들어가도 뒷문쪽의 공간이 있어서 좋습니다.

 

 

대문도 인상적이였는데 나무결에 있는 문 고리가 어른을 위한 고리와 아이들을 위한 문고리까지 있어 살짝 장난스러운 듯 보였습니다 :) 이 근처 북면 벚꽃길이나 단풍길, 그리고 독립기념관도 유명하기 때문에 근교 드라이브 코스로 독립기념관 가셨다가 맛있는 식당 들르고, 카페로 이동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병천까지 들어가진 않기 때문에 그렇게 멀지도 않고 괜찮습니다.

 

 

내부로 들어가니 환한 인테리어와 책들. 판매되고 있는 엽서나 노트. 그리고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는 것들이 많아서 눈이 즐거운 곳이였어요.

 

 

밀크티가 인기 많아 보였는데 커피 중에서도 싱글오리진 원두 맛을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 엄청 좋았던 점이였어요. 아메리카노와 콜드브루를 주문 했는데 둘 다 다른 맛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직원분께서도 커피 맛을 추천해주시기도 하고, 디저트를 찍지 못했는데 맛있는 디저트도 많았습니다.

 

 

카운터 맞은편에 판매되고 있는 엽서카드와 노트가 있었는데, <삼분의 이>라는 비영리단체로 자폐, 농아, ADHD, 신체 및 정신장애 등의 다양한 환경 장애 아동과 함께 예술 교육을 진행하는 곳에서 만든 상품이더라구요. 가격이 너무 착한 편이여서 몇 개 사고 싶었어요. 판매 수익금은 아이들의 예술교육을 위해서 사용이 된다고 합니다.

 

택시와 고래 공룡 기린 해마 등등 다양한 상상력을 볼 수 있어요. 아이들이 저보다도 잘 그리는 것 같네요 ;ㅁ;

 

2층으로 올라가면 다락방 같은 공간이 펼쳐지는데 천장과 거의 맞닿은 부분이라고 볼 수 있어요. 히터가 직접적으로 와서 많이 따뜻한 공기가 있었고, 이쪽에도 역시 아래처럼 큰 창문이 있어서 탁 트여보이는 느낌을 놓치지 않았다는 점. 그래서 창가 쪽이 항상 인기 많은 자리같아보입니다. 라탄 의자들이 많은 곳이에요.

 

 

2층에서 내려다보면 이런 느낌으로 내다볼 수 있게 되어 있네요. 아래 테이블은 낮은 것도 있고 소파도 있고, 단체석, 테이블석 등 너무나 다양하게 있어서 원하는 자리에 앉으시면 될 것 같아요. 기왕이면 좀 폭신한 쪽이 좋아서 그쪽으로 선택했답니다.

 

목천 카페에 오면 어딜가나 너무 큰 카페들 뿐이고 감성 있는 카페들이 적어서 참 아쉬웠는데 뭔가 감성까지 챙기면서 커피맛도 있는 집이랄까 그래서 저만 알고 싶은 소중한 공간이였어요. 안에 판매되고 있는 상품들 또한 모두 의미있는 것들이였구 조용조용한 분위기로 하루 잘 있다 갑니다.

 

제가 마신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Pape Moe에서 모티브를 얻은 블랜딩이라고 합니다. 약간의 산미가 있긴 했는데 가볍게 마시기 좋을 정도의 바디감이여서 흔하게 마셔본 아메리카노 느낌인데 좀 더 상큼한 쪽에 가까웠어요.

 

 

그리고 추천드리고 싶었던 것은 에티오피아 콜드브루입니다. 초콜릿 향이 아주 강하게 느껴져서 마실수록 매력 있는 녀석이였는데 방금 보여드린 아메리카노보다는 산미가 더 강한 편이여서 커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잘 어울릴만한 커피였습니다. 에티오피아 예가체프의 최고의 맛 영양분이 풍부한 예가체프의 고지대에서 자라난 커피를 정성스럽게 수확하고 가공해 나온 작품이라고 해요. 컵 노트에도 초콜릿과 시트러스가 적혀 있네요.

롱블랙

/ 4,500

콜드브루

/ 5,500

 

이 가격에 스페셜티 커피를 마셔보다니 괜찮았던 듯. 논뷰라서 가끔 도심을 떠나 분위기 전환 하고 싶을 때 오시면 참 좋을 것 같아요. 비 오는 날에도 이렇게 분위기가 좋았는데 날씨 좋은 날 오면 얼마나 더 좋을까요.. 천안 목천 카페 드라이브 데이트 오시는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일정 중 하나랍니다. 매주 이렇게 분위기 좋은 카페들을 검색하고 골라서 다녀오는 편인데 다음주에는 또 다른 괜찮은 곳을 소개해보도록 할게요 :)

 

월요일 휴무

10:00 -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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