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겨울엔 역시 국물 음식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천안 마라탕 이번에는 새로 청당동에 입점한 백선마라탕이라는 곳에 다녀왔어요. 마라탕 하면 주로 천안 신부동쪽에서 골목이 형성되어 있어 많이 접해봤었는데 청당동쪽에는 거의 유일한 마라탕집이 아닐까 싶습니다 :) 그런데 .. 탕이 정말 맛있었어요 마라샹궈 먹으러 갔다가 마라탕에 반하고 온 집입니다.

저희가 갔을 떄에는 이미 저녁시간이라 다른 테이블에 사람들이 좀 있었는데요 혼밥하러 오신 분들도 많았구요 'ㅁ' 그래서 사진을 여기저기 찰칵거리며 찍지는 못했습니다. 굉장히 길쭉하게 생긴 내부형태에 식당이 전체적으로 깔끔했어요. 최근에 마라탕집에 위생문제가 화두되고 있는지라 ㅠㅠ 옛날식 건물은 좀 꺼려하게 되었는데 일단 구석구석 깔끔하게 위생 신경쓴 것이 눈에 보이구요.

주문한 것은 마라샹궈였는데 마라탕이 먼저 나왔어요. 매운 정도 선택은 잘 못하겠어서 그냥 조금 매운 정도로 받았는데 결국 땅콩소스의 고소한 매력에 푹 빠져 저 소스를 다른 종지에 덜어내버렸습니다 ㅎㅎ 진짜 꼬소한 국물 맛이여서 다시 가서 먹고 싶어졌어요. 땅콩소스는 여기에서 직접 만드신다고 직접 말씀하시기도 했어요.

마라탕은 중량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는 점 아시죠? ㅎㅎ 여기에도 역시 핫한 분모자까지 있어서 담을만한 재료들이 꽤 많았는데, 다른 지점과의 차이점은 표고버섯도 토핑에 있었다는 점이에요. 표고버섯과 다른 버섯종류가 이렇게 다양하게 있는 곳은 거의 처음인 것 같아요. 보통 팽이버섯만 흔하게 봤었는데 고기를 드시지 않는 분들도 채소와 버섯으로 함께 채워넣으면 마치 고기의 식감처럼 쫄깃쫄깃 느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면을 따로 좋아하지는 않아서 천안 마라탕 먹을 때마다 꼭 넣는 것은 청경채와 숙주 단맛나는 배추, 그리고 흰목이버섯이에요. 흰목이버섯특히 굉장힝 얇은 만두피같은 느낌인데 안에 국물이 베여서 숟가락으로 드시면 너무 맛있을 거에요. 단호박도 슬라이스로 작게작게 들어 있어서 중량을 크게 차지하지도 않고 푹 익혀 나와서 부드러웠답니다.

세심한 부분은 셀프바에서 보실 수 있는데요 머리끈뿐만아니라 머리핀까지 준비되어 있어서 잔머리가 거슬리실 때 활용하실 수 있어요. 여기에는 단무지와 같은 반찬을 셀프로 가져다먹을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기도 해요.

마라샹궈를 먹기 위해 왔던 곳이였는데 의외로 마라샹궈는 특이한 향이 더해져서인지 저희 취향에는 마라탕이 더 잘 맞았던 것 같아요. 흔하게 알던 체인이 아니라 백선마라탕 자체가 아주 처음이였는데, 전체적으로 만족! 특히 마라탕은.. 딱 요즘처럼 찬바람 불 때 더 국물생각이 절실해서 더 마음에 들었던 것일 수도 있어요 ㅎㅎ 마라샹궈는 조금 덜 맵게 나온 편이여서 더 맵게 하셔도 무방할 것 같아요. 

 

매일 11:00 ~ 22:00

휴무 2,4째주 일요일

아침부터 거센 바람으로 인해 신호등이 흔들흔들 거리는 것을 봤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이트를 하겠다고! 원이와 만나서 천안모다아울렛맛집으로 향했어요 ㅎㅎ 사실 여긴 그냥 복합적으로 놀기 좋은 곳이라 백화점 아울렛 구경도 할 겸, 저녁엔 영화를 보러 오는 곳인데 밥 시간이랑 겹치다보면 나가서 먹어야 하는 게 참 귀찮았었거든요.. 식당이 많이 부족한 느낌이였었는데 이번에 푸드스테이션이 생김으로써 그런 문제가 많이 해결된 것 같아요. 5층으로 올라오셔도 6층을 연결하는 계단이 있어서 쉽게 올라가실 수 있구요, 리차드랑 맘스터치 있는 그 곳 맞아요.

