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참 길다. lchf 저탄고지(저탄수고지방) 식단에서 계란은 빠질 수 없지만, 본인은 계란 노른자 알러지 3단계가 있어서 계란대신 할 무언가가 필요했다. 그러던 중 비건베이킹 혹은 로푸드 베이킹에서 계란 대신 아마씨를 사용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오늘 녹차머핀 역시 아마씨와 코코넛가루를 이용한 저탄수 키토빵, 비건베이킹이다.





비건과 키토제닉, 로푸드가 겹치는 비건베이킹. 저탄수화물은 코코넛가루와 아마씨로 챙기고, 유제품이 들어가지 않으니 비건. 베이킹 자체는 로푸드로 해당하는지 모르겠그나 가끔 인터넷 글을 보면 로푸드 베이킹 하면서 말이 많긴 하더라.


*재료*

코코넛가루

아마씨가루

새싹보리분말 or 녹차분말 or 말차분말

+감미료 (설탕대체제)



아마씨는 달걀의 역할을 한다. 1:3 비율로 물과 섞어준다. 물이 3이라 많아 보여도 10분만 방치하면 수분을 끌어당기는 아마씨가 잔뜩 먹어서 이미 물은 사라지고 없다. 약간 진흙같은 질척한 형태가 된다. 아마씨는 향이 강하다. 들깨가루 향이라고 해야 하나? 그래서 최대한 덜 넣는 것을 추천한다. 1큰술(15ml) 정도면 적당한 것 같고 너무 과하면 결국 코코넛보다 아마씨 맛이 더 강하다.







코코넛은 내가 원하는 만큼 잔뜩. 코코넛가루가 없어 코코넛 플레이크를 갈아 넣었는데 과육이 씹히도록 대충 갈아넣는 것이 포인트. 난 이런 게 좋더라. 코코넛도 수분을 끌어당기기 때문에 반드시! 아마씨드 먼저 물에 불려주고 재료를 섞는 것이 옳다. 안 그러면 코코넛과 아마씨가 동시에 수분을 끌어당기는 대참사가 발생.




에리스리톨을 1큰술 넣었다. 감미료에 관한 의견차이는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감미료, 선호하는 맛으로 만들면 되는 것. 넣지 않아도 담백하고 맛있으나 가족들과 함께 먹고 싶어서 설탕 대신 에리스리톨을 사용했다. 에리스리톨은 끝에 특유의 싸~한 맛이 있어서 불호가 많은 편이나 나는 괜찮은 것 같음. 보통 나트비아를 많이 사용한다.






마지막으로 녹차머핀을 위한 말차가루, 녹차가루, 새싹보리분말 등 초록색이 나는 온갖걸 넣고 쉐낏하면 이런 예쁜 반죽이 완성되고 벌써부터 맛있고 고소한 코코넛 냄새가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한다.



침착하고 머핀틀에 반죽을 넣은 다음 타이거넛츠로 예쁘게 토핑을 얹었더니 그런대로 귀여워진 것 같음. 타이거넛츠도 lchf에서 식이섬유가 많아 괜찮은 것으로 알고 있음. 너무 많이 넣으면 탄수가 올라갈테니 조심하고. 이것도 특유의 단맛이 약간 느껴지는 편임. 딱딱해 비틀어진 강냉이 같은 식감이랄까.



에어프라이어에 넣었다. 오븐이 있으면 좋으련만 에어프라이어로도 만족한다. lchf 베이킹은 에어프라이어로 다 했고, 고기 굽는 것 역시 에어프라이어로 다 했으니 우리집 효자는 바로 이자식이 맞음.



160도에 20분간 구워주면서 중간에 익었는지 꼭 찔러서 확인. 이쑤시개 같은 작은 것으로 내용물을 찔러서 내용물이 묻어나오는지 확인해보기. 아마씨가 생각보다 너무 질척거려서 실패하는 경우가 가끔 있으니까.



