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커리 페이스트. 쿠팡직구를 해봤다면 한번쯤 사봤을 법한 2천원 대의 버터커리를 이용해 곤약카레를 만들어보았다. 코코넛 밀크나 코코넛 크림을 넣으면 훨씬 깊은 풍미의 곤약카레가 완성되니 꼭 넣는 것이 좋다.



이번에 처음 사용해 본 코코넛크림은 아이스크림을 만들 때에도 사용되고, 코코넛 머핀을 만들어도 되는 제형이다. 비건베이킹을 할 때 아마씨와 함께 섞어 오븐에 구우면 코코넛머핀이 된다는 것을 읽은 적이 있다. 살짝 달달~한 밤맛이 난다. 버터커리에 넣으니 훨씬 진득한 맛이 나서 좋음.



곤약은 우동형태의 곤약우동을 사용했다. 묵 곤약, 실 곤약 등등 다양하게 사용해 봤지만 역시나 우동 곤약이 최고 냄새도 식감도 일반 면처럼 완벽하다. 그 후로는 우동곤약만 사먹는 편.


곤약을 냄새나지 않게 삶는 방법? 식초 물에 1분 담그는 그런 방법은 나에겐 잘 안 맞는 듯. 입맛이 까다로워서 그런지 그것조차도 끝물에 굉장히 꼬들하고 시큼한 맛이 난다. 곤약 특유의 맛을 없애기 위해 Tv에서 이연복쉐프님이 말씀하신 "간장에 졸이기" 방법을 사용한다. 거의 졸이듯이 간장 한컵을 넣고 삶아준다. 그러면 다 없어짐.



버터커리 페이스트는 한 팩에 4인분 정도가 나온다. 물론 나는 대식가라 2인분씩 먹으니깐 두 번 먹을 수 있음 흐흐~ 코코넛크림은 한 통 다 넣었다.



좋아하는 야채들을 송송 썰어준다.



우삼겹을 볶고 버터커리 페이스트를 물과 함께 원하는 농도로 조절하며 풀어준다. 그렇게 끓이면 끝나는 요리라 얼마 걸리지 않는다.



그런데 이름이 버터커리 치킨 페이스트니깐 아마 닭고기에 훨씬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곤약이 싫은 사람들은 그냥 일반 파스타 면을 넣어도 굉장히 그럴싸한 요리가 된다. 이거 먹고 가족들 모두 밖에서 사먹는 커리맛이라고 했다. 우리나라 시중에 나오는 3분,, 그런것들과는 비교가 안되는 퀄리티의 인도커리맛!



좋아하는 브로콜리를 넣어 만드니 식감도 더 재밌고, 버섯은 꼬들꼬들. 곤약우동에서 곤약맛이 하나도 안 느껴진다. 간장물에 졸이듯 삶아 준 것도 도움이 되었고 버터커리 페이스트가 싹 가려준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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