개점시간과 폐점 시간이 적혀있는 모습입니다. 너무 늦은 시간에는 하지 않고 라스트오더 타임이 21:00이니까 이 점을 참고하셔서 방문하시길. 저희만 몰랐었나 사람들이 꽤 많아서 내부를 자세하게 찍지는 못했어요. 마트 위에 있는 푸드코트 처럼 생겼는데 한 곳에서 여러가지 메뉴를 하는 것이 아닌 ㅋㅋ 우리가 밖에서도 자주 사먹던 인지도 있는 브랜드의 식당이 들어와 있습니다.

청년다방 떡볶이랑 엄청 고민을 하다가 결국 비 오는 날엔 마라샹궈 아니냐면서 ㅎㅎ 이 날 너무 재밌었던 게,, 간식으로 편의점에서 마라땅콩을 샀는데 점심 메뉴도 마라탕이였다는 것. 보통 마라탕집은 신부동에 중국인들이 하는 곳이 주르륵 모여 있어서 자주 갔었거든요. 여기서 보니까 뭔가 고급화된 것 같고 반가운 느낌

한동안 마라탕집을 자주 가지 않게 된 이유가 바로 이 위생문제 때문이였습니다 ㅠㅠ 바퀴벌레 문제로 심지어 마라탕 달글에 어디 위생이 좋고 나쁘고에 대해 정보를 모으는 분들도 봤었는데요, 그럴 바에 안가고 말지. .하는 생각이였는데 그러기엔 또 너무 맛있는 메뉴여서 ㅋㅋ 세스코에서 정기적인 위생 점검을 받고 있다는 표시를 해두니 앞으로도 위생적인 곳 하면 여기를 찾게 될 것 같아요.

다른 마라탕집과 똑같이 100g당의 가격으로 따지구요, 마라샹궈는 조금 더 비싼 편이에요 ㅠ 국물도 없고 볶으면 채소들이 다 쪼그라드는데 왜 샹궈가 더 비싼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더 재료를 많이 넣어야하는데 말이에요!! 무튼 재료의 이름이 다 적혀있어서 깔끔하게 표시를 잘 해놓은 듯.

신라면 후레이크와 스프를 맘껏 가져가도 된다고 쟁반에 놓여 있네요 ㅎㅎ 후레이크를 한번 챙겨서 뿌려볼까했는데 결국 뿌리지 않아도 맛있어서 괜찮았습니다. 우리나라의 매운맛이 그리우시다면,, 이걸 한번 넣어 보시는 게?

온갖 먹방 디제이들이 보여주는 신기한 재료들이 여기에 다 있어요 ㅋㅋ 분모자를 못 찍었는데 분모자랑 실당면 제일 궁금해요. 마라탕에는 면류가 잘 어울리지만 샹궈에는 면보단 채소가 더 잘 어울린다고 해서 채소와 두부 구성으로 건강하게 팍팍 담았습니다.

여기는 한우와 양고기의 가격이 다릅니다.. 개인적으로 기름진 맛을 좋아하여 한우를 선택하는 편이였는데요 2000원을 내면 새우를 3마리 넣어주거든요? 근데 새우추가인 곳도 처음봐서 저희는 새우를 추가했어요. 결론적으로 고기들과는 다른 깔끔한 매력으로 엄청 잘 어울리는 해물샹궈가 완성되었다는 것!

샹궈는 무조건 2단계라고 해요. 밍밍하게 먹는 것보다 맵고 쌉쌀한 맛이 강해질수록 더 매력이 업하는 것 같습니다.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는데, 배추나 청경채가 푹 죽을 수 있도록 충분히 삶아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원래도 그렇게 하시는 모양이니 유난 안 떨어도 됐을 것을 ;ㅁ; 고구마도 있길래 토핑으로 넣어봤는데 단맛은 없지만.. 녹말의 그 부드러운 맛 때문에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ㅎㅎ 그리고 무엇보다도 메추리알이나 완자는 보통 꼬치에 끼워서 1000원 옵션으로 팔곤 하지 않던가요? 여기는 꼬치메뉴가 따로 없어서 메추리도 맘껏 넣었구요. 오예~

해물맛의 깔끔한 샹궈 완성, 볶음이다보니 고추기름이 충분하게 벨 수 있도록 목이버섯을 많이 넣는 편인데 늘 실패가 없는 맛인 것 같습니다. 건두부도 종류별로 다 있었고 제가 갔던 마라탕 집 중에서 가장 위생적이고 깔끔하게 맛있던 곳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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