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고지 식단 150일을 넘겼어요. 몇 년 하신 분들보다야 적지만, 그래도 제 나름 늘 삼겹살 식단을 먹다보니 단조로와서 이런고기, 저런고기 많이 먹어봤어요. 그런데 삼겹살보다 지방 함량이 더 높아보이는 것 같은 노브랜드 항정살. 오히려 요즘은 삼겹살도 씹기 힘들어보여서 더 부드러운 항정살을 선호하게 되네요. 비계를 딱 바삭하고 촉촉하게 익히면 겉은 바삭 속은 쫀득한 상태가 되거든요.

 


냉동보관해놓고 필요할 때 꺼내먹는 방식인데 가격도 착하고 쫀득하니 너무 맛있어요. 저탄고지 lchf 식단에서 고기 구워먹을 때는 소금을 충분하게 뿌려 먹는답니다. 그럼에도 다음날 아침 다리가 홀쭉하게 빠져있는 모습을 보면 신기해요. 

Lchf에서 빠질 수 없는 탄산수. 평소 탄산을 좋아하는데 당류가 높아 끊어야하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합니다. 아빠도 콜라를 좋아하셨는데 요즘은 탄산수로 같이 드시고 있어요. 0칼로리라서 다이어트 하는 사람한테도 좋고 탄산이 은근 배부르게 하는 것이 있어서 야심한 시각에 공복감을 좀 해소시켜주기도 한답니다.

잘만하면 세일로 무료배송 7000~8000원대에 2가지맛을 겟또 할 수 있습니다. 체리맛은 기대한 대로 닥터페퍼에서 설탕 뺀 맛이 나요. 향이 첨가된 탄산수이기때문에 깔라만시같은 것을 섞으면 이상한 맛이 나니까 단독으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복숭아는 생복숭아 향이 나서 정말 취향저격당함. 탄산이 트레비처럼 쎄지 않아 호불호는 있을 수 있겠으나 저는 이렇게 부드러운 탄산수를 좋아해서 합격. 용량도 적당하고 마음에 드네요.

소스에 의존하며 먹는 편이다. Lchf 초기에 니글거림을 못견디는 분들은 스리라차 소스같은 것을 사서 뿌려먹기도 하던데. 쿠팡 직구에는 정말 다양한 당0 탄수0의 소스가 가득하다. 나도 종류별로 구비해놓긴 했지만 인위적인 맵고 시큼한 그 맛이 싫어져 소스를 안먹기 시작했다.

최근 뒷다리살로 수육을 만든 식단에 소스레시피 조언을 듣고 만들어 보았는데 굉장히 매콤하면서 맛있다. 특별한 재료는 아닌데 왜 이 양념장을 만들 생각을 못했을까. 간장을 베이스로 한 소스(양념장)라서 왠만한 고기식단과 다 잘어울릴 것 같아 애용하려 한다.

#준비물
청양고추
간장(탄수0 당0)
+ 애플사이다식초

애플사이다식초가 없어 간장과 청양고추만 넣었는데도 매콤함의 차원이 다르다. 캡사이신이나 시큼?한 스리라차의 느낌과는 다른 깊은 매콤함. 청양고추 덕분인지 고기가 술술 잘 들어가서 많이 먹게 될까봐 걱정되기도 했다. 양념장이 훌륭하다. 만들 때 처음이라 저정도로 만들었는데 고기를 찍어먹다보니 기름이 둥둥인지라 한번 먹고 버릴 소스가 되어버렸다. 다음에 만들 땐 한번 먹을 양만큼만 조금씩. 개인적 취향으로 청양고추를 더 많이 넣어먹어 곁들여도 좋겠다. 할라피뇨를 좋아했는데, lchf 키토식단을 하면서 끊게되어 아쉬웠던 욕구가 청양고추로 해결되었다.

