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어디 여행을 가지 않아도 요즘 외국인들이 많이 한다는 한복 입고 고궁투어. 경복궁 한복이 그 중 가장 유명해서 경복궁 근처에 한복집이 즐비한 것을 볼 수 있는데, 여행객들이 패키지로 오는지 외국인들이 너무 많아 조금 거리가 있더라도 인사동으로 가는 것을 추천. 인사동에도 충분히 예쁜 한복집이 많다. 내가 갔던 차빔은 어디에도 없는 스타일이 많아서 좋았다.


한복을 고르고 나중에 돌아다니다보면 죄다 비슷한 류의 한복을 입은 걸 목격할 수가 있다. 살짝 민망하기도. 그런데 우리가 고른 한복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다. 가장 고급스러우면서도 어디에도 없는 스타일이라 너무 예뻤다고 할 수 있음. 사전에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러 업체를 비교해본다음 원하는 스타일을 속으로 정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친구 한복은 화려한 스타일. 팔이 시스루로 되어 있는 것이 포인트. 단색의 저고리와 아래에는 화려한 꽃무늬가 있는 치마. 그러나 치마가 고급스러워보이는 꽃무늬라 마음에 들었다고 함.



인상이 진한 편이라 차분한 계열의 한복을 입기로 결정하고, 상의와 하의는 반대색이면 잘 어울린다는 꿀팁을 따라 먼저 어디에 어두운 색을 배치할지 정해보았다. 아무래도 얼굴이 밝아보이려면 어두운 톤의 상의가 어울릴 것 같아 하의를 금빛 치마로 결정.



돌담길이 중간중간 많은데 이런 포인트로 아예 앉아서 찍는 것도 좋다. 그리고 치마 속에 입는 속치마가 퍼지는 타입과 안 퍼지는 타입이 있는데 추가금을 주더라도 퍼지는 타입이 무조건 예쁨.



뒷모습은 이런식으로 찍는 포인트. 예쁘게 머리도 해주셨으니 머리를 중심으로 내가 바라보는 방향의 풍경과 함께 어우러지면 예쁜 인생사진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경복궁 내부에도 사진 예쁘게 찍을만한 포인트들이 참 많지만 인사동에서 빌리면 좋은 점은 경복궁이 아닌 북촌으로 가는 길을 따라 북촌 한옥마을에서 이색적인 인생사진을 찍어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인사동은 사람 없을 때 가기 괜찮은 것 같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막상 잘 안하게 되는 한복체험. 친구랑 경복궁 한복 입고 예쁘게 돌아다녔더니 외국인들도 역시 한국사람이 입는 한복이 가장 아름답다며 칭찬. 지나가면서 셀카를 당하거나 몰카를 당하는 일이 좀 많아서 셀프 연예인체험이기도 한듯ㅋㅋ 굉장히 이색적인 하루였고, 한복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었다. 날 좋은 가을에는 낙엽과 함께 인생사진 건져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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