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번 원이 퇴근하고 바로 보고싶은 마음에 달려간 대구~! 지난번부터 서문시장에 야시장이 유명하다고 하여 구경시켜주겠다고 했었는데, 딱 시간대도 저녁이라 잘 맞을 것 같아서 다녀왔어요. 서울의 밤도깨비 야시장 같은 그런 문화가 생겼는지 벌써 3년차라고 합니다. 이른 저녁부터도 한다는데 금요일 밤이여서인지 깜깜한 9시에도 꽤 핫했어요. 다니다보니 먹거리뿐만아니라 놀거리나 아기자기한 악세사리도 팔고 있었고, 길거리 버스킹을 타임별로 짜 놓아서 데이트 코스로도 너무 이색적일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사람 배에는 한계가 있어서 모든 메뉴를 다 먹어본 것은 아니지만 제일 줄 많이 서는 것 top3 위주로 꼽아보려고 하는데요 ㅎㅎ 실패 및 개인적인 비추 메뉴도 있으니 참고해주시구요.

먼저 입구부터 막 불쇼를 열심히 하시는 스테이크 집이였는데요, 입구가 양쪽으로 있다보니 저쪽에서 걸어오시는 분들과 들어가면서 보시는 분들로 나뉘게 됩니다. 중앙에는 중앙무대가 있어서 버스킹을 볼 수도 있고 의자에 앉아서 먹을 수도 있게 해 놓았더라구요. 그래서 중앙쪽에는 디퓨저, 캔들, 악세사리, 장난감 등 소품들을 판매하는 잡화상점들이 놓여 있습니다. 저희는 먹거리가 여기서 끝 나는 줄 알고 걸음을 다시 돌렸었는데, 일단 쭈욱 길의 끝까지 걸으셔서 찬찬히 메뉴를 살펴보시고 고르시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에요. 카드가 되니까 걱정 뚝

그래도 부스마다의 개성이 있어서 메뉴가 겹치진 않더라구요. 고기를 이용한 음식들과 초밥집, 다방으로 우유나 주스 밀크티 등의 마실 거리를 판매하는 곳. 뒤쪽으로는 야시장과 별개로 원래 떡볶이 분식을 판매하는 포장마차가 있으니 여기에서 모든 입맛을 다 다스릴 수 있을 것만 같아요.

 

특히 이렇게 야외에서 초밥이 가능한가..?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은근히 연어초밥 드시는 분들 많았어요 ㅋㅋ 도시락처럼 이렇게 일회용 접시에 주시기 때문에 서로 부딪히거나 흘리지 않도록 조심하기. 앞쪾의 센스있는 물티슈도 보이네요.

줄 정말 길죠? 중앙쪽의 버스킹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찍어봤어요. 차슈덮밥 인기 정말 많더라구요 ㅎㅎ 여기는 여러 사람들의 추천으로 이미 top3에 속하는 곳 중 하나인듯. 순한맛은 아이들도 먹을 수 있고, 보통맛에서 매운맛까지 한국인의 입맛 저격하는 딱 그런 것들루..

보통 졸여져 있는 일본식 삼겹살을 차슈라고 하는데 바로바로 나오기 때문에 라면같은 푹 삶은 비주얼은 아니였어도 맛있는 메뉴였어요. 거기에 4구 후라이팬으로 신속하게 계란후라이 반숙을 완성해주시는데.. 진짜 접시가 터져나갈만큼 주셔가지구 밥이랑 흘릴까봐 정말 허버허버거리면서 먹었습니다. 입가심으로 후루츠-칵테일 한입에 쏙 넣어줘야 제맛. 추억의 맛이라서 갑자기 웃음이 나왔어요.

그러다가 본 가리비 철판 치즈! 차슈덮밥 or 가리비 철판 치즈 중에 하나 추천합니다. 둘다 꽤 줄이 긴 편이고 대체적으로 6000원 정도면 하나 사 먹을 수 있는 가격이라 둘이 나눠먹으면서 메뉴 3개정도 먹으면 적당한 것 같아요 ㅎㅎ 마지막 후식이 궁금하시다면 맨 밑으로!

