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거센 바람으로 인해 신호등이 흔들흔들 거리는 것을 봤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이트를 하겠다고! 원이와 만나서 천안모다아울렛맛집으로 향했어요 ㅎㅎ 사실 여긴 그냥 복합적으로 놀기 좋은 곳이라 백화점 아울렛 구경도 할 겸, 저녁엔 영화를 보러 오는 곳인데 밥 시간이랑 겹치다보면 나가서 먹어야 하는 게 참 귀찮았었거든요.. 식당이 많이 부족한 느낌이였었는데 이번에 푸드스테이션이 생김으로써 그런 문제가 많이 해결된 것 같아요. 5층으로 올라오셔도 6층을 연결하는 계단이 있어서 쉽게 올라가실 수 있구요, 리차드랑 맘스터치 있는 그 곳 맞아요.

개점시간과 폐점 시간이 적혀있는 모습입니다. 너무 늦은 시간에는 하지 않고 라스트오더 타임이 21:00이니까 이 점을 참고하셔서 방문하시길. 저희만 몰랐었나 사람들이 꽤 많아서 내부를 자세하게 찍지는 못했어요. 마트 위에 있는 푸드코트 처럼 생겼는데 한 곳에서 여러가지 메뉴를 하는 것이 아닌 ㅋㅋ 우리가 밖에서도 자주 사먹던 인지도 있는 브랜드의 식당이 들어와 있습니다.

청년다방 떡볶이랑 엄청 고민을 하다가 결국 비 오는 날엔 마라샹궈 아니냐면서 ㅎㅎ 이 날 너무 재밌었던 게,, 간식으로 편의점에서 마라땅콩을 샀는데 점심 메뉴도 마라탕이였다는 것. 보통 마라탕집은 신부동에 중국인들이 하는 곳이 주르륵 모여 있어서 자주 갔었거든요. 여기서 보니까 뭔가 고급화된 것 같고 반가운 느낌

한동안 마라탕집을 자주 가지 않게 된 이유가 바로 이 위생문제 때문이였습니다 ㅠㅠ 바퀴벌레 문제로 심지어 마라탕 달글에 어디 위생이 좋고 나쁘고에 대해 정보를 모으는 분들도 봤었는데요, 그럴 바에 안가고 말지. .하는 생각이였는데 그러기엔 또 너무 맛있는 메뉴여서 ㅋㅋ 세스코에서 정기적인 위생 점검을 받고 있다는 표시를 해두니 앞으로도 위생적인 곳 하면 여기를 찾게 될 것 같아요.

다른 마라탕집과 똑같이 100g당의 가격으로 따지구요, 마라샹궈는 조금 더 비싼 편이에요 ㅠ 국물도 없고 볶으면 채소들이 다 쪼그라드는데 왜 샹궈가 더 비싼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더 재료를 많이 넣어야하는데 말이에요!! 무튼 재료의 이름이 다 적혀있어서 깔끔하게 표시를 잘 해놓은 듯.

신라면 후레이크와 스프를 맘껏 가져가도 된다고 쟁반에 놓여 있네요 ㅎㅎ 후레이크를 한번 챙겨서 뿌려볼까했는데 결국 뿌리지 않아도 맛있어서 괜찮았습니다. 우리나라의 매운맛이 그리우시다면,, 이걸 한번 넣어 보시는 게?

온갖 먹방 디제이들이 보여주는 신기한 재료들이 여기에 다 있어요 ㅋㅋ 분모자를 못 찍었는데 분모자랑 실당면 제일 궁금해요. 마라탕에는 면류가 잘 어울리지만 샹궈에는 면보단 채소가 더 잘 어울린다고 해서 채소와 두부 구성으로 건강하게 팍팍 담았습니다.

여기는 한우와 양고기의 가격이 다릅니다.. 개인적으로 기름진 맛을 좋아하여 한우를 선택하는 편이였는데요 2000원을 내면 새우를 3마리 넣어주거든요? 근데 새우추가인 곳도 처음봐서 저희는 새우를 추가했어요. 결론적으로 고기들과는 다른 깔끔한 매력으로 엄청 잘 어울리는 해물샹궈가 완성되었다는 것!

샹궈는 무조건 2단계라고 해요. 밍밍하게 먹는 것보다 맵고 쌉쌀한 맛이 강해질수록 더 매력이 업하는 것 같습니다.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는데, 배추나 청경채가 푹 죽을 수 있도록 충분히 삶아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원래도 그렇게 하시는 모양이니 유난 안 떨어도 됐을 것을 ;ㅁ; 고구마도 있길래 토핑으로 넣어봤는데 단맛은 없지만.. 녹말의 그 부드러운 맛 때문에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ㅎㅎ 그리고 무엇보다도 메추리알이나 완자는 보통 꼬치에 끼워서 1000원 옵션으로 팔곤 하지 않던가요? 여기는 꼬치메뉴가 따로 없어서 메추리도 맘껏 넣었구요. 오예~

해물맛의 깔끔한 샹궈 완성, 볶음이다보니 고추기름이 충분하게 벨 수 있도록 목이버섯을 많이 넣는 편인데 늘 실패가 없는 맛인 것 같습니다. 건두부도 종류별로 다 있었고 제가 갔던 마라탕 집 중에서 가장 위생적이고 깔끔하게 맛있던 곳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