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별곡 오늘 9일부로 새롭게 개편되었죠. 구이 메뉴가 나와 가격 대비 알찬 구성으로 나왔는데 실제 디너로 다녀와보니 훨씬 퀄리티가 높아서 기억에 남는 시즌이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오리구이에 단호박 구이까지 나와있는 모습 좀 보세요.

제가 방문한 지점은 자연별곡 명동 지점입니다. 지난 신촌 자연별곡 지점도 그렇더니 아주 넓고 테이블 안내가 알아보기 쉽도록 되어 있습니다.

언제나 인기가 좋은 밥도둑. 여기만 오면 양념게장 3번은 리필해줘야 한다는 친구의 말이 떠오르는군요. 자연별곡 전체적으로 다른 한식뷔페들보다 테이블도 넓직하게 써서 마음에 들어요. 명동이라 사람이 북적거릴 줄 알았더니 남는 테이블도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봄 시즌이다보니 딸기축제를 자연별곡에서도 하고 있네요. 이건 지난 겨울 시즌에도 쭉 있었던 메뉴랍니다.

이번 자연별곡의 컨셉은 육식당 이라고 합니다. 6가지의 카테고리를 나누어 메뉴가 출시되었다고 하는데, 육 말그대로 고기 육! 육식당/ 아재입맛밥도둑/ 해외파입맛 이국요리/ 초댕입맛 분식요리/ 트랜디입맛 한식퓨전/ 경성제과. 참 다채롭군요.

이것만 바라보고 왔다 디너메뉴인 육식당. 푸짐하게 돼지 각종 부위를 맛있게 요리한 디너메뉴들인데요.

 자연별곡 시그니처메뉴가 다시돌아왔다, 그릴에 구워 겉은 바삭 속은 촉촉 <바베큐보쌈>

간장양념에 재워 볶아낸 <돼지불고기>

쫄깃쫄깃 콜라겐 듬뿍+매콤매콤 고추장소스 듬뿍바른 <고추장삼겹살&껍데기>.

몸에 좋은 연잎가루 뿌려뿌려, 단호박과 곁들여 오리를 통째로 구워내서 촉촉하고 쫄깃한 맛이 일품 <단호박 연잎오리 구이> 하루종일제공되는 메뉴라고 해요.

경성제과 "인절미디저트"

촉촉한 시트위에, 고소한 인절미 생크림 올려올려, 인절미떡과 현미튀김으로 토핑한 <인절미케이크>

카스테라 시트에 인절미 크림, 인절미, 콩가루를 뿌린 후 만든 <인절미오믈렛>.

고소한 맛이 일품, <인절미아이스크림>

눈꽃 얼음 위에, 달달한 연유 듬뿍뿌려 콩가루와 인절미 토핑으로 마무리한  <인절미빙수>

상큼한 오렌지를 통째로 올려, 오렌지쨈과 요거트 생크림을 얇게 발라 만든 <오렌지케이크>

아마 개편 중이라 딸기시즌에서 인절미로 바뀌지 않은 것들이 몇가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뭐 어때용 메인은 육식! 고기만을 바라보고 갔는데 진~~~짜 뻥하나 안보태고 보쌈이랑 오리고기가 어쩜 그리 촉촉한걸까? 최근 뷔페에서 먹었던 고기요리 중 가장 맛있었습니다.

뷔페마다 딸기철이라 딸기시즌이 열렸다. 한식뷔페인 자연별곡 역시 딸기디저트의 향연으로 궁금증에 맛보고 오게 되었다. 아무래도 눈으로 먹는 재미(?)가 큰건지 시즌마다 바뀌는 메뉴들이 거의 고만고만한데도 직접 보고싶어서 가보게 된다.

자연별곡 신촌점은 뷔페 특유의 다닥다닥 붙은 느낌이 없어 좋다. 샐러드바와 테이블과의 거리도 어느정도 있기 때문에 샐바 바로 옆에 사람들 먹는걸 구경하게된다든지 할 일이 없다. 좌석배치도가 그림으로 나타나 있어 직원도 안내하기 수월해보였음. 개인적으로 다른 뷔페들 모두 구역을 나누어 이런식으로 안내를 하면 착오도 없고 손님도 알아듣기 쉬울 것 같다.

계절밥상답게 한식인지라 탄수화물이 주를 이루는 식사가 많다. 밥도둑코너에 있던 양념게장과 간장게장. 갖가지 젓갈들 모두 맛있었다. 집에서 먹는 반찬들과 뷔페에서 먹는 건 또 다른 느낌이다. 뷔페에서 꼭 김밥을 먹는 친구를 보고 너 왜 여기까지와서 밥을 먹어? 라고 했었는데 그 이유를 알 것도 같다. 클래식한데 괜찮음.

디너에 제공되었던 동태찌개. 그리고 마늘치킨과 로제파스타는 퓨전한식인것 같은데 인기가 정말 많아서 찍었다. 로제파스타는 애슐리처럼 국물을 떠먹을 수 있는 큰 공용스푼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

별미 한상에서는 코코넛크랩과 쌀국수 팟타이 같은 아시안메뉴가 있었다. 그 중 코코넛크랩은 옆에 소스가 있어 가져와봄. 꽃게 튀김에 푸팟퐁커리를 찍어먹으면 그야말로 호불호 없는 맛.

오늘 이것 때문에 자연별곡에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딸기축제를 본격적으로 맛볼 시간. 눈으로 보는 것만해도 벌써 즐거운 분홍색의 향연.

딸기 한 상이라는 이름으로 있는 딸기디저트들. 그러나 생각보다 가짓수가 많지 않아 약간은 실망스러웠다. 디너엔 디저트가 마지막거까지 3종류였고, 런치엔 마지막사진의 디저트가 빠진다. 딸기케익과 유과 위에 딸기 얹은 것. 마지막은 강정과자에 얹은 딸기. 어디든 잘 어울리는 과일이라 생각한다.

디저트를 만들어 왔다. 뷔페에 가면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디저트는 아포가토.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한스쿱 떠서 에스프레소 한샷 넣어주면 끝. 나만의 뷔페 요리법이기도 하다(?) 딸기빙수는 역시 기본베이스가 우유얼음이였어야했는데 일반얼음이라 실망스러웠다. 딸기시럽이 있어서 뿌려봤으나 시럽맛만 날 뿐이였다. 차라리 딸기요거트 아이스크림을 퍼서 그 위에 디저트 케익을 잔뜩 올려 먹으면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

자연별곡 딸기를 기대하고 가기엔 부실해서 차라리 디너에 나오는 우삼겹무한리필과 함께 먹을 생각으로 가면 슈퍼그뤠잇 되시겠다. 우삼겹은 바로 즉석에서 철판구이를 해주기 때문에 잘 어울렸고, 생채소 종류도 있어 곁들여먹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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