키토레시피. 버터탕 만들기를 해봤다. 겨울이라 찬 바람에  국물이 생각날 때, 크림알러지로 인해 크림종류는 먹을 수 없을 때 혹은 lchf 시작한지 얼마 안된 사람들에게 손쉽게 만들 수 있어 추천하는 메뉴. 안에 새우와 버터, 야채만 넣으면 끝나는 요리라 버터탕이라는 메뉴도 있다는 것을 소개하는 것이 옳은 듯 ㅎㅎ 그만큼 별게 없다.

냉동 칵테일 새우를 자주 활용하긴 하지만 너무 작아서 많이 넣어도 허한느낌이 약간 있다. 새우 버터탕의 핵심은 사실 새우보다도 야채에 있으니, 야채가 아주 꿀맛으로 변하는 마법! 그래서 여러번 버터탕을 끓여먹다보면 새우의 양보다는 야채를 더 듬뿍 넣게된다.

버터를 넣고 함께 끓인다. 국물을 자작하게 해도 좋고 쫄아들듯 만들어도 좋다. 나는 국물을 약간 떠먹고 싶어서 버터를 추가해 더 많이 넣어줬다. 보통 50~130g정도 넣는 것 같다. 계량기의 고장으로. 계속 보면서 중불에 버터 양을 조절해주면 될 것. 총 요리시간은 10분정도? 초간단한 lchf 레시피. 고기 구워먹기 귀찮은 날에 딱좋다.

보글보글. 시금치나 브로콜리를 넣었을 때 가장 잘 어울리는 새우버터탕. 돼지고기로도 만들어봤지만 버터탕은 역시 새우가 최고인 것 같다. 이거 먹은 다음날 감량도 했을 정도로 버터의 지방덕분에 아주 기름진 한끼 식사다. 하지만 부작용은 먹다보니 치즈도 추가하게 된다는 점 ㅠㅠ 치즈에 한때 푹 빠졌던 나는 치즈버터탕을 3번이나 해먹다가 결국 증량했다. 뭐든 과식은 금물!! Lchf 레시피는 잘만 찾아보면 맛있는 것들이 너무 많고 무궁무진한 것 같다. 보다보니 요즘 고기만 구워먹느라 질렸는데 내일 다시 해볼까~~??

코코넛오일 섭취할 때마다 힘들어했던 엄마. 오일풀링도 섭취도 호로록 잘 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니글거릴 것 같은데 어찌 그렇게 잘 하느냐고. 세상이 좋아져 코코넛오일도 캡슐에 담아져 나온다는 걸 알게 된 건 최근이다. 덕분에 비위가 좀 약해도 코코넛오일을 먹는 데 문제가 없다.

함께 온 코코넛오일식초는 아직 음용 방법을 모르겠어서 사용해보지 못했다. 아주 조금의 당류가 들어있기도 한데 설탕은 아니였고, 올리고당 그 비슷한 당이였던 기억이 난다. 뭐가 되었든 당은 당이니 조심하느라 안 먹었다.

코코넛 오일을 넣고 밥을 지어 냉장하면 열량이 그 사이에 날아간다고 들었다. 해동해서 코코넛오일밥을 먹고 살을 뺐다는 사람도 봤지만 이렇게 하기 귀찮고 힘든 상황이라면 캡슐도 있다는 것.  나같은 경우엔 외식이나 밖에 나갈 때마다 코코넛오일을 늘 챙겨야하고, 온도에 따라 녹았다가 얼었다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애매했는데 이게 참 유용하다. 캡슐을 바로 똑 따서 음용할 수도 있기 때문.

잘은 모르지만 캡슐 외피 외에 100% 엑스트라 버진이고 혹시라도 변질이 생길까봐 꼼꼼히 따져봤는데 냉압착, 비정제, 무표백 추출방식이라고 한다.

매일 오일을 소분하다가 날이 추워 굳어버리면 먹지도 못했었는데 캡슐로 언제 어디서든 먹을 수 있어 간편하다.

