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체크인하고 당일치기 여행으로 다녀온 세나도광장 성바울성당이에요. 이 둘은 가까운 거리에 있고, 걸어가는 동안 구경할 수 있는 육포거리 또한 이색적이기 때문에 하루 일정으로 잡으셔도 좋아요. 마카오는 중국 속 작은 유럽이라고 불릴 정도로 포르투갈 식민지의 흔적이 참 많이 남아 있어요. 세나도광장의 '세나도' 역시 그 단어가 포르투갈어의 "의회"를 뜻하고 있거든요. 광장을 중심으로 유럽풍 건물도 볼 수 있고 파스텔톤의 건물 앞에서 이국적인 느낌의 사진이 참 많이 나와 삼각대도 챙겨가세요. 지난 포스팅에서 "세나도광장 가는법"은 따로 포스팅 해두었습니다. 호텔 City of Dreams에서 무료 셔틀을 탑승해 건너왔어요. 10분도 안 걸었을 때 등장한 세나도광장 초입부!

저희는 세나도광장 말고 다른 쪽에서 시작을 해버렸지만 ㅎㅎ 어느 골목을 가든 노랑노랑한 느낌과 유럽 특유의 돌바닥이 장식되어 있어요. 좀 걸어야 하니까 편한 신발로 신고 오세요! 사람들 따라 걷다보면 성 도미닉 성당, 성 바울 성당 잘 찾을 수 있습니다. 골목골목도 많지만 대부분 한 넓은 길을 따라서 걷고 있기 때문에 거의 길 잃을 확률은 제로에요!

에그타르트를 파는 곳도 있었는데 중간중간 드셔주세요 ㅎㅎ 저흰 다음날 타이파빌리지에 가서 원조라고 불리우는 에그타르트 집에서도 먹어봤는데 비슷비슷? 비교해보면서 드시는 것도 재미일 것 같네요. 포장마차에 파는 것이 우리나라는 떡볶이 종류인데 여기는 마라탕을 팔고 있어요. 꼬치가 밖에 나와 있는 것이 뭔가 위생적으로 보이진 않았지만 그래도 다들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마라탕을 먹는 모습이 색다르다고 느꼈던 부분이에요.

여기서부터 성바울성당까지 육포거리가 시작되는데요, 여름이라 목도 엄청 말랐는데 대부분 과일주스 갈아서 팔고 있었고 버블티도 많이 보여요! 육포거리에서 모든 가게들이 육포를 거의 손가락보다 더 길게 잘라 주셔가지구 진짜 배가 터져버리는 줄 알았어요 ㅠ ㅠ 구입을 꼭 하지 않아도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후하게 나눠주십니다;ㅁ; 전체적으로 저한텐 너무 달았던 것 같아요.

세인트폴 대성당 = 성바울 성당인데요 실제로 보았을 때 훨씬 더 크고 웅장해서 우와.. 감탄이 절로 나왔어요. 태풍 때문에 발생한 화재로 인하여 대부분 소실이 되고 안타깝게도 정면만 남은 상태라고 합니다. 저렇게나 계단이 많은데 사람들이 꼭대기를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자세히 가 보시면 벽안에 정교한 조각을 구경하실 수 있는데 괴물들과 악마들 천가들 등 여러가지의 세심함 때문에 더 감탄할 수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딱 사람이 많은 3시쯤 갔기 때문에 ㅠ ㅠ 새벽에 성바울성당이나 세나도광장은 그렇게 북적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해질 땐 사진이 예쁘게 나오지 않으니까 차라리 아침 일찍 출발하셔서 당일치기로 세나도광장이랑 성바울성당 성도미닉성당에서 예쁜 사진을 찍고 오셨으면 좋겠어요. 한산할 때 찍고 싶었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차례가 오지 않습니다!

 

내려오자마자 바로 왼편에 있었던 스누피 가게였는데 그냥 귀여워서 들어갔어요. 마카오 선물 쇼핑리스트에서 보였던 과자들이나 물건들을 스누피 패키지로 감싼 듯한 느낌. 내용물은 다르지 않아요 :) 기념으로 하나 가지고 싶다는 생각.

작지만 보이는 스타벅스! 세계 여행을 하면서 그 나라만의 스타벅스 메뉴를 맛보는 것도 은근 재미가 쏠쏠해요.

Sasa는 우리나라 올영이나 왓슨처럼 드럭스토어인데 사람들이 엄청 많았어요. 구경하다보니까 우리나라의 K beauty가 얼마나 유명한지 실감할 수가 있어요;; 그 말인 즉슨 별로 살 만한 화장품은 없다는 것. 다 우리나라꺼고 많이 봤던 것들로 구성되어 있으니 굳이 인파에 치여 들어가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치약 가격을 보러 갔었는데 여기보다 육포거리 전에 들어갔던 약국에서 훨씬 저렴했어요. 아니라면 세나도광장 초입에 있는 약국도 저렴하답니다.

세나도광장의 물결무늬 돌바닥도 역시 포르투갈이 마카오를 지배했을 때 완성된 것이라고 해요. 아직 유럽여행도 훨씬 전인데 이 돌바닥 보면서.. 아 절대 캐리어는 안되겠다 ㅋㅋ 이 생각 뿐이였어요. 화사한 파스텔 톤들과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이 곳! 마카오에 왔으면 호캉스보다도 더 놓칠 수 없는 관광지였던 것 같아요. 스마트폰으로 와이파이가 쭉 터지고 있기 때문에 길 잃을 일도 없고 일정을 아침 일찍 잡으셔서 주변 카페들에서의 여유 있는 시간도 보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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