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교 드라이브로 다녀온 차이나타운. 송도와의 거리는 30분 정도라 차이나타운에서 송도로 넘어가 숙박하는 일정도 좋을 것 같구요. 차이나타운 먹거리 볼거리가 가득해서 맛집을 들렀다 나와서 배 꺼트릴 겸 산책하기 좋은 코스들이 많아요. 추운 날씨라서 금방 둘러봤다고 생각했는데 일본 조계지 거리까지 걸어서 넘어 다녀오다보니 주차 시간이 어느새 4시간을 훌쩍 넘었더라구요. 그 정도로 반나절 코스로 꽉 채워 여행하기 좋은 곳입니다.

 

 

차이나타운 공영주차장이 있어 바로 들어오시면 이동 거리를 줄일 수 있어서 좋아요. 1시간에 2,000원 정도의 요금이라 생각보다 비싸지 않은 요금에도 마음에 들었구요. 자리가 없는 편이라 식사 시간대나 주말을 피해주심이 좋고 만약 자리가 없어도 인천역 근처에 공영주차장이 많습니다. 혹은 일본 조계지거리가 인천 중구청쪽이라 그쪽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셔서 예쁜 카페나 일본 조계지 거리부터 보시다가 찬찬히 차이나타운으로 넘어가는 코스도 좋을 것 같아요. 어쨌든 인천역 바로 맞은편이 차이나타운이다보니 차나 사람이 많이 북적거릴 수가 있거든요.

 

 

차이나타운에 끝까지 올라오시면 가로로 자장면 거리가 있어요! 여기에 있는 자장면 아무 곳이나 가도 다 맛있다고 하는데 저는 공화춘이 유명해서 다녀오게 되었어요. 워낙 대형 건물이다보니 압도되었고, 호객행위로 얼레벌레 들어갔지만 맛있게 먹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ㅋㅋ 길거리에 있는 먹거리 음식들은 웨이팅이 많은 편이라서 유명한 공갈빵. 화덕만두 등은 줄이 적을 때 얼른 서보시길..! 일단 보인다고 막 들어가서 사기보다는 먹거리 가게들이 얼마나 있는지 찬찬히 살펴보시고 마음에 드는 곳에 가는 것을 추천드려요. 저는 포춘쿠키가 보여 구매해봤는데, 알고보니 조금 더 걸어간 가게가 더 저렴하더라구요;; 이렇게 가격도 천차만별이고, 고민하는 기색을 보이니 공갈빵은 더 많이 담아주시는 등 사람 나름인 것 같아요 ㅎㅎ

 

 

밥을 먹고 배 꺼트릴 겸 걸어간 곳은 차이나타운 황제의 계단. 1층부터 5층까지 계단에 담긴 그림과 의미가 다 다른데요, 끝까지 꼭 올라가야 하나? ㅠ 하고 사실 중간에 힘들어서 포기할까 싶었지만 맨 위로 올라가니 십이지신이 지키고 있더라구요!

 

 

중간중간 계단의 화려한 그림도 볼 수 있구요! 근데 힘들어요!

 

다 올라오니 십이지신 앞에서 ㅋㅋ 특히 자신의 띠 앞에서 사진 찍는 게 유명하더라구요. 보다보니 용신이 가장 멋있었어요.. 부럽다!

 

 

걷다가 일본 조계지 거리로 넘어가려면 화교 중산 중학교 쪽으로 넘어가는 길이 있어요. 내려와보니 한중원 쉼터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청나라 시대의 중국식 전통 정원을 조성한 공간이라고 해요. 야외 문화공간이지만 안의 분위기가 예뻐서 스냅 찍는 걸 봤어요!

 

 

여기서부터 일본 조계지 거리 펼쳐집니다. 청일조계지 경계 계단을 사이에 두고 있어요. 경제적인 동기 뿐만아니라 정치적, 군사적 목표로 침략, 식민을 위해 조계를 설정하여 제국주의 국가들의 불평등조약이 여기 남아 있어 아픈 역사의 흔적이였어요.

 

차이나타운에는 자장면 박물관만 봤던 것 같은데, 일본 조계지 거리에는 개항박물관 생활사 전시관 등 다양한 박물관이 이어져 있어 볼거리가 진짜 많아요! 입장료도 그리 비싸지 않아 들러볼만 합니다 :)

 

인천 일본 제1은행지점도 그대로 있구요.

 

재미난 박물관이나 고미술 박물관 등 다양한 볼거리!

 

 

무엇보다도 예쁜 카페들이 많이 위치하고 있어요. 개인 카페들은 영업시간도 다 다르기 때문에 지도를 참고해 영업시간이나 위치, 주차장 알아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이때 .. 완전 필카 놓고 와서 슬퍼졌어요 ㅠ ㅠ

일본식 느낌의 건물이 많았거든요. 중간중간 맛있는 스콘 파는 곳이나 팥빙수를 사계절 내내 먹을 수 있는 카페도 있었구요.

관동교회건물도 꽤 오래되어보이네요 :)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데려온 먹거리와 추억의 놀이 ㅋㅋ 저 프로펠러를 날리면 고양이가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공갈빵은 워낙 유명한데, 안쪽에 설탕이 발려 있어서 은은한 달달함과 바삭한 빵을 맛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 중국 쫀디기는 우리나라 쫀디기와 다르게 양념이 아주 버무려져 있어요.

 

마라맛이 나는 쫀디기였는데.. 먹고 나서 입냄새는 책임질 수가 없지만 진짜 맛있어서 한번쯤 사먹어볼만 합니다. 특히 맥주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요 ㅎㅎ 차이나타운에서 건져온 먹거리 중에는 식당에서 팔던 맥주도 있는데, 인천에서만 나는 지역 맥주들 모으는 재미가 있구요~ 2달에 한 번 나온다는 몽유병 맥주도 살 수 있어서 의외의 수확이였답니다. 하루가 훌쩍 지나가는 줄 몰랐던 차이나타운 또 와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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