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에도 저탄수 비건 베이커리를 판매하는 카페가 생겼다. 강남역 카페 땡스. 내부도 넓고 신분당선쪽이니 조용해서 스터디 하러 오기도 좋아보이는 곳. 특히 혼자 왔을 때 앉을 수 있는 1인석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던 곳이다.

저탄수 비건 빵집은 보통 이태원에 많아서 강남역엔 절대 없겠구나 했는데 한남동의 써니베이커리 빵이 강남역 카페 땡스에 들어왔다고 하여 오픈 때 키토인들의 관심을 샀다. 사진 속의 케이크도 저탄수에 설탕이 전혀 들어 있지 않은 케이크.

창가쪽의 1인석을 애용하는 편이다. 저탄수 빵이여도 포만감이 꽤 되고 단맛도 자연스러운 재료 본연의 맛이여서 일반인 입맛엔 밍밍할 수 있다. 다이어트나 건강관리를 위해 식단을 바꾸고 있는데 디저트가 생각나는 그런 날인 친구들에게 소개해주는 곳. 날마다 들어오는 빵이나 케이크가 달라서 어떤 때엔 진열대가 비어있기도 하다.

이 날 역시 펌킨케이크밖에 없어서 아쉬웠다. 좋은 재료를 쓰고 있지만 조각당 8000원이 넘어서 그것또한 살짝 고민해볼만한 디저트 가격인 것 같다. 디저트 카페가 늘어나고 있지만 가격이 점점 높아지다못해 밥값보다 쎈 것 같아서. 그리고 직원들이 어떤 빵을 파는 지에 대해 지식이 부족하다. 건강 빵을 파는 곳이라면 좀 더 교육이 이루어졌어도 좋았을 법한데 참 아쉬운 부분. 판매하고 있는 메뉴에 대한 기본적인 서비스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물어보는 것보다 미리 알고 가서 아는 것을 구매하는 것이 쉽다. 그들은 저탄수조차 잘 모른다;;

LC(저탄수).VG(비건).GF(글루텐프리) 각각의 상품마다 스티커가 붙여 있으니 잘 구분하길. 저탄수식단을 하고 있다면 글루텐프리나 비건에 있는 탄수량을 꼭 따져보기. 글루텐프리는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것이지 현미나 쌀가루의 탄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당류는 다 낮은편.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키토인들의 유일한 저탄수 빵집. 써니베이커리 빵은 제로베이커리보다 훨씬 담백한 편이다. 여기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데 특유의 퍼석하고 재료본연의 맛 때문에 입맛이 아주 건강하게 바뀐 사람만이 알아볼 수 있는 미세한 단맛 정도이다. 가장 추천하고싶은 메뉴는 딸기타르트. 지금 딱 딸기가 제철이라 과일또한 큼직해서 마음에 들고 크림치즈 속에 있는 딸기라 무척 크리미하면서 맛이 좋다. 일반식단을 하는 친구들도 모두 한 입씩 맛보더니 인정한 부분.

강남역 카페 땡스에서 사 먹어 본 흑임자머핀과 얼그레이스콘. 스콘이 맛있는 집이라더니, 두 번 사먹어본 것 중 한번은 그냥 먹었고 한번은 데워달라고 하여 먹었었다. 데운 것이 압승! 무조건 스콘은 따뜻하게 먹는 것으로. 맛이 더 풍부해지면서 맛있다. 머핀은 특유의 퍼석함 때문에 반쯤 먹다보면 저절로 놓게 되는 맛. 내가 디저트를 먹다가 딱 숟가락 놓는 날이 올까 했는데 이건 맛있지만 목막히는 그런 맛이 있다. 강남역에서 비건빵집을 찾는다면 땡스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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