이렇게 만들어진 비건베이킹 녹차머핀. 생각보다 너무 쉽다. 녹차가루 빼면 그냥 코코넛 머핀이 되는 거고. 여기에 다른 가루를 추가해 예쁜 색감으로도 응용해 볼 수도 있겠다. 재료 본연의 색이라 정말 깨끗하고 아이들도 먹을 수 있는 간식.




청담동 와인으로도 유명한 엘이베리코. 여기서 한잔 기울이기 너무 괜찮다. 이베리코집이라서 lchf 저탄수고지방 메뉴로도 완벽. 가정집 개조해 놓은 것처럼 생겼고, 내부에 다양한 공간들이 있는데 엘이베리코 말고 다른 브랜드와 함께 하는 것 같다.

 


들어가면 다양한 종류의 와인들.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붉은 편이라 생각보다 인물 사진이 예쁘게 나오질 않는다 ㅠ 인물사진 찍고 인생샷 건지고 싶었는데, 해가 지면 좀 달라보이려나? 통나무 오두막집에 놀러온 듯한 기분. 캔들이 진짜인 줄 알고 뜨거워했는데 알고보니 모형이였음.



청담동 와인 엘이베리코 메뉴. 고기는 주방에서 구워서 나오기 때문에 구울 필요가 없고 lchf를 하는 사람이라면 설탕이 안되니까 설탕을 다 빼달라고 부탁할 것. 드레싱도 따로 달라고 부탁할 것. 와인은 드라이와인 종류가 키토제닉에 적합하다.



기다리기.



고기와 함께 곁들여 먹을 것들이 참 많이도 나왔다. 그 중에서 와사비는 먹을 수 있고, 파채나 피클 같은 경우에는 설탕이 들어갔다고 하니 손대지 말기. lchf가 먹을 수 있는 것은 소금과 와사비 정도다. 워낙 이베리코 고기 자체가 본연의 맛이 훌륭하기 때문에 다른 것이 필요 없다. 고기가 맛있다.


블랙올리브와 그린올리브도 주셨는데, 피자에서 많이 먹어본 블랙올리브와는 전혀 다른 그린올리브의 맛. 나의 첫 경험에 의하면 그린올리브는 옥수수 스위트콘에서 스위트를 뺀 그런 느낌이다.



아보카도에 치즈와 관자가 들어간 요리. 짭쪼롬하니 굉장히 맛있다. 치즈가 아주 옳아.



머랭으로 쳐져 나오는 클라우드 요리. 속에는 매콤한 크림 야채 무언가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 

 


키토식으로 적합했던 엘이베리코. 청담동 와인 먹으러 오기 좋고 식사라고 하기엔 술안주들이다. 키토식을 하고 외식을 피할 수 없다면 분위기 좋은 와인과 함께 이렇게 먹어본느 것도 좋다.



어린이도 먹을 수 있는 계란. 무항생제와 HACCP 인증을 받았기 때문. 시중에 파는 계란과 구쁘계란의 차이점? 이번에 택배를 받고 느꼈다.  (사실 택배가 오기 전부터 계란이 도대체 어떻게 올지 감이 잡히질 않았음.) 안전하게 30구계란을 10구씩 나뉘어 소분포장되어 도착했다. 빵빵한  쿠션 덕에 깨질 것 감수하지 않아도 됨. 안깨짐.



무엇보다도 열었을 때 non gmo 표시가 나를 안심하게 했다. 우리 아이, 우리 가족이 먹을 건데 비싸다는 생각보단 당연하게 생각이 든다. 얼마 차이 나지 않는 거 내 몸에 좋은 것만 넣고 싶으니까.



달걀에는 날짜가 찍혀있다. 시중에서 파는 달걀은 유통과정이 아주 복잡한데, 구쁘는 직영농장으로부터 유통까지 직접 하고 있기 때문에 신선할 수밖에 없는 것. 이정도의 과정을 생각하면 이 가격이 당연하게 느껴진다.



자꾸 non gmo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GMO가 무엇일까?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즉 유전자 변형 농산물을 의미한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아직 최종 제품에 GMO 표시의무를 면제하고 있다 ㅡㅡ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섭취하는 GMO들, 안전성도 위험성도 입증되지 않은 채 우리는 먹고 있다는 것. GMO 옥수수와 GMO 콩은 각종 종양과 장이 비틀어지고, 유방암이 생기는 등 여러가지 충격적 결과를 초래한 조사도 있다.