앞다리살을 이용한 lchf 브로콜리 크림스프 만들기. 저탄수고지방 식단을 하는 분들, 매번 고기 구워먹기 질리는 날이 오면 한번씩 먹기 좋은 국물식단이에요. 크림소스가 꾸덕하게 베여나오니 후추랑 소금간 간단하게만 해줘도 크리미하고 맛있답니다. 대신 입이 터질 수 있어요ㅠㅠ 저의 경우 너무 맛있어서 3일연속 해먹다가 알러지가 일어났거든요. 유제품은 카제인 성분 때문에 언제나 조심해야 하는 것. 고기 굽는 것만큼이나 간단하기 때문에 레시피 보시면서 함께 따라해보세요.

준비물: 브로콜리. 생크림. 앞다리살. 버터조금

삼겹살보다 앞다리살이 지방부위가 훨씬 많고 저렴하길래 요즘 잘 먹고 있는 식단이에요. 삼겹살보다 질겨서 꼭 얇게 슬라이스해달라고 부탁하시는 것이 좋아요. 숭덩숭덩 썰어 넣은 스프를 만들려다가 고기 자르는데 고생했어요.

브로콜리와 고기를 볶다가 생크림을 투하하면 끝나요. 너무 간단해서 과정조차 찍을 수 없었답니다. 여기서 브로콜리를 처음부터 같이 볶기보단 2분정도 비닐봉지에 넣고 전자레인지 돌려주세요. 그러면 어느정도 삶아지면서 부들부들해져 볶기도 편하더라구요.

저탄수고지방 식단 하시는 분들은 생크림의 유크림함량을 보고 구매하시는 것이 좋아요. 1인분 용량으로 만들려고 250ml 작은 곽 하나 다 사용했어요. 브로콜리도 하나 고기는 300g. 누구에겐 두끼식단이 될 수도 있겠네요^^ 저는 요즘 1~2식정도 하는데 이정도 먹는답니다.

보기에도 예쁘고 강불이 아닌 중간불로 소금간하며 졸여주면 아주 맛있는 크림스프가 완성돼요. 추운 겨울엔 국물음식 생각이 절실한데, 조미료된 음식보다 집에서 당탄수 걱정 없이 만들어드셔보세요.

지난 크리스마스 전, 오랜만에 앙상블을 했었던 팀을 만났다. 딱 이맘쯤 연주를 했었는데 추억하며 들어간 곳은 키토제닉 저탄수고지방을 하는 사람도 외식을 할 수 있는 삼겹살 집. 저탄수여서 밥만 먹지 않으면 되니 사람들과 밖에서 어울리기도 괜찮은 편이다. 인계동 삼겹살 돼지레스토랑 이라는 상호명이 특이해 이끌리듯 들어갔던 것 같다.

내부엔 연말모임으로 인해 사람들이 가득 찬 상태였고, 굉장히 모던한 느낌의 삼겹살 집이라 카페같은 아늑한 분위기가 느껴질 정도였다. 인계동 삼겹살집을 의미하는 환기구들. 그게 없었더라면 트리와 천장의 와인들, 액자와 타일로 벽이 꾸며져 있는 모던한 인테리어. 아무도 고깃집이라고 생각 못했을 것.

특이하게도 손 씻는 곳이 중앙에 있어 물티슈 대신 중앙에서 손을 씻고 왔던 기억. 물티슈를 잘 믿지도 않고 좋아하지 않는 나에겐 딱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다.

불판이 준비되고 인계동 삼겹살 그 중에서도 가장 맛이 있다는 이베리코를 주문했다. 저탄수고지방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잘 모르는 이베리코. 스테이크 같은 삼겹살의 세계로 여러분들을 초대하겠어.

셀프코너에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는 쌈채소들 덕분에 넉넉하게 가져왔다. 키토제닉 식단을 하다보면 어느새 고기 양보다 쌈채소를 산더미처럼 먹게 되는 내 자신을 발견.

이베리코가 등장했다. 이게 뭐가 그렇게 맛있길래 유명한거야? 했다가 육즙으로 인해 모두가 이젠 이베리코만을 찾는다. 친구들이 한번만 먹어보고 그냥 일반 삼겹살 주문하자고 했던 것 같은데, 어느새 3번이나 추가해버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베리코를 취급하는 식당들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인데 더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다. 육즙이 살아있다.

