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네요. 내일은 주말인데 비가 온다고 하니 괜히 차분해지면서도, 맛있는 거 먹으러 가고 싶어졌어요. 지난 주말 부모님과 함께 다녀온 유량동 맛집 박군자 진주 냉면인데요. 부모님은 천안 냉면 하면 무조건 여기부터 떠올리실 정도로 좋아하는 장소인 것 같더라구요.

점심을 함께 먹을 생각도 전혀 없었고, 심지어 바로 전날 고깃집에서 냉면을 먹었던 터라 땡기지 않았는데 한번만 같이 가보자고 말씀하셔서 ㅋㅋ같이 끌려 갔다오게 되었어요.그런데 역시 부모님들이 맛집이라고 하는 곳은 다 이유가 있나봐요.. 너무 맛있었어요.


주차요원이 따로 있지만 그리 도움이 되진 않더라구요 ㅋㅋ 주차공간이 넓으면서도 정리가 좀 필요했는데 더위 드셨나 정신이 없으셔서 사람들끼리 알아서 조율해가며 차를 주차했어요. 옆에는 이름 모를 꽃이 피었는데 이걸 보시고는 무궁화인 척 하는 꽃이라고 해서 엄청 웃었네요.


사실 오자마자 바로 해야 할 일은 번호표 뽑기입니다. 박군자진주냉면 천안점은 입장 전에 연락처를 남겨서 카톡 메세지로 대기 순서 알림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였어요. 번호표 은행처럼 뽑는 것보다 훨씬 스마트한 최신 방법이라 재미있었습니다.


여기 박군자진주냉면의 별미는 바로바로 육전인데요 ㅎㅎ 냉면마다 육전이 조금씩 들어가 있어서 씹는 맛도 있고, 면이 냉면치고는 굵은 편인데 쫄면먹는 기분도 들면서 여튼 굉장히 새롭습니다. 내부에 테이블이 많아서 웨이팅 하지는 않았고 너무식사시간 때에 몰려서 가지 않는 이상 여유 있을 거에요. 유아동반석도 엄청 많이 준비 되어 있더라구요.

냉면은 물냉 비냉으로만 나뉘는 것이 아니라 섞음면이라고 비빔냉면을 물 많이 해서 나오는 매콤한 냉면이 있어요.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은 다양한 것 같지만 섞음이라고 하니 딱 알아듣기가 쉬워서 저는 이걸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김치와 같은 반찬은 셀프였는데 고 옆에.. 육수를 꼭 드셔보셔야해요. 온육수라 조금 뜨거울 수는 있는데 정말 마음이 깊어지는 맛 ㅋㅋ ?? 더위에 왠 뜨거운 거야 하실 수는 있지만 속 깊은 곳으로 슉 내려가면서 좋았습니다. 냉면 나오기 전까지 맛나다고 몇 번 더 마셨어요.


섞음면 등장했습니다. 위에 올라간 고명도 예쁘고 육전도 썰어 올라가 있어요. 저는 무조건 비냉파인데 비냉으로 먹을 때엔 무조건 육수를 달라고 해서 조금 부어 국물 자작하게 먹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섞음면이 딱 그런 스타일이였어요!!


비비실 때에는 아래에 양념장이 깔려 있을 수 있으니 열심히 휘저으시면서 아래 그릇까지 싹싹 비비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면발이 굵은 편이라 더 탱탱하고 힘이 있달까 정말 괜찮더라구요. 맛있어서 넷이서 1인1냉 뚝딱..

알고보니 허영만의 식객에 소개된 유량동 맛집. 가게 내부는 사람이 많아 못 찍었지만 벽 한 켠에는 티비에 나온 사진과 허영만의 만화가 걸려 있으니 한번 찬찬히 보고 가시는 것도 의미 있을 것 같습니다.



<박군자 진주냉면 천안점>
영업시간 11:00 - 20:00
주차장 넉넉
겨울에는 점심만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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