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날씨가 추워져서 자꾸 따뜻한 음식, 국물음식 생각나진 않으신가요? 지난번 추석 때 병천순대 맛집을 알려드리면서 사실은 오고싶었던 곳이 충남집이였다는 언급을 했었어요. 그 날은 여기도 추석을 보내느라 휴무였고, 평소에 오면 번호표를 뽑아야 할 정도로 굉장히 어려운 집입니다 ㅠ ㅠ 병천순대 드시러 오시는 분들 보면 거의 청와집 아니면 충남집 생각하시거든요. 그야말로 유명한 투톱! 또 한번 시도했었다가 "재료소진"으로 못 먹게 되었는데 이번엔 운이 좋아서 단풍놀이 하고 다녀왔어요. 독립기념관 단풍은 아직이긴 하지만 그래도 바람이 선선하고 너무 좋던데 주말 천안 가볼만한곳 코스로 다녀오시는 것도 좋은 생각입니다.

충남집 가격 메뉴판은 정말 간단합니다. 순대국밥은 8천원이고 접시는 14,000원이에요. 한접시당 보통 다른집은 13,000원정도 하던데 비슷비슷한 것 같기도 하구요. 병천순대 맛집답게 어마어마하게 쌓아주시니까 2명이 와서 먹으면 100프로 남는 양입니다. 먹다가 다른 테이블이 포장해주세요~하는 것을 보고 저희도 좀 남겨서 포장해왔어요.

물은 이렇게 깔끔한 종이컵을 사용하고 있어요. 보통 인기 많은 맛집같은 경우 뒷말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 종이컵을 사용하는 것 같아요. 일회용 사용은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쇠컵으로 불쾌했던 경험이 몇 번 있었기 때문에 그냥 군말없이 쓰곤 합니다 ㅠㅠ 물은 생수병 채로 그냥 주는 곳도 있던데 그런 곳을 더 선호해요..위생적으로.

순대 한접시

/ 14,000

순대국

/ 8,000

주문한 것들이 도착했어요. 둘이 먹는데 너무나도 많은 양이라 결국 국밥도 남기고.. 요즘 우리 대식가 빠이팅 넘치던거 다 줄었나봐요.. 왜이래! ㅎㅎ 김치나 깍두기는 셀프바에서 가져다 먹을 수 있는데 처음엔 기본으로 이렇게 나오구요. 집게와 가위를 주셔서 메뉴 나오는동안 싹둑 싹둑 자르고 있었어요. 그런데 5분도 안되서 메뉴가 도착합니다;; 진짜 엄청 스피드하게 가져다주시기 때문에 지금 당장 배고프신 분들도 가셔도 좋을 것 같아요. 순대 양 보이시나요? 탑처럼 쌓아주시는데다 허파나 다른 부위까지 다 맛볼 수 있어서 너무 괜찮았어요. 무엇보다도 순대뿐만아니라 순대국물도 조금 맛볼 수 있게 순대한접시에는 이렇게나 많은 것들을 가져다 주시네요.

개인적으로 국밥 맛은 정말 괜찮았는데 병천순대는 다른 곳보다 잡채가 조금 더 많은 느낌이라 취향이 갈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안에 들어가는 속재료는 보통 돼지 속부분과 당면, 양배추 정도의 재료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아요. 딱 받자마자 당면이 좀 많은 편인데? 느꼈기 때문에 처음 병천순대를 접하시는 분들에겐 좋을 것 같아요. 서울순대는 보통 찹쌀이라 당면 위주니까 ㅎㅎ 비슷하면서 다른 느낌에 반하게 되실 거에요! 하지만 저는 돼지 속 부분이 더 많이 들어가 있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부부순대가 조금 더 마음에 들었다는 것.

여기 스타일 진짜 맘에 들어요 ㅋㅋ 보통 커피머신을 가져다놓아서 버튼으로 누르게 되어 있는데 믹스커피를 다발로 뽷 꽂아놓으셔서 완전 옛날서타일.. 간단하면서도 너무나 쿨한 매력이 있는 것 같은 충남집.

드디어 궁금증도 해결했고~ㅎㅎ 가을나들이로 독립기념관까지 많이들 오시는데 목천에서 조금만 더 드라이브 해 오신다면 병천순대 맛집들도 구경하실 수 있으니 하루 여행코스로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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