키토제닉, 저탄수고지방 외식을 두려워 하지 말자. 아무 양념이 되어 있지 않은 가장 클래식한 식단인 삼겹살을 잊지 말자구. 밥과 냉면, 그리고 삼겹살엔 소주지~하며 소주가 들어갈 수 있는 위험만 감수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친구들과 웃고 즐길 수 있다.

키토제닉 시작하고 점점 늘어가는 베이킹 도구들. 그 중에서 가장 만들기 쉽고 기초적인 팻밤 만들기. 키토초콜릿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기본 베이스가 버터이기 때문에 팻밤이라고 많이들 부른다. 준비물은 너무나도 간단. 비율도 모두 같아서 간단.

mct 오일(코코넛오일) 50g, 버터 50g, 코코아가루(무가당) 50g +감미료, 피칸, 카카오닙스.

키토식에서 늘 구비되어 있는 기본적인 재료인 버터 50g과 코코넛오일50g 코코아가루만 있어도 완성할 수 있는 팻밤. 단 것을 워낙 좋아했고, 초콜릿을 하루에 하나 이상 먹지 않으면 미쳐버렸던(?) 나의 지난 하루들이 기억나 웃음이 나온다.

공부를 하다 보면 탄수화물 중독 상태, 음식물 중독 상태에서 당을 요구하는 호르몬 때문이였던 것. 저탄수고지방 식단을 시작하고 1일차만에 완전히 없어진 단것중독. 혹시라도 나처럼 단 것을 달고 사는 사람이 키토를 할까말까 망설이고 있다면 걱정말고 일단 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1일차만에 나는 음식에서 자유를 얻었다!

내 실리콘 틀에 딱 맞는 용량대로 해보느라 50g으로 맞췄지만 버터와 코코넛오일을 1대 1로 맞춰주면 끝. 나머지는 진한 농도를 정하는 것이라 자기 취향 껏 해주면 되는 것.

전자레인지에 오일과 버터를 넣고 1분간 데워준다.

감미료는 사람마다 해석이 다르니 원하는 만큼만. 딱 이 정도 작은 티스푼 넣으니 적당했다. 이것조차 이젠 달게 느껴진다. 키토제닉 초보였을 당시 한스푼 큰술 떠서 넣었던 기억. 이렇게 점점 단맛에 민감해지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많이 먹어도 설탕보다는 비교불가할 정도로 착한 에리스리톨. 가족 전체를 키토제닉의 세계로 인도할 수는 없어도 당질제한, 저탄수 식단이 건강하단 것을 아니까 설탕같은 감미료는 에리스리톨로 먹고 있다. 끊임없이 강조하지만 당은 정말 위험하다.

그리고 코코아가루 투척. 코코아가루도 50g 했더니 아주 진하고 딮한 맛이 나서 정말 나 초코 좀 안다, 깊은 맛을 느껴보고 싶다 하는 키토인들에게만 추천 ㅎㅎ 너무 진하고 쓰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보통 30g 넣으면 알맞다고 함. 첫 키토베이킹이라 1:1:1의 비율로 무식하게 맞춰버린 나.

등짝스매싱 예약

다 섞어 저어준다. 에리스리톨이라는 감미료는 특히 차가울 때 더 단맛이 강해지는 성질이 있어서 냉장보관을 해야 하는 키토초콜릿과 매우 잘 어울린다고 할 수 있다. 특유의 화~한 민트같은 느낌은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라 나트비아를 많이 먹긴 하더라.

틀에 부어주고 호두 조각들이 남아 돌아다니길래 끝까지 털어 끝내주었다. 50g씩 해도 실리콘틀에 넣고 남아 요거트컵에도 담아 얼렸다가 새벽에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기상하여 옴뇸뇸 맛봤다는 것은 비밀로.