법안이 통과되라고 GMO 표시 의무제에 서명한 적이 있는데 되지 않은건지, 아직까지 기다려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계란 무항생제계란 non gmo 찾아서 먹기. 표시해놓은 착한 업체들을 잘 찾아보기.



렌지메이트에 5분 돌리니 맛있는 계란후라이가 완성되어 올퍼포즈를 뿌리고 맛있게 먹었다. 저탄고지 (lchf) 식단을 하는 사람들에겐 늘 먹는 고기 식단이 질릴 수도. 그럴 땐 가볍게 계란으로 바꿔 먹는 것도 맛있다. 170일이 넘어가지만 계란 스크램블에그는 절대 질리지가 않는다. 오늘도 맛있고 기름진 하루!



한남동 맛집, 한남오거리에 가깝게 이베리코를 파는 식당이 있어서 송송언니와 들어가게 되었다. 낮이라 역시 고깃집은 사람이 없는 편. 여긴 저녁에 사람이 많다고 들었음. 



밖에서 외식하기 쉬운 lchf, 저탄고지 생활! 와인병이 가득한 것을 보니 고기와 잘 어울리는 와인도 팔고 있나보다. 외국 돼지고기, 도토리 먹고 자란 돼지고기인 이베리코는 한번 맛본 사람은 없다지 ㅠ 진짜 맛있고 이름부터 이베리코였음.



셀프바와 카페 형식으로 생긴 이베리코 한남동 맛집. 불판에 불을 켜고, 아쉽게도 고기는 셀프로 구워야 하는 것 같다.



한남동 맛집의 메뉴판. 꼭 고기 말고도 2차를 함께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주류와 안주들을 팔고 있다고 했다. 고기로 식사를 거하게 한 다음 2차 장소로 이동하기 귀찮을 때 한 곳에서 한큐에 해결이 가능하겠구나.



돼지고기에서 소고기 스테이크 맛이 날 것이다. 꽃목살과 갈비살, 항정살, 업진살이 함께 나오는 세트구성도 마음에 들었다. A세트 주문.



다양하게 먹어볼 수 있는 황제세트. 총 500g이라 거의 한 근에 가까운 사이즈 2~3인이 먹기에 충분할 것 같고, 나같은 대식가는 2인이 딱 적당한 것 같다.



치즈옥수수를 서비스로 주셨지만 먹을 순 없어서 눈으로만 죽죽 늘려보며 만족을 했다.



구워먹고 나니 더 맛있다. 외국고기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는 한남동 맛집. 이베리코 파는 식당이 늘어나서 이젠 진입장벽이 꽤 낮아진 것 같다는 소감.




세상 좋다. 이제는 샐러드 마저 배달이 되는 샐러드 배달의 시대! 새벽같이 배송된 샐러드는 진공팩에 포장이 되어 있고, 일회용 포크가 잔뜩 들어있었다.



각 샐러드마다 어떤 샐러드인지 나타내주는 것들. 키토제닉 식단 하고 가끔씩 샐러드 같은 생야채가 그리워질 때가 있다. 이건 "샐럽"이라는 회사의 샐러드 배달인데, 배달해주는 샐러드 업체 중 가장 저렴한 가격 최저가를 자랑한다고 한다.



드레싱도 이렇게 한꺼번에 찝혀서 왔으나 이건 별로 좋지 못한 생각 같다. 대량으로 찝다 보니 발생하는 실수인건지 소스가 옆으로 흐른 채로 와서 별로였음. 안 새면 참 좋았을텐데. 그리고 렌치소스나 발사믹 등등 그 샐러드에 어울리는 다양한 종류의 소스가 온다는 점.



토핑을 부으면 이런 느낌. 닭가슴살 샐러드였는데 솔직히 닭 비린내가 살짝 나서 슬펐다. 후추로 가려버렷!



토핑으로 작은 고구마 큐브 같은 것도 들어있다.



