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토제닉을 하다보면 외식을 해야 할 일이 생길 때 가장 배를 채우기 쉬운 것은 해장국, 순대국과 도가니탕. 그 중에 왠만한 저렴한 프렌차이즈의 집들은 사골육수를 쓴다고 볼 수 없어 믿지 않는 편. 그리고 얼큰할수록 조미료가 많이 들어갔겠지? 하는 생각에 불광역 뭘 먹을지 메뉴를 고민하다 들어간 식당은 도가니탕집.

불광역 해장국집 처음으로 들어갔을 때 마음에 든 점은 여느 식당들과 다르게 굉장히 위생적이였다. 깔끔하고 따뜻하니 추운 겨울 바람피해 손님들이 들어오기 좋은 곳. 사실 불광역은 처음 들러보는 지역이였는데, 일이 있어 우연찮게 지나가다 배가 고파서.. 들어가길 너무 잘했다.

인터넷에도 검색해보고 들어가는 편인데 기술전수 당당하게 써붙일 정도로 유명한 집인지 후기가 많아서 결정하게 되었음. 키토외식을 할 때는 바깥 음식 믿을 수 있는게 정말 없지만 되도록 얼큰보다는 맑고 순한 사골국물을 선택하길.

원산지 표시에 오픈형 키친까지. 우리동네에서 흔히 보던 해장국집과 불광역 해장국 집은 차원이 달랐다. 혼자와서 밥빼고 도가니 좀 더 주세요 하는데 웃으시면서 흔쾌히 받아주셨다.

양선지해장국도 궁금했지만 장누수에 좋다는 도가니탕.

날씨가 추워서 나오자마자 식힐 것도 없이 후후 불어가면서 열심히 먹었던 기억. 파가 듬뿍 담겨나오고 안에 도가니가 정말 많이 들어있었다. 첫번째 사진처럼.

키토식단을 하는 분이라면 당연히 가방 속 포션버터 하나쯤은 있을 것. 그것을 풀어 먹으면 더 환상적이고 고소한 맛이 날 것이다 :)

이 날 도가니탕을 처음 먹어봤다. 키토하면서 내가 별걸 다 먹는구나 싶고~ 몸이 따뜻해지는 음식인지 먹고나서 밖을 돌아다니는데 더이상 춥지가 않았다. 지방탓인가!

후딱 비움. 불광역 해장국 가깝다면 여기서 해결해도 좋고 저탄고지 키토제닉을 하는 분들에게 외식을 피할 수 없다면 건강하게 도가니탕을 드셔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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