흠 이건 실패했던 메뉴인데 대창과 막창을 판매하는 곳이 2곳인가 봤던 것 같아요. 메뉴 가격에 비해 양이 너무나 적었으며 심지어 대창은 세어 보니 4점 들어 있었고 나머지는 파와 양송이버섯이 차지하고 있는 부피였다는 점에서 무척 실망쓰. 사진조차도 굉장히 어둡게 나온 것 같은데 이게 바로 우리의 심정;;

맨 처음 입장하면서 봤던 스테이크집인데요 큐브스테이크 대신 쉬림프박스도 있길래 통통한 새우 한번 먹어보자 싶어서 주문했습니다. 여기가 가장 여름인데도 열일을 한 곳이 아닐까 싶더라는;; 불 앞에서 일 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데 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불쇼를 계속 끊이지 않고 해주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노란선 뒤로 물러나서 멀리 쳐다봐야한다는 점. 어린이들과 가셨을 때 꼭 조심하셔요. 

감자튀김이 터질듯 담겨져나오는 쉬림프박스는 버터와 여러 향신료들로 인해 완전 미국맛 그대로 느껴볼 수 있었어요. 꼬리까지 아주 살아있는 맛과 통통한 식감에 아주 감동받았습니다. 이대로 밥 비벼먹고싶었지만 아직 더 먹기 위해서 아껴두기 ㅎㅎ 고기메뉴나 새우로 추천할만해요.

 

다음은 식단조절 체중조절을 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리는 소고기샐러드인데요 ㅎㅎ 밥은 들어가지 않고 소고기샐러드 같은 느낌이라서 부담없이, 그리고 느끼하지 않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 무엇보다도 먹고나니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정말 놀랐어요;; 다시 먹으라면 이것밖에 생각 안 날 것 같아요. 파스타를 주문할 때에도 꼭 야채를 주문하는 편인데 완전히 취향저격이였어요. 소스로 뭘 쓰시냐 물어봤는데 여기만의 특제소스라서 약간 랜치 비슷한 그런 느낌인가봐요. 인위적인 단맛을 안 내려고 최대한 노력했다고 합니다.

소고기 샐러드 역시 6000원의 가격. 여기는 6천원만 있으면 뭐든 해결이 되나봅니다 ㅎㅎ 현금으로 약 2~3만원 정도 넉넉하게 뽑아가셔서 드시고 싶은 거 맘껏 드시기를. 혼자올 때보다 여럿이 함께 와서 다양하게 한입씩 맛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푸드트럭마냥 너무 재밌네요 :)

 

이외에도 강아지 반려동물과 함께 오신 분들을 위한 수제간식도 있어서 센스있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저는 다이어리 속지랑 떡메 꾸미는 스티커 등 여러가지 파는 잡화상점에서 눈을 떼지 못해 결국 노트북에 붙일 대형스티커를 골랐습니다. 조금 많이 사가니까 사장님이 다른 스티커도 보너스로 몇 장 더 주시는 인심 :)

추억의 장난감 구경도 해봤어요. 저 물고기 입 벌리면 자석으로 탁 잡는 원리인데 어렸을 때 진짜 재미있게 가지고 놀았거든요.

마지막 후식으로는 와플아이스크림이였는데 도대체 뭐길래 이렇게 줄을 서나?? 싶었거든요 ㅋㅋ 물론 가격도 착하진 않지만 그 가격만큼의 값을 하는 어마어마한 크기로 주셨습니다. 와플자체도 굉장히 동글동글 두꺼운 편이여서 배가 엄청 부른데다 아이스크림을 2스쿱이나 떠주시는데 진심 도라에몽 주먹보다 커가지고 `ㅅ` 맛있다고 원이랑 흡입했는데 입가심으로 너무 괜찮았던 메뉴였어요. 음료나 봉다리칵테일은 어디서 많이 본 비주얼인데 이런 비주얼은 처음... 줄도 제일 길었고 3~4명이 먹기를 추천합니다.. 둘이 먹어도 배터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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