방울토마토도 괜찮고, 여기에 조금 허기질 것 같으면 달걀을 사서 추가하는 식으로 샐러드 배달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이건 크래미 샐러드였다. 마찬가지로 고구마 큐브와 방울토마토는 거의 기본처럼 토핑 재료로 들어가있나봄.



나는 크래미를 먹지 않으므로 그냥 차라리 기본 샐러드만 주문해서 아보카도나 계란을 추가해 먹을 걸 그랬나보다. 샐러드 배달 이것저것 다양하게 오는 것도 좋지만 안 먹는 것이 있다면 차라리 기본으로만 주문해서 좋아하는 토핑을 좀더 첨가해 먹는 방법도 저렴한 듯.



아보카도로 든든해졌다.




조용한데 핫한 동네 해방촌 맛집. 보니스 피자로 처음 알게 된 해방촌에서 스테이크를 먹어봤다. 가격도 괜찮은 데다 공영주차장까지 3분 거리라 차가 있는 사람들한테도 즐거운 해방촌 데이트 장소가 될 것같다.



'타볼라 델 디아볼로'

다른 이태원 동네보다 음식 가격은 살짝 저렴하고 와인 콜키지도 2인당 1병정도 하고 있다. 스테이크가 유명한 곳인 술집인데 저녁으로 가볍게 먹으면서 와인 한 잔 하기 좋은 장소라서 식사하기에도 분위기가 매우 좋음.



내부가 이런 느낌. 아무래도 테이블이 많은 것은 아니여도 큰 테이블이 길쭉하게 놓여 있어 여러 사람들이 모임하러 와도 좋을 것 같다. 분위기가 너무 좋아. 사진이 잘 나올 것 같은 포토스팟이 많은 식당이였다.



타볼라 델 디아볼로 메뉴판과 가격.



외투를 걸어놓고



화장실도 깔끔하고 내부에 있어서 밖에 나갈 필요 없었다. 핸드솝이 잘 갖춰진 식당도 센스있다고 생각함.



메뉴를 기다리는 동안 창밖 통유리가 예뻐서 해지는 모습을 구경하며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통유리라서 지나가는 사람과 눈이 마주치면 살짝 민망할 것 같기도 하다. 통유리의 장점과 단점.



감바스는 쏘쏘한데 양이 많았다. 특히 바게트빵을 넉넉하게 줘서 충분히 찍어먹고도 남을 양. 보통 감바스 주문하면 바게트 두조각 슬라이스로 주고 끝인데 바게트 하나를 통째로 썰어주는 듯한 후한 인심. 외국에 식당에서 주문하면 이런 식으로 빵을 아주 넉넉하게 주는 편인데, 그런 기분이 들었다.



주문한 메인 스테이크가 가장 훌륭하다. 스테이크 한 입 먹어보고 아 여긴 다시 와야겠다고 느꼈거든. 이베리코부터 닭고기 스테이크, 그리고 해산물인 통새우구이까지 아주 고솝고 완벽한 조화. 구워진 굽기 정도도 완벽하고 야채들과 생겨자 모두 맛이 좋았다.



저탄고지 식단에도 어울리는 고기. 사람들과 외식하기 좋은 식단이라 너무 건강하고 좋다. 탄수화물과 당만 조심하면 되니까. 같이 온 사람이 초면인 사람이였는데 해방촌 맛집 아주 성공적이라 남자친구 데리고 다시 오고 싶다며 여기 상호명도 적어가고 했다. 왠지 모를 뿌듯함.



혼자 사는 사람에게 괜찮은 렌지메이트. 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싶다. 온가족이 이걸로 삼겹살을 구워먹는다는 것은 말도 안되고, 딱 1인용 삼겹살 먹기 최고인듯. 집에서 냄새나지 않게 먹고 싶을 때 좋은 아이템.



저탄고지 lchf를 하려면 고기가 거의 주식이기 때문에 기숙사로 거처를 옮기면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 그러던 중 호산병원에 갔다가 달걀알러지가 뜨는 바람에, 아 피해갈 수 없는 삼겹살 이라 여기고 렌지메이트를 구입하게 됨.



