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루가 어찌 이렇게 빠른지.. 화요일이 세상에서 제일 바쁜 기분이네요. 추석 연휴에 2번이나 갔던 병천순대 맛집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산소가 이 근처에 있어서 여기 올 때마다 부모님과 함께 병천순대를 먹곤 했었는데요, 어릴 때는 철판볶음도 먹어보고 했는데 저희 입맛에 국밥류가 너무 잘 맞아서 요 근래는 계속 순대국밥집만 다녀왔던 것 같아요. 인터넷 검색해보면 워낙 유명한 곳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어른들이 10여년 전부터 최고라고 했던 "충남집순대" 이제 너무 유명해져버려서 건물도 새롭게 리뉴얼 했구요.. 웨이팅이 있어서 번호표 뽑으셔야 해요. 그리고 주차장이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 때문에.. 하지만 맛있어서 어디에라도 차 댈 곳을 발견하면 대고 빠르게 뛰어가서 번호표를 뽑아야 하는 곳입니다 ㅠㅠ 간만에 가보려고 했는데.. 역시나 실패했어요. 추석이라 연휴에 쉬고 계신지 문을 닫으셨더라구요. 어쩐지 웨이팅이 하~나도 없길래 속으로 아싸아싸 외쳤는데.. 결국 향한 곳은 부부순대 라는 곳이에요.

부부순대는 쌍둥이순대 바로 옆에 있고 주차장이 굉장히 넓고 큽니다. 따라서 어른들 모시고 병천 나들이 오셨다가 편하게 드시기는 딱 좋은 곳이라고 할 수 있죠! 주차문제 걱정 없으니 일단 입장했는데, 여기는 추석에도 하는 연중무휴인 곳이여서 사람들로 북적거렸어요. 다들 산소갔다가 내려오면서 병천순대 한그릇 하시니깐 ㅎㅎ 그래도 그렇게 많이 기다리지 않고 회전율이 좋아 바로 자리가 났습니다. 얼큰한 순대국밥과 순한 맛, 그리고 순대 한접시 주문했는데 순대만 주시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돼지고기까지 같이 나오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의도치않게 (?) 연휴 마지막 날 원이와 데이트를 하다가.. 순대타령을 멈추지 않길래 저희집 근처에 있는 병천순대집을 가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거기가 문을 닫은 거에요... 그때 원이의 상실감 가득한 표정을 보니까 너무 안타까워서 20분동안 차를 몰고 병천으로 향했습니다 ㅋㅋ 멀어도 오늘은 이게 꼭 먹고 싶었다는 대구남자를 위하여..

너어어무 배고팠던 나머지 혼빼놓고 주문하려는거에요;; 그래서 순대 한그릇을 大사이즈로 주문하게 되었어요. 둘이 이게 가능해..? 싶어서 무리라고 뜯어말렸지만 결국 하나도 남김 없이 다 해치운 우리 둘^^.. 근데 재밌는 사실은 부모님과 3명이 방문했을 때 小 사이즈 주문한건데 크기가 다르지 않아요. 그릇크기도 똑같고 양도 비슷한 것 같은 느낌..? 저의 심리적인 느낌인걸까요;; 암튼 별반 다르지 않고, 가격도 사실 3000원밖에 차이나지 않는지라 큰 기대는 하면 안될 것 같아요. 흐허 괜히 큰거 시켰다!

손 꼭 모으고 벌써 두근거리고 난리났음

얼큰한 국밥으로 드시는 것을 꼭 추천드려요. 부부순대의 시그니처 라고도 할 수 있는데 ㅋㅋ 사람들이 얼큰한 맛으로 주문하는 거 보고 기존에 국밥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인 뽀얀 그런 느낌이 아니라서 좀 놀랐어요. 맛은 얼큰하고 끝맛이 굉장히 시원 깔끔해요. 익숙한 맛이 나서 msg인지 라면스프인진 모르겠지만 진짜 익숙한데 맛있고 또 먹고 싶은 맛 아시져!

보통 천안에 놀러오신 분들이나 조금 알고 있다~ 하시는 분들은 호두과자를 엄청 찾으시는데, 현지인은 아마 먹어본 경험이 손에 꼽을 걸요.. 그냥 유명한 선물인 것 같아서 다른 사람들한테 선물용으로는 사봤지만 실제로 사서 먹진 않은 것 같아요. 다른 지역에도 이미 많이 판매되고 있구요 ㅎㅎ 그래서 저는 꼭 타지 친구들에게 병천순대를 소개시켜주는데 이런 순대맛은 처음이라며.. 해장국 좋아하는 친구들이라면 무조건 호불호 없이 극호일거에요~! 양배추와 선지 같은 돼지 부속이 들어가 있어서 굉장히 꼬솝꼬솝 그러면서도 쫄깃한 순대피까지.. 정말 완벽했습니다. 다음엔 충남집을 꼭 성공해서.. 먹어보고 후기 남겨볼게요~

9:00 ~ 20:30 

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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