만약 실리콘틀이 없다면 그냥 일반 쟁반에 부어 판 초콜릿을 만들어도 좋다. 얼면 칼을 사용해 일정한 크기로 잘라주면 더 편하고 예쁜 모양이 완성될 수도 있다. 대신 냉동실 차지하는 크기를 생각해서 쟁반은 작은 것으로.

냉장고나 냉동실에서 1시간도 안 되어 금방 굳어버린 키토초콜릿 팻밤.

아침에 꺼내고 보니 자태가 더욱 아름답다. 키토초콜릿에 관한 글을 보다가 다들 나쁜사람,, 한번도 안먹어는 봤어도 한번만 만들어 먹은 사람은 없다죠,,라는 내용이 많아 도대체 무슨 느낌일까 궁금했는데 시중에서 사먹던 것보다 훨씬 진득하고 깊은 맛의 초콜릿이였다. 세상에. 이걸 이제서야 알다니. 사진을 찍고 후다닥 내 입속으로 숨겨줬다 (?) 팻밤 폭식을 하게 될까 두려워 진 것은 처음이다. 정말 맛있어서 당질제한식을 하고 있는 친구들에게도 발렌타인데이 선물을 해주려고 한다.

키토제닉을 하다보면 외식을 해야 할 일이 생길 때 가장 배를 채우기 쉬운 것은 해장국, 순대국과 도가니탕. 그 중에 왠만한 저렴한 프렌차이즈의 집들은 사골육수를 쓴다고 볼 수 없어 믿지 않는 편. 그리고 얼큰할수록 조미료가 많이 들어갔겠지? 하는 생각에 불광역 뭘 먹을지 메뉴를 고민하다 들어간 식당은 도가니탕집.

불광역 해장국집 처음으로 들어갔을 때 마음에 든 점은 여느 식당들과 다르게 굉장히 위생적이였다. 깔끔하고 따뜻하니 추운 겨울 바람피해 손님들이 들어오기 좋은 곳. 사실 불광역은 처음 들러보는 지역이였는데, 일이 있어 우연찮게 지나가다 배가 고파서.. 들어가길 너무 잘했다.

인터넷에도 검색해보고 들어가는 편인데 기술전수 당당하게 써붙일 정도로 유명한 집인지 후기가 많아서 결정하게 되었음. 키토외식을 할 때는 바깥 음식 믿을 수 있는게 정말 없지만 되도록 얼큰보다는 맑고 순한 사골국물을 선택하길.

원산지 표시에 오픈형 키친까지. 우리동네에서 흔히 보던 해장국집과 불광역 해장국 집은 차원이 달랐다. 혼자와서 밥빼고 도가니 좀 더 주세요 하는데 웃으시면서 흔쾌히 받아주셨다.

양선지해장국도 궁금했지만 장누수에 좋다는 도가니탕.

날씨가 추워서 나오자마자 식힐 것도 없이 후후 불어가면서 열심히 먹었던 기억. 파가 듬뿍 담겨나오고 안에 도가니가 정말 많이 들어있었다. 첫번째 사진처럼.

키토식단을 하는 분이라면 당연히 가방 속 포션버터 하나쯤은 있을 것. 그것을 풀어 먹으면 더 환상적이고 고소한 맛이 날 것이다 :)

이 날 도가니탕을 처음 먹어봤다. 키토하면서 내가 별걸 다 먹는구나 싶고~ 몸이 따뜻해지는 음식인지 먹고나서 밖을 돌아다니는데 더이상 춥지가 않았다. 지방탓인가!

후딱 비움. 불광역 해장국 가깝다면 여기서 해결해도 좋고 저탄고지 키토제닉을 하는 분들에게 외식을 피할 수 없다면 건강하게 도가니탕을 드셔보시길.

오늘로써 80일차 2번째로 시도해본
저탄수고지방 키토지닉 식단.
계속할수록 더 많이 공부해야 함을 느끼면서
제 몸이 건강해지고 아침에 눈을 뜰 때의
기운도 예전보다 확실히 다르단 걸 알게 되어
자꾸 전도 아닌 전도를 하게 되네요.