많이 저렴하게 구입했다. 네이버페이 써서 2만 7천원 정도였나? 아 물론 렌지메이트는 풀세트로 구입을 하면 오븐 기능 까지 있는 속이 깊은 팬까지 다양하게 있기 때문에 그러면 10만원 가까이 함.



크기는 이 정도고, 삼겹살 200g 올리니깐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적당하더라.



근데 생각보다 잘 된다. 10분 돌렸는데, 물론 종이에선 5분~7분이라고 쓰여 있지만 ㅎㅎ 그래도 만족스럽다. 10분이면 딱 이 비쥬얼의 삼겹살이 구워진다. 뒤집어서 더 구워도 되고 그냥 바로 먹어도 좋을 것 같다.


역시 삼겹살은 언제나 옳다. 집에서 삼겹살 냄새 때문에 걱정인 자취생들은 렌지메이트 하나 장만해야겠음. 군만두, 생선구이 등등 된다는데 다음엔 생선구이 도전~ 아참 기름 빠지는 구멍이 따로 없긴 함.


저탄고지 식단 150일을 넘겼어요. 몇 년 하신 분들보다야 적지만, 그래도 제 나름 늘 삼겹살 식단을 먹다보니 단조로와서 이런고기, 저런고기 많이 먹어봤어요. 그런데 삼겹살보다 지방 함량이 더 높아보이는 것 같은 노브랜드 항정살. 오히려 요즘은 삼겹살도 씹기 힘들어보여서 더 부드러운 항정살을 선호하게 되네요. 비계를 딱 바삭하고 촉촉하게 익히면 겉은 바삭 속은 쫀득한 상태가 되거든요.

 


냉동보관해놓고 필요할 때 꺼내먹는 방식인데 가격도 착하고 쫀득하니 너무 맛있어요. 저탄고지 lchf 식단에서 고기 구워먹을 때는 소금을 충분하게 뿌려 먹는답니다. 그럼에도 다음날 아침 다리가 홀쭉하게 빠져있는 모습을 보면 신기해요. 

ㅋㅋㅋ 젤리성애자인 내가 키토제닉 lchf 식단으로 먹을 수 없게 된 간식. 시중에 나온 건 당 덩어리. 껌도 살찐다는 말이 사실이라 다 멀리하던 중.... 생각해보니 내가 만들면 되잖아? 젤리만들기 도전해보게 되었다. 키토식에도 알맞은 깔라만시를 넣어서. 만들어보니 의외로 간단해서 별게 없다.

재료: 깔라만시. 젤라틴. 감미료(해도되고 안해도 됨)

판 젤라틴을 6장 녹여줄거다. 만들다보니 늘어나서 9장 녹여버렸지만 아무리 많이 넣어도 하리보처럼 쫄깃한 고무스러운 젤리는 나오지 않는다. 그러니 많이 넣어!

찬물에 10분정도 담가주라는데 내가 봤을 땐 3분정도면 충분한 것 같으니 일단 찬물에 적셔놓고 나머지 재료를 셋팅하다보면 젤리만들기 시작하기 좋을 정도로 젤라틴이 흐물흐물 해져있다.

젤라틴을 만들었으면 평소 먹던대로 물과 깔라만시를 적당량 희석해놓는다. 젤리에서 톡쏘는 깔라만시의 맛을 더 느끼고싶다면 물의 양을 줄이면 되는 것. 판 젤라틴 6장 넣었으면 물은 한 200ml정도에 깔라만시 50ml 대충 눈대중으로 젤리 틀에 다 들어가겠다 싶을만큼의 양만 만들어주자.

감미료는 선택사항. 단 것을 좋아하고 젤리의 달달 쫄깃한 맛이 그리워서 한번 만드는 김에 에리스리톨을 넣어봤는데 더 많이 넣을 걸 그랬나 단맛은 잘 모르겠다. 다 넣었으면 막 휘저어서 섞어주기.

