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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엊그제 친구와 다녀온 애슐리 1월신메뉴 월드시즌. 월드라는 이름처럼 세계음식을 총정리해놨다는 결산같은 느낌. 그리고 무제한 스테이크가 출시되었다는 소리를 듣고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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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9일부터 미국의 각양각색 세계요리를 신메뉴로 선보이기 시작했으니 꽤 초반에 다녀온 거군요. 각각의 특색을 담기 참 어려웠을텐데 그동안의 핫했던 메뉴들을 한꺼번에 모아놓은 느낌이랄까. 특히 뉴욕디저트는 제가 첫 썸네일로 정할만큼 비쥬얼깡패, 달콤함의 결정체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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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방문해서 사람들이 너무 많아 사진에 담을 수가 없었습니다. 모자이크하는법을 잘 모르는 예민한 들들. 커플이나 가족단위 손님들이 참 많이 보였어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메뉴도 많고 워낙 다양한 종류를 갖춘 뷔페이다보니 호불호가 없어 입맛이 달라도 즐길 수 있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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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대했던 스테이크. 무제한이에요. 디너와 주말에 제공된다는 점을 참고해주세요. 옆에 있던 닭고기 바비큐가 저는 더 맛있었어요. 자세한 후기는 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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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인기많은 파스타들. 로제리조또도 맛있었고 친구는 빠에야를 좋아하더라구요. 스위트팝크로켓은 만두와 크림의 콜라보라 신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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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것들을 좋아하시는 분들을 위한 상하이 볶음누들 그리고 불짬뽕파스타도 인기 좋더라구요. 역시 한국인은 매운맛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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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도 가져가고 큰 스푼이 있어 국물 자작하게 뜰 수 있어 편리했던 것 같습니다. 원래 있던 메뉴들에서 조금 더 다양해진 느낌. 로제 크림 이렇게 구분해놓고 파스타와 리조또. 스페인식 요리가 우리 정서에 잘 맞는지 스페인 칠리 베이비크랩, 홍합스튜 등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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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베트남 코너인데 신선함이 좀 떨어져서 아쉬웠어요. 쌀국수도 만들 수 있고 분짜소스가 있어 요즘 막 떠오르는 분짜도 여기서 만들어 볼 수 있었습니다. 쌀국수가 되게 핫해진 것 같아요. 예전에 한번 붐~일다가 쏙 들어갔다가 분짜라는 메뉴가 생기게되면서 다시 한번 일어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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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대했던 곳. 바삭한 토스트가 있어 과일이나 누텔라 잼을 발라먹을 수도 있구요. 얼그레이케이크와 쇼콜라화분케이크가 눈을 즐겁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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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보나라 파스타보다 더 맛있었던 건 프리미엄 분식에 있었던 크림떡볶이였습니다. 둘다 같은 크림인데 저는 크림덕후라 가져와서 비교해보니 떡볶이쪽 베이스가 훨씬 맛있어요. 무슨 차이인진 모르겠지만 브로콜리가 푹 익어 굉장히 부드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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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가정식 쪽에는 피넛치킨볶음이 맛있고 특이했어요. 고소하면서 오뎅나베처럼 뜨끈한 국물요리도 있어서 애슐리 맞아? 하면서 신기해했어요. 원래 애슐리의 컨셉은 아메리칸 그릴이거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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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슐리 1월신메뉴 가장 밀고 나왔던 건 스테이크 무한리필. 그러나 차갑게 식은 고기를 제공받아 실망을 하고 말았습니다. 분명 앞에서 주문하면 불로 샤샤샤~ 굽는 장면도 목격할 수 있었는데 어째서 테이블에 오고나니 식은 고기. 질기기도 너무 질겨서 한번 먹고 말았습니다 ㅠㅠ 점바점이 심할 수도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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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국수 대신 분짜소스를 넣어 분짜를 만들어갔는데 쌀국수가 너무 심하게 끊겨 있어 젓가락으로 집히지가 않습니다. 숟가락으로 퍼먹어야 되는 부분. 쌀국수 면이 오래 되어 끊긴건지 일부러 끊어있는건지 아무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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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콜드파스타나 샐러드 과일쪽은 괜찮았어요. 전엔 리코타치즈와 함께 양념되지 않은 생채소들도 많았었는데 그런게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시즈닝이 되어 있지 않은 채소를 선호해서 고기와 함께 계속 샐러드를 제방식대로 만들어 먹곤 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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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훈제연어플래터까지 있는데 말끔한 채소가 없어 베트남 코너 분짜 만들기에 있던 곳에 가서 채소들을 가지고 왔답니다. 연어 소스도 없었구요. 가끔 애슐리에 연어가 나왔다가 들어갔다가 하는 것 같은데 소스도 함께 나와줬으면 하는 부분 ㅠㅠ 연어 자체는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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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제가 추천한 것은 크림떡볶이. 그리고 피자가 좀더 오동통 토핑이 넉넉하게 들어가 맛이 좋았어요. 분식코너는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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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위해 뉴욕디저트를 대령해왔습니다. 저만의 방법으로 토스트에 누텔라를 마구 바른 뒤 아이스크림코너로 가서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얹어오니까 그야말로 환상. 화분케이크 속에는 깊고 진득한 브라우니가 있는 것 같아요.
애슐리 1월신메뉴 개편. 무제한 비프스테이크를 기대하고 갔거늘 생각보다 좀 그랬고 스테디셀러들이 함께해서 괜찮았지만 아쉬운 점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열었던 시즌 중에 가장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 것 같아 이색적인 느낌. 그렇지만 조금씩 아쉬운 부분들이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