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2.5 단계로 인해 어디 나가지는 못하고 집콕하다가, 지나치기에 정말 아쉬운 기념일을 챙기러 서울 실내 데이트를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프라이빗한 공간을 예약하고 힐링도 할 수 있는 스파라도 가자며 러쉬스파 예약을 해보게 되었는데요. 평소에도 1~2주에 한 번 테라피스트에게 관리를 받는 편이지만 러쉬만큼은 정말 특별한 날과 잘 어울리는 느낌? 프로그램마다 컨셉이 달라서 오감이 즐거워지는 시간이였어요.

 

 

러쉬스파 가격표를 찍어오게 되었습니다. 시간 맞춰 가서 결제를 하면 되는 시스템인데, 홈페이지에 바우처 구매도 나와있지만 예약시간을 정할 수 없다는 것이 살짝 아쉬웠어요. 때문에 가시려는 스파에 미리 전화하셔서 날짜 및 시간을 조율하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의 경우 받고 싶은 프로그램이 딱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테일러메이드" 가능한 시간, 날짜를 말씀드리니까 빈 타임을 말씀해주시더라구요.

 

프로그램마다 컨셉이 다르기 때문에 당연히 선택할 수 있는 마사지바도 다르고 마시는 티까지 달라요! 이 날 받았던 <테일러메이드>는 <더 굿 아워>의 짧은 버전이라 어느정도 통하는 점은 있었답니다. 딥티슈 마사지로 근육 속을 꾹꾹 눌러주는 시원한 형태의 마사지고, 짧은 버전이다보니 1~2부위 정도 선택으로 들어가는 점. 하지만 더 굿 아워는 전신으로 들어가더라구요.

 

 

저희는 러쉬스파 경리단길점으로 방문했었는데, 스파 예약시간보다 살짝 일찍 도착해서 기다리는동안  다양한 제품군 경험도 시켜주시고 ㅎㅎ 2층 스파실로 안내받으니 가정집에 온 듯한 느낌이였어요. 영국의 가정집을 컨셉으로 하고 있다는데, 상담을 받았던 곳은 "키친"으로 부른다고 하시네요. 약간 정겹고 따뜻한 느낌도 들면서 테라피스트가 처음부터 끝까지 이름걸고 책임져주십니다. 제대로 대접받고 온 기분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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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쉬 스파 들어가기 전 또다른 매력은 샤워를 신청할 수 있어요. 샤워 시간은 15분으로 제한되어 있지만 러쉬 제품으로 직접 샤워를 할 수 있다는 점. 더운 여름날이여서 당연히 샤워서비스 신청을 했구요, 1인 1실로 들어가는 샤워실에서 각 2종류씩 제품군이 나뉘어져 있었어요. 남자친구 쪽에는 "더티"가 있었다고 하는데, 제가 들어간 곳에는 로즈잼. 플럼레인이 있었어요. 향 맡아보고 제일 마음에 드는걸로 픽하니까 기분도 좋아지더라구요 :)

 

 

스파에 집중하느라 많이 찍지는 못했지만 컨셉마다 들어가는 룸도 다른 것 같았어요. <테일러메이드> 프로그램의 컨셉은 "바다여행"이라고 합니다. 선원들이 부르는 즐거운 뱃노래가 들려오고 마사지바로 후면부터 전면까지 뭉친 어깨를 집중적으로 풀어주셨습니다. 스파실이 어두컴컴한 이유는 전등이 없던 뱃속에서 랜턴에 의존하는 그런 컨셉을 담고 있나봐요. 아래쪽에는 버블바를 풀어주셔서 물안개처럼 자욱한 분위기가 형성되는데 컨셉 최고였어요 +_+

 

 

실제 배를 타기 전 선원들이 몸을 따뜻하게 하려 마시는 티, 그리고 버터쿠키를 대접받았습니다. 속옷만 남겨둔 채 이불 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네이키드레벨은 3 공식 홈페이지에도 안내되어 있어서 남자친구나 친구랑 데이트 할 때 얼만큼 괜찮은지 충분히 이야기 나눌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어요 :) 컨셉 충만한 러쉬스파 다음에는 더 긴 버전,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하나씩 받아 늘려가보고 싶다는 욕심도 생기고 너무 좋은 경험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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