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주는 추석 덕분인지 월요일이지만 굉장히 기운 찬 느낌이에요. 할 일은 많지만 거대한 태풍이 지나가서인지 새로운 에너지가 돋는달까, 주말에 다녀왔던 신방동 카페 인사이트 커피였는데요 링링을 뚫고 만석을 이룰 정도로 유명해지고 있는 신상 카페 중 하나였습니다. 가게 내부로 들어오자마자 딱 보이는 대한민국 국기, 그리고 원두의 향을 맡아볼 수 있는 샘플들과 커피 잔을 판매하고 있는 작은 부스가 마련되어 있었어요. 깔끔한데 알록달록해서 사진기를 안 들수가 없었답니다. 제목 그대로 인사이트커피는 국가대표 바리스타님이 계신 곳으로 좀 더 다양한 맛의 커피를 맛볼 수 있어요.

 

안에 로스팅 룸도 있고 자리가 참 넓찍하니 많았습니다. 신방통정지구 쪽에 그래비티와 라비앙2만 알고 있었는데 점점 하나둘 늘어가네요. 지난번 글 썼던 "도시커피"와도 비슷한 위치에 놓여 있어요. 전체적으로 화이트톤과 쨍하며 맑은 파랑색이 조화를 이루는 예쁜 카페, 보기에만 예쁜 줄 알았는데 커피까지 잘 하는 곳이라니 앞으로 자주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아메리카노를 주문해봤는데 어떤 원두가 좋은지 취향에 대해 설명드리니깐 F/W가 잘 어울리실 거라는 조언을 받았어요. 산미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 아직 커알못이라 신맛난다! 라고만 생각했었거든요. 그래서 조금 바디감이 가벼우면서 고소한 맛으로 끝맺는 원두가 Sweet & Body Blend였습니다. 

 

시그니처 메뉴에 있던 "흑임자라떼"도 주문을 했었는데요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바리스타가 쓴 조언이나 먹는 방법 등이 적혀있고 어떤 느낌의 원두와 맛인지 노트도 쓰여 있는 등 정말 꼼꼼하게 신경 쓴 모습이 보였어요. 특히 아직 커피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아 이런 느낌이구나 정말 음미하면서 마실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생각에.. ㅎㅎ 생각 없이 주문해서 수다 떨 때와는 조금 다른 기분이였어요. 진짜 커피를 마시러 온 느낌!

 

/4,500

 

Fall/ Winter 보통 패션쇼에서 많이 쓰는 F/W라는 말이 나오니까 좀 재미있었느데요 차가워지는 계절이지만 그 속의 달콤함으로 온 몸을 녹이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나봐요. 부드러운 촉감이나 단맛, 고소함을 느껴볼 수 있는 커피이며 다른 원두들에 비해 바디감은 살짝 가벼워 호불호가 없는 맛인 것 같습니다. 

/ 6,000

 

어딜 가나 있는 시그니처 커피 메뉴에는 역시 아인슈패너처럼 크림이 빠질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런 쪽을 예상했는데 흑임자라는 면에서 살짝 달랐구요 마치 쿠키앤크림을 먹듯 달콤해서 초코인 줄 알고 순간 착각할 뻔 했다네요. 달다구리한 한 잔이 필요한 날에 괜찮을 것 같아요. 하지만 디저트가 워낙 달았기 때문에 저는 아메리카노만으로도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콘센트도 넉넉 분위기 자체가 식물식물하며 적당히 트인 느낌이라서 보는 맛이 있었어요. 요즘은 집에 박혀서 노트북을 하기보다 나와서 하는 것이 편하다고 느꼈는데, 탁 트인 시야와 백색소음, 어쩌다 나오는 선곡에 이 노래 뭐지? 하면서 찾게 되는 설레임 등 복합적인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맛이 정말 좋았고 그에 대한 설명까지 친절했던 커피 한 잔, 신방동카페 인사이트였습니다.

매주 월요일 휴무

10:0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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