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과 우유, 버터 유제품이 들어가지 않는 유기농 비건 빵 전문 베이커리 더브레드블루 남부터미널역 근처에도 생겼더라구요. 홈페이지 주문으로만 알고 있었던 이 빵집은 남부터미널 빵집 뿐만아니라 분당 판교에도 지점이 하나 더 있고, 본점은 신촌에 있을 정도로 굉장히 유명한 곳입니다. 오픈 시간은 9시, 마감은 저녁 9시에 합니다. 주말에는 10시로 조금 늦은 오픈을 하니 참고하시구요. 빵집 내부를 베이커리 카페 겸 잘 해놓아서 노트북할 겸 브런치 하러 방문하기도 좋을 것 같아요. 특히 최근에 출시된 비건 피자 덕분에 한 번 더가게 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제가 방문했던 시각은 저녁시간이라 왠만한 인기 빵들은 다 빠져있을 때였어요. 빵 이름에 적힌 자세한 설명이 약간 센스있게 적어놓으신 것 같아 재미있게 읽은 것도 많답니다. 조금만 일찍 왔더라면 카페 메뉴까지 즐기고 갔을텐데, 아메리카노가 3,000원 정도로 가격대도 착한 편이였거든요. 그리고 세트메뉴로 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이 날은 현미빵 하나와 비건 아이스크림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비건아이스크림은 초코 아이스바와 파인애플 키위, 피스타치오, 딸기 바나나 이렇게 종류가 있는 편이였는데 피스타치오를 골랐어요. 겉부분이 초코로 둘러싸여있는데 초코랑 다른 점은 내부가 다르겠죠? ㅎㅎ 그 옆 비건 피자 미리 주문 받는 것도 적혀있었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착해서 다음번에 꼭 먹어보고 싶어졌어요. 할랄푸드 식으로 만들어졌나봅니다.

아이스크림 쇼케이스 속에 마카롱까지 함께 디피되어 있더라구요. 합성개량제, 방부제, 동물성 식재료가 들어가있지 않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이스크림은 유제품의 대표주자 아니겠어요..? 도대체 어떻게 얼려서 만들었는지 정말 궁금했어요 ㅎㅎ 맛은 아이스크림과 똑같았고 부드러움이 부족한 점만 조금 생각해본다면 우유, 생크림 차이가 여기서 나는구나 싶었습니다. 멀리 가실 때엔 1000원 추가로 보냉 포장을 추천드려요.

남부터미널 빵집 정말 유명한 곳들이 많아 한번씩 방문해봤는데, 동물성 식재료를 사용하지 않는 비건 빵집은 현재로서 여기가 유일한 것 같습니다. 저는 비건까진 아니지만 정제설탕에는 조금 예민하게 따지는 편이라 단맛 아닌 담백한 맛의 건강빵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방문하기 좋은 곳 같아요. 특히 우유를 잘 소화하기 힘들거나 저처럼 아토피 계란 알러지가 있으신 분들이 속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빵집이라 종종 방문하게 될 것 같습니다.

깜빠뉴와 올리브 치아바타가 맛있어보였는데 다음에는 조금 더 일찍 방문해보는 걸로. 매장이 전체적으로 쾌적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레시피 실수로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을 골랐는데, 초코아이스크림이여서 당황해 다시 방문했는데 직원분이 친절히도 빠르게 바꾸어주시고 실수를 인정하셔서 좋았어요. 식사빵으로 건강빵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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