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는 맛에 대해 정말 냉정한 곳! 점심시간이 되면 맛있는 곳은 항상 줄을 서더라구요. 근 한 달 먹었던 식사 중에 가장 퀄리티 있고 너무 괜찮았던 곳이라 중요한 손님과도 오고 싶어지는 서울로인. 여기도 곧 그렇게 되겠거니 싶어 얼른 글을 남겨봅니다. 

 

 

 

주차는 건물 내부 노상 주차를 했는데, 주차요원분도 정말 친절하시고 우선주차구역이 비어있을 때만 이용할 수 있다고 하셨으니 건물측에 미리 알아보심이 좋을 것 같아요. 점심시간엔 워낙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움직이다보니 붐비는 시간대엔 힘들 수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주차 안전히 댈 수 있도록 뒤에서 봐주시고 안내해주셨어요.

 

 

내부가 정말 크고 넓어요. 지하에 있어서 자칫 답답해보이거나 어둑할 수 있는 분위기를 고동색과 아이보리톤으로 이렇게 고급스럽게 소화해내는 모습. 

 

 

여의도 불고기 한우 맛집답게 메인은 역시 한우++ 불고기입니다. 전 미슐랭 1스타 한식공간 헤드 셰프의 박주은 셰프님께서 서울로인 총괄 셰프로 계신 곳이라네요. 콜키지프리라서 자유로이 가져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냅킨함에는 C타입 케이블 충전기도 있어서 휴대폰 배터리가 떨어질 일도 없겠구요, 메뉴에 대한 친절한 설명을 다 듣고 메인과 사이드를 주문했습니다.

 

 

메인인 소불고기는 각종 버섯들과 함께 나오고 불조절을 도와주셨구요. 익히는 동안 사이드메뉴로 등장하는 육전과 서산감태. 육회. 된장찌개. 밀면까지 먹게 되었습니다 ㅎㅎ 둘이 먹은 거 다 맞고.. 배부른데도 계속 먹고 싶을 정도로 맛이나 재료나 정말 훌륭했어요.

 

육전 부침옷이 정말 얇은 편인데 고기도 굉장히 얇은 두께로 썰어 구워낸 것이라 입에서 살살 녹아내리는 느낌. 여기에 새콤달콤했던 소스에 콕 찍어먹으면 정말 맛있더라구요.

 

제가 대표 사진으로 놓은 이유는 다 이유가 있겠지요! 서산감태는 어떤 느낌일지 상상이 가진 않았는데.. 제가 또 감태를 엄청 사랑하기때문에 분명 맛있을거다 ㅠㅠ 했고 가장 감동했던 사이드 메뉴였어요. 꼭 드셔보시기를! 밥위에 육회가 얹어 나오고 감태를 돌돌돌 말아 먹으면 되는데요 겉에서 감태가 사르르 녹는 느낌이 들면서 안에 육회는 고소하고 그 위에 크리스피한 것이 올라가 있어서 식감이 즐거워요.

 

하나로는 부족했던 ! 더 먹고 싶었던 서산감태 

 

 

불고기가 익어가는 중에 나온 미나리 육회. 서울육회라고 이름 붙여져 있는데 미나리가 함께 곁들여 나와서 미나리 향이 확 퍼지더라구요. 서울로인은 전체적으로 고기와 향긋한 채소와의 궁합을 잘 고려하여 만든 정갈한 한식이 나옵니다 :) 육회에 고소하도록 노른자를 탁 터트려 미나리와 곁들여 먹으면.. 크으

 

 

여의도불고기 다 익혀진 모습. 간간한 느낌이여서 공기밥 추가해서 드셔도 좋을 것 같구요, 소스 자체도 딱 적당함을 잘 지켜냈는데 여기에 목이버섯과 퀄리티 좋은 신선한 버섯들 덕분에 쫄깃하고 탱글하게 먹었어요. 은근히 재료도 많이 들어가서 집에서는 명절 때나 먹는 메뉴기 때문에 그래서 더 먹고 싶은 불고기 ㅠㅠ 앞으로 불고기가 생각나면 무조건 여기 올 거에요..

 

파채는 매운듯하게 등장했으나 맵지 않고 기름에 무쳐진 고소한 맛이였어요. 약간 느끼하다 싶으면 파채를 곁들여 먹으면 되는데 서울로인에선 느끼하단 생각이 잘 들지 않았고 거의 대부분 담백 향긋 그자체여서 어른들이 좋아할 맛.

 

입가심으로 밀면까지. 면은 사실 저는 배불러서 거의 먹지 못했고 남자친구가 면킬러라 다 먹었는데, 부산에서만 먹을 수 있는 특색있는 메뉴라 밀면 생각나셨던 분들이 방문해보셔도 좋을 듯. 여기에 육전이 잘게 썰려 고명처럼 올라가 있어서 사이드를 알차게 먹을 수 있기도 하구요. 시원한듯 달달 고소한듯한 맛이 굉장히 마일드해서 어린이들 입맛에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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