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 널었는데 바로 비가 와랄랄라 내리면서 ;; 갑자기 추석맞이 대청소를 시작했습니다. 가끔 분풀이를 청소나 공부로 할 때가 있는데 오늘이 그 날인가봐요. 신논현역 카페 프리지아가 막 나오던 때에 k언니와 함께 갔던 로우어가든 이라는 곳이에요. 각각 다른 조명들이 따뜻한 빛을 내고 있어서 천장만 봐도 행복한데 꽃까지 판매하고 있는 곳이였습니다. 이 곳은 시그니처가 쑥라떼와 쑥스콘이에요.

이날 신논현역이랑 강남역 중에 고민을 참 많이 했는데; 은근히 갈 곳이 없는 거에요. 다들 아는 강남역 카페 가서 웨이팅 하기도 너무 귀찮아서 신논현역에서 보자고 했는데, 막상 와보니 정말 카페가 없는 것. 그렇지만 없어서 들어왔다기엔 너무 퀄리티가 괜찮은 곳이였어요. 로우어 가든 이름은 사장님이 살고 계셨던 영국 본머스에서의 공원 이름을 따온 것이래요. 역이랑도 굉장히 가까운 거리여서 뭔가 저만 아는 곳 같은데,, 막상 들어가보면 사람들로 만석을 이룬.. 모두가 아는 곳이였네요^^ 머쓱타드

앙쑥 5,000

 

휘낭시에, 마들렌, 스콘 등 너무나 많은 먹거리가 있어서 보기만 해도 눈이 정말 즐거웠는데.. 저세상 비쥬얼인 쑥스콘 앙버터를 결국 데려오게 되었습니다. 솔드아웃 된 메뉴도 꽤 있었는데, 얼그레이 스콘 드셔보신 분들의 후기도 궁금해지네요. 또한 이런 디저트에 초를 꽂아서 기념일이나 축하를 할 수 있도록 꼬불이 초, 꽈베기 초 등 소품도 팔고 있었어요. 이다음에 친구 생일 생각나면 여기 들러서 초랑 맛있는 케익을 사가고 싶네요.

 

쑥스콘에 앙버터를 추가하면 그게 바로 앙쑥이에요. 디저트 메뉴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큼지막하고 먹음직스러운 것들이였는데 유럽의 홈메이드 레시피 방식으로 하나하나 정성을 다해 최고급 재료를 사용해 만든다고 합니다. 많이 들어본 이름의 ㅎㅎ 프랑스 엘르 앤 비르 고메 버터와 카카오바리, 발로나 등의 재료를 사용하신대요.

 

앉는 테이블은 이렇게 신기한 나무로 만들어진 것도 있고 사각형의 테이블도 있었습니다. 바로 된 창가 자리는 혼자 와서 책을 읽거나 다이어리를 써도 예쁠 거에요. 뒤쪽에는 3인석도 있어서 가방을 올려두기에도 괜찮았고, 여러명이서 오는 사람들도 넉넉하게 잘 앉았어요. 가게는 아담했는데도 다들 옹기종기 잘 모여 앉은 느낌이랄까. 그래도 3명 이상은 좀 와글거리는 느낌이라 추천하진 않고, 2~3명이 적당한 것 같습니다.

 

커튼이 은은하게 살랑거리는 쉬폰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그래서 새집으로 이사갈 때에도 살랑거리는 쉬폰커튼 하나 마련해보고 싶어지는 거 있죠.. 그야말로 감성이.. 하지만 저희 어무니가 들으시면 먼지는 어떡할건데! 하면서 등짝 스매싱 날릴 소리. 지금 보니 에스프레소 머신은 키스반더 웨스턴 스피릿을 사용하고 있네요.

아인슈페너였던 것 같아요. 음료 가격은 시그니처 기준으로 5,500 정도라 그렇게 많이 비싸지도 저렴하지도 않은 적당한 선인 것 같고 여기 오신다면 배를 많이 비우셨다가 식사처럼 빵을 잔뜩 드시고 가셔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스콘이 묵직하기가 만만치 않아서 적게 드실까봐 미리 우려하는 돼지보스 ^ㅁ^ 화장실은 남/ 녀를 구분하고 있어서 불편하게 마주칠 일도 없고 전체적으로 굉장히 깔끔해요. 당연히 스피커는 마샬. 이제 카페 하면 마샬이라는 공식이 된 것 같은 느낌.

테이블마다 놓여 있는 각기 다른 꽃들의 아름다움 때문에 집에 가면서 저희도 하나씩 사게 되었어요. Please Like Me 라고 플라워 스튜디오를 같이 운영하는 카페 앤 샵 형태입니다. 조명 옆에도 이렇게 큰 꽃이 있었는데 벽에 붙어있는 사진까지 감성 포텐이 터지는 것 같아요. 옆에 꽃 냉장고도 있고 밖에 꺼내져 있는 꽃들 덕분인지 어디선가 향긋한 향기가 맡아지는 것 같기도 했어요. 포장재도 정말 예쁜 것을 쓰던데.. 화병부터 시작해서 온갖 빈티지 감성 넘치는 리본 테잎 등 꽃다발을 직접 만드시는 걸 목격하지 못한 게 너무나 아쉬워서 다음 연주회 때는 여기에서 꽃다발을 제작해보려구요.

 

 

주차, 포장, 무선 인터넷, 남/녀 화장실 구분

12:00-22:00

일요일 12:00-19:0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