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날씨가 미세먼지 없이 맑음이네요. 요즘 근교 드라이브 하는 재미에 빠져 오늘은 서울 근교 드라이브로 동탄까지 놀러오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쪽 주택에도 매우 관심이 있는지라 동네 분위기도 좀 보자며 겸사겸사 오게 된 동탄 능동 카페 그레이스 그래니. 할머니 댁에 온 듯한 정겨움을 느껴볼 수 있는 공간이였어요.

‘그레이스그래니’
주말 12:00 - 22:00
평일 11:00 - 22:00
매주 화요일 휴무
여/남 화장실 구분 (내부에 있음)


아기자기한 마크라메 위빙이 눈에 띄었는데, 안쪽으로 들어오니 레이스 커튼과 다양한 마크라메 수작업들이 보이더라구요. 재봉틀을 보아하니 소품들을 직접 만드시는 것 같았습니다. 아주 오래 전에 동탄 센트럴파크 근처 카페로 ‘빨간머리앤’이라는 곳을 다녀왔을 때 딱 이런 느낌이였는데, 여기가 더 햇살이 예쁘게 받는 곳이라 아늑하고 따스하게 느껴졌어요.


음료 메뉴 또한 다양했는데요, 이 날은 아메리카노가 아닌 제철과일로 만들어진 요거트볼을 보고 방문하게 된 거라 그렇게 주문했어요. 1인 1메뉴를 원칙으로 하고 있고 디저트는 주문 시 생크림을 얹어 예쁘게 데코레이션 해서 나온답니다. 트로피컬에이드도 궁금하고.. 솔직히 1인 2음료 하고싶게끔 궁금한 맛들이 정말 많이 보였어요. 가까웠으면 매일 왔을 거에요 ㅠ ㅠ


디저트는 옆에 디스플레이되어있기도 했었는데, 먼지를 타지 않도록 가림을 해놓으셔서 위생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달짝지근한 캬라멜 파운드 케익과 당근케익이 눈에 띄네요 :) 저는 평소 당근을 편식하는 편이였는데.. 왜때문에 케익으로 먹으면 맛있을까요 ??


가장 햇살 잘 받는 곳으로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좌식테이블도 있어서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카펫 공간이 더 아늑하게 보였지만 둘다 여름이고 맨발이라 뭔가 머쓱타드 한 느낌이라 가진 않았어요. 낮이지만 내부 조명을 다 간접조명으로 해 놓으셔서인지 은은하게 해지는 느낌이 하루 종일 지속되는 것 같아요.


블루베리 치즈케이크
/7,000

먹었던 치즈 케이크 중 가장 꾸덕함을 자랑하는 레어치즈케이크였던 것 같아요. 촉촉하고 꽉 찬 느낌이라 포슬포슬함과는 거리가 먼 편이구요, 블루베리잼이 곁들여 있어서 씹히는 맛까지 호감완전 상승이였어요. 상큼한 느낌과 무척 잘 어울리는 둘의 조합. 집에서도 이렇게 얹어 먹으면 참 좋겠다고 느꼈답니다. 여기 식기가 정말 예쁘지 않나요?


요거트
/7,000


바나나. 블루베리. 체리. 블루베리 잼. 복숭아 절임이 토핑으로 잔뜩 올라가 있는 요거트볼은 가격대가 좀 있었지만 제철과일이 속 안에 듬뿍 들어가 있을 정도로 양이 많았어요. 건강한 그릭 요거트 느낌은 아니고 달콤하고 묽은 느낌의 요거트이니 참고해주세요.


서울에서 근교 카페까지 오는 길이 참 멀었어요. 특히 주말에 경부고속도로가 막혀 정말 힘들었지만, 그만큼의 보람이 있었던 공간이였습니다 :) 동탄 능동 카페 그레이스그래니 자체만으로도 올만한 이유가 충분했던 곳.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내부에 방이 2개나 있고 더 다양한 테이블이 있지만 찍지는 못해서 살짝 아쉽습니다. 다음에 또 올 의향이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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