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정말 많이 내리네요. 올해 유독 태풍을 많이 거쳐가는 것 같습니다 ㅠ ㅠ 낮에 자전거 타고 싶었는데 비가 와서 집에 축 쳐진 강아지처럼 있다가 생각난 천안 짬뽕. 짬뽕지존 옆 주차장을 자주 애용했어서 ㅎㅎ 지나가며 많이 봤었는데 이런 날 딱인 것 같아서 다녀왔던 이야기를 해보려구요. 안에 딱 들어가자마자 엄청 넓다고 느꼈는데 대기하는 번호표 뽑는 기계까지 있는 인싸 짬뽕집이네요. 

자리를 안내 받고 서비스에서 엄청 감동받았던 것은 머리끈을 2개나 준비해주셨어요. 그 아래는 앞치마였는데 일회용으로 흰색이였구 눅눅하지도 않고 다 보송보송. 신부동 말고도 짬뽕지존은 지점이 여러곳에 있기 때문에 다양하게 가본 편이였는데도 신부동짬뽕지존이 가장 괜찮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부에 화장실 남/녀 구분 되어 있었습니다.

여기 올 때마다 단무지가 너무 신기한데요 짬뽕이랑 정말 딱 잘 어울리는듯한 두껍지 않고 사시미같은 얇은 단무지를 한 팩 주셔요 ㅎㅎ 물론 계속 리필 가능한데 일회용 팩에 소분이 되어 있는 거라 완제품으로 판매되는 것 같구.. 통에 담겨 있는 것을 퍼오는 방식이 아니니까 위생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물도 종이컵과 생수 한통 이렇게 주고 있어서 위생관념 진짜 철저하게 하죠.. 단무지에는 색소를 넣지 않았기 때문에 노란빛이 아니라 흰색 빛이에요.

맨 앞 카운터를 보면 휴대폰 충전을 해주는 서비스도 있었는데, 담요와 머리끈. 화장실 앞에는 냄새제거제도 있었고 남은 음식을 포장할 수도 있다네요. 그 외에도 앞치마와 여성용품 또한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합니다. 지옥짬뽕 맛도 선택할 수 있는데 미리 경고도 쓰여 있어요 ;ㅁ; 너무 매운 것 같아서 아직 도전은 안 해봤는데 친구는 꼭 해장으로 여기서 젤 매운 지옥짬뽕을 먹어야 풀린다더라구요.

메뉴도 간단간단, 짬뽕이 매운 편이니깐 다음번엔 고기만두나 군만두로 주문할 것 같아요. 아무 생각 없이 김치만두로 주문하고 찹쌀탕수육도 주문. 탕수육 주문하실 때 바삭함을 좋아하시는 찍먹파라면 미리 소스를 따로 달라고 요청해주시는 꿀팁 또한 잊지 마세요 ㅎㅎ 그냥 아무 생각 없었다가 갑자기 메뉴 나올 때 쯤 생각나서 "저희 소스 따로 주세요!" 뒤늦게 말씀드렸거든요. 다른 메뉴들 보니깐 보통 부어서 나오는 것 같았어요.

앞치마 장착

주문한 메뉴는 약 이렇습니다. 성인 남자 3명 넘게 와서 드셔도 될 만큼의 양이에요 ;; 평소에는 순두부 짬뽕 주문한다음 둘이 진짜 배터지게 먹었었는데.. 그냥 궁금하고 비도 오니까 이거저거 다 주문해보는 것. 탕수육은 작은 사이즈 가격이 만원대로 적당한 것 같아요. 그마저도 먹다가 남겨요.

오픈형 주방으로 되어 있어서 앞으로 짬뽕지존 하면 위생 이라는 생각밖에 안 들 정도로 ㅋㅋ 정말 끔찍하게 깔끔을 챙기는 편이구요. 서비스가 너무 좋았어요.

김치만두 6,000

순두부짬뽕 (밥) 9,500

일단 밥 넣지 않고 공기밥을 따로 주셔서 밥양 조절이 쉬웠어요. 안에 바지락이니 김치니 하면서 여러가지 듬뿍 들어가 있는데, 이렇게 묵직해보이기 있나 ㅋㅋ 젓가락으로 휘저어보는데도 안에 순두부로 꽉 들어 차 있기 때문에 결국 밥은 먹지 못했습니다. 강릉에 있던 초당순두부 같이 몽글몽글한 집 두부 맛이 느껴지는.. 그런 식감이여서 너무 맛있고 담백했어요.

매운 맛을 중화시켜주는 역할도 되고 매운거 잘 못 먹는데 짬뽕지존 올 때마다 이건 진짜 맛있게 잘 먹어요.

소스 따로 부탁한 찹쌀 탕수육인데요 안에 양파도 들어 있어서 소스 부어먹을 때가 최고 환상 맛있어요.

숨은 친구로는 단호박 튀김이 있기 때문에 고기튀김이 질리신다면 이렇게 단호박으로 드셔봐도 맛있습니다. 세상 단호박 탕수를 누가 상상해봤겠어요 ㅎㅎ 집에서도 만들기 힘들고 귀찮은 메뉴라 종종 생각날 것 같아요.

다 먹고 나오니 이렇게 후식도 종류가 너무나 많네요. 믹스커피부터 시작해서 여름이면 편의점에서 빠질 수 없는 블루 레몬에이드. 청포도, 석류 등등.. 아이스크림도 종류가 많아서 원하는 취향대로 고르시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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