1차 키토제닉 실패?
2017년 연초에 한번 감량을 목적으로
키토제닉 식단을 했다가 결론적으로
실패했었습니다.
이 식단이 나빠서가 아닌 저의 공부부족으로 인해
단백질 과다, 외식에서 숨은 당들로 결국 증량.
이렇게 오해를 하신는 분들이 많아요.
고기만 많이 먹으면 되는 식단이 아닌
핵심은 좋은 지방을 배고플 때마다 섭취하며
당과 탄수를 제한하는 것입니다.


저탄수고지방 어떻게 챙겨먹을지 막막해?
최근 제가 먹는 저탄수고지방 식단입니다.
인스타그램에 따로
식단 계정을 만들어 기록하고 있어요.
배가 부르니 자연스럽게 1식~2식 정도로
하루 끼니를 마치게 되더라구요.
자동적으로 17시간 이상의 간헐적 단식이 지켜져
자주 챙겨먹지 않아도 된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처음엔 고기와 그 기름에 야채를 볶은
클래식한 삼겹살 식단이 가장 감량이 잘 되고
첫 1달까지는 유제품을 제한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고지방식단이지, 고기를 많이 먹는 식단이 아닙니다.

많이 먹어도 되는거에요?
저는 처음 시작할 때 굉장히 위가 늘어난 상태라
여자지만 혼자 고기 한근을 다 먹을 정도였습니다.
점점 식욕조절이 잘 되면서
자연스럽게 양이 줄어듭니다.
지금은 300g에 야채를 더 많이 먹게 되었어요.
야채 편식도 심해서 오로지 고기만 먹던 사람이..
초기에 많이 먹는 것은 걱정 마세요.
배고플 때만 먹자 이것만 기억합시다.

저탄수고지방의 장점? 단점?
첫 1주차에 키토플루가 오면서 살짝 힘든 것 빼고
제 몸을 원상복구하는데 아주 좋은 식단,
아니 라이프스타일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평생을 무대에 입을 드레스에
제 몸을 맞춰 생활하느라 액체 다이어트, 저염식, 운동집착, 과일식, 초절식 등등 안해본 것이 없어요.
결과적으로 점점 몸을 기아상태로 만들고
남들보다 덜 먹는데도 빠지지 않는데
당에 대한 집착만 늘어가는 제 모습,
치팅데이를 핑계삼아
짐승처럼 음식을 우겨넣던 모습을 통해
정상은 아닌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어요.
초반 그런 몸의 기능을 복구하는건지 조금 찌다가
체지방이 줄고 뱃살 하체살이 급속도로 빠르게
빠졌습니다. 그 후로 쪘다 빠졌다 무한반복 하지만
음식생각이 사라진 것만으로도 행복해요.
더이상 무게에 집착소숫점에 울고웃지 않습니다.
먹어도 그만 안 먹어도 그만.
신기하게도 저탄수고지방 식단은
고요하고 안정된 기분을 줬습니다.
식욕이 바로 잠잠해졌어요.

외식으로는 순대국, 스테이크, 고기,
지방이 많은 회종류, 콩나물해장국 등등
포션버터만 휴대한다면
다양하게 챙겨먹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
외식이 잦은 회사원들도 쉽게 할 수 있는 식단입니다.
프리랜서인 저의 경우엔 끼니를 챙겨먹는 시간이
늘 바뀌어 스트레스였는데 거의 1~2식 배부르게
먹으면 더이상 간식생각이나 음식에 대한 집착이
사라져서 자연스럽게 폭식증도 사라졌답니다.
여성분들의 경우 호르몬 문제
월경이 빨리 오거나 늦게 온다는 후기를 본 것 같아요.
무탄수가 아니라 적절하게 탄수를 섭취하는
저탄수로 하시는 게 오래 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요. 너무 무탄수는 탈모를 부르기도 해요.
이때 섭취하는 탄수는 단호박과 같은 좋은탄수.
많은 전문가들이 말한 것처럼
내 몸에 어느정도가 적당한지 탄수량도
조금씩 늘려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양을 찾는 것
중요하고 저에게 남은 과제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