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연휴의 시작, 천안에서 근교로 드라이브 겸 데이트 하기 좋은 곳을 소개할게요. 차가 있으신 분들만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뚜벅이들에겐 살짝 슬플 수 있으나, 가끔 일상을 탈출해서 가까운 바다나 호수를 보러가는 것만큼 속시원한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아산 신정호 카페 주변에 굉장히 많지만 생각보다 퀄리티가 낮은 편이여서 외관만 그럴싸하고 크게 지어놓은 곳만 있더라구요. 제가 자주 가는 곳은 레이지모닝 이라는 베이커리 겸 카페인데 밖에서 보는 화이트한 분위기에 걸맞게 내부 인테리어까지 따스하고 주말을 닮은 그런 공간이였어요. 어린이들도 많이 있는만큼 주말엔 사람들이 많으니 당연히 노키즈존을 찾을 땐 피하곤 하지만, 그래도 맛있어서 또 오고 싶은 그런 곳이에요. 규모가 빵돌가마처럼 엄청 크기 때문에 ㅎㅎ 다들 열심히 빵 쓸어담고 메뉴 주문하기 바쁜 것 같습니다. 가봤던 신정호 카페 중에 가장 분위기 갑, 날씨 좋으면 사진도 더 예쁘게 나오고 바깥 야외 테이블부터 안쪽에 테이블도 굉장히 다양한 모양을 갖추고 있어서 여럿이 와도 괜찮을 곳이에요.

 

 

추석 전후로 비 한번 쏴아 내리고나면 정말 기온이 뚝 떨어지는 것 같아요. 강의실을 가 보니 긴팔의 환절기 복장으로 다들 등장해서 놀랐다는.. 저는 간만에 대청소를 하면서 (명절맞이) 에어컨, 선풍기 등의 냉방기구들을 창고 속으로 집어넣었답니다. 봄에 다녀왔었던 레이지모닝은 딱 봄, 가을 걷기 좋은 날 생각이 나는 곳인데요 창이 굉장히 넓어서 따스하게 광합성 하기 좋았어요. 총 3층까지 있는데, 2층과 3층은 No Kids Zone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1층은 카페와 베이커리 메뉴를 고르고 앉을 수 있는 좌석이 있습니다. 아이들을 데려오신 분들은 다들 1층에 계시더라구요. 마감을 안 해 놓은 콘크리트 계단 오르 내리면서 아이들이 다칠 수도 있구, 난간 때문에 위험 우려로 인해 그렇게 하고 있는 모양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2층에 갔을 때 어린이들 데리고 올라오신 가족분들도 있었는데 ㅠ ㅠ 안전을 위해 그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각 층마다 화장실도 있기 때문에 나이스하지 않나요? :)

베이커리 앞에는 빵을 만드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게 내부 유리가 투명한 통유리로 되어 있었어요. 고소한 버터 냄새가 코를 찔러서 도저히 디저트를 안 시킬 수가 없더라는. 전체적으로 모든 것이 큼직한 편이였어요. 내부에서 먹는데도 아이스아메리카노는 일회용에 담아줬던 것이 살짝 아쉬웠지만요. 크로와상이 제일 유명한 것 같아서 그렇게 주문했는데, 다음엔 배를 조금 더 비워두고 여기서 브런치 겸 카페메뉴를 즐겨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네요.

 

에스프레소

/4,500

아메리카노

/4,500

충전기도 넉넉하고 무료 와이파이는 어딜가나 카페의 축복이죠. 집 앞이 신정호라면 맨날 왔을텐데 절로 눈이 편안해지는 곳이랄까. 밖에서 자꾸 노트북 들고 다니게되는데 탁 트인 곳에서 모든 일이 잘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해서, 백색소음 덕분인지 집중도 훨씬 잘 되구요.

 

의자가 딱딱한 곳도 있고, 소파로 되어 있는 곳도 있었는데 대부분의 의자가 납작하기 때문에 방석을 가지고 갈 수 있도록 되어 있었어요. 덕분에 엉덩이가 아파서 일찍 일어나는 일은 없을 것 같네요. 엄청나게 대형~이라 주차공간도 널찍,, 아산 신정호 카페가 전체적으로 그런 느낌이에요. 넉넉하면서 ㅎㅎ 겨울에 장사 안될까봐 제가 다 걱정되지만 주말이면 사람들이 꼭 찾는 근교 여행지네요.

 

오늘 글을 올리는 이유는 여기가 연중 쉬는 날 없이 늘 운영을 하고 있기 때문인데 추석에 은근히 닫는 카페도 많아서 개인 카페들의 경우 인스타그램 등의 공식 SNS를 통해서 운영 여부를 알아보고 가심이 좋아요. 작년에 헛걸음을 좀 해봐서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ㅁ; 날 풀리면 3층 테라스에서 놀다가 찍은 야외사진도 올려보고 싶네요.

 

10:00 - 22:00

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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