그리고 뜨거운 물을 준비해준다. 젤라틴을 중탕할 물이라서 처음부터 물을 전기포트에 미리 올려놓고 시작하는 것도 좋다. 미리미리 해 놓으면 젤리 만들기의 시간이 화악 단축되니까!

그 사이에 젤라틴은 이미 흐물거려져있을 것이다. 느낌이 굉장히 특이해서 계속 만져보고싶었다 ㅋㅋㅋㅋ 물기를 꼬옥 짜준다.

뜨거운 물 준비

젤라틴을 중탕해준다. 신기하게도 금방 녹아버린다. 저거 나중에 설거지할 때 그릇에 코팅막처럼 젤리가 형성되어있어서 쇠수세미로 빡빡 밀어야 함. 그러므로 쇠수세미에 강한 중탕그릇을 선택할 것.

다 녹았으면 아까의 깔라만시와 섞어줍니다.

실리콘 틀에 넣었으나 양이 너무 많이 남았다.

반찬통에도 넣어줬다. 나중에 젤리 만들기를 마치고 나니 애초에 실리콘틀보다 반찬통이 훨씬 편리하다. 비록 직접 잘라야해서 모양은 제각각일지몰라도 실리콘틀에서는 젤리를 꺼내다가 모양이 깨져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ㅠㅠ

이정도 두께가 되었다.

냉동실에 3시간동안 굳힌다.

꺼내서 바로 맛보면 그건 젤리의 식감이 아닐 것이다. 상온에 다시 냅두자~~

상온에 좀 두면 다 녹으면서 탱글한 젤리가 완성되어 있다. 약간의 윤기도 볼 수 있다. 빵칼을 꺼내서 원하는 크기만큼 입모양대로 잘라준다.

아이귀여워

젤리 만들기. 생각보다 너무 간단하고 젤라틴 자체가 지방이라서 키토제닉에 벗어나지 않는다는 게 신기했다. 키토제닉을 하면서 계속 알게되는 성분의 세계...

이렇게 보니 선지같기도 하고..(호러)

젤리의 설탕이 걱정되는 다이어터들은 다이어트간식으로 젤리만들기를 해도 괜찮을 것 같다. 중요한 점은 하리보같은 쫄깃거리는 젤리를 기대하고 만들지는 말자. 흐물대는 젤리라서 실망은 했지만 그래도 욕구를 충족시키는덴 괜찮은 것 같다.

소스에 의존하며 먹는 편이다. Lchf 초기에 니글거림을 못견디는 분들은 스리라차 소스같은 것을 사서 뿌려먹기도 하던데. 쿠팡 직구에는 정말 다양한 당0 탄수0의 소스가 가득하다. 나도 종류별로 구비해놓긴 했지만 인위적인 맵고 시큼한 그 맛이 싫어져 소스를 안먹기 시작했다.

최근 뒷다리살로 수육을 만든 식단에 소스레시피 조언을 듣고 만들어 보았는데 굉장히 매콤하면서 맛있다. 특별한 재료는 아닌데 왜 이 양념장을 만들 생각을 못했을까. 간장을 베이스로 한 소스(양념장)라서 왠만한 고기식단과 다 잘어울릴 것 같아 애용하려 한다.

#준비물
청양고추
간장(탄수0 당0)
+ 애플사이다식초

애플사이다식초가 없어 간장과 청양고추만 넣었는데도 매콤함의 차원이 다르다. 캡사이신이나 시큼?한 스리라차의 느낌과는 다른 깊은 매콤함. 청양고추 덕분인지 고기가 술술 잘 들어가서 많이 먹게 될까봐 걱정되기도 했다. 양념장이 훌륭하다. 만들 때 처음이라 저정도로 만들었는데 고기를 찍어먹다보니 기름이 둥둥인지라 한번 먹고 버릴 소스가 되어버렸다. 다음에 만들 땐 한번 먹을 양만큼만 조금씩. 개인적 취향으로 청양고추를 더 많이 넣어먹어 곁들여도 좋겠다. 할라피뇨를 좋아했는데, lchf 키토식단을 하면서 끊게되어 아쉬웠던 욕구가 청양고추로 해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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