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토식단에 맥주안주라니. 닭껍질이라는 재료 자체가 굉장히 가성비 최고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인터넷에 조금만 찾아보면 12kg에 만원 중반대 하는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었어요. 진짜 저렴하긴 저렴한데 이 많은 닭껍질을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처음엔 정말 막막하더라구요. 우리집에 에어프라이어가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서 닭껍질 튀김에 도전해봤습니다. 결과적으로 맛있고 아빠의 이따금씩 불금 맥주안주가 되고 있어 여러분들과 공유해보려 합니다.

닭껍질은 지방이 많아 키토식단(저탄수고지방)으로 아주 적합해요. 저는 삼겹살을 매일 사먹기 좀 부담스러워서 닭껍질튀김도 많이 먹었는데 결론적으로 감량길 걸었어요. 우선 닭껍질을 냄비에 푹 삶아줍니다. 냄새제거를 위해 생강이나 월계수잎을 넣어도 좋을 것 같아요.

잠시 냉장실에서 수분을 날려주는 시간이 필요한데 날이 워낙 서늘해서 냉장고에 넣을 필요 없이 베란다에 내놓았더니 금방 날아가더라구요. 다 말랐으면 닭껍질끼리 붙어버릴 수 있으니 투명한 비닐장갑으로 서로 떼어주세요.

에어프라이어에 닭껍질을 투척. 에어프라이어도 영업하고 싶은데 치즈스틱이나 다 식어버린 치킨같은 것들 다 소생시켜주는 기특한 효자템이라 저렴하게 구입해서 뽕빠지게 쓰고 있는 중이에요. 넣을 때 저는 밑간을 하고 넣기도 해요. 취향따라 케이준이나 타코 시즈닝을 넣고요  소금이라도 뿌려주는 센스를 발휘한다면 엄청나게 맛있어집니다.

200도에 20분 튀기니 딱 알맞아요. 10분쯤 되었을 때 잠시 열어서 젓가락으로 뒤적뒤적 해주시는 게 꿀팁. 닭껍질튀김 별거 없죠? 12kg이 2kg씩 소분되어 배송이 왔는데 언제 다먹어?해놓고 금방 다 동나더라구요. 튀기면 쪼그라드는지 닭껍질양이 보기보다 많진 않아요. 과자처럼 바삭바삭한 튀김이 되어 lchf 키토과자 해도 될 것 같구요. 아빠의 맥주안주로도 제격이였답니다.

시즈닝을 혹시라도 깜빡하셨다면 막 뜨겁게 건져올린 닭껍질튀김 위에

시즈닝을 뿌리고 봉지에 넣어 흔들어도 충분하답니다.

닭껍질 튀김 정말 쉽죠? 집에서 혼술하실 때 맥주안주로 금방 만들 수도 있구 느끼하다면 하인즈 머스타드와 함께. 첫 사진처럼요.

당과 탄수가 들어있지 않아 당질제한식을 하시는 분들께 과자처럼 만들어보라고 권해드려요. 다음엔 더 재미있는 저탄수고지방 레시피로 다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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