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알면 알수록 신기한 곳이네요. 앞산도 아직 안 가봤는데 처음 가보는 팔공산. 올라가는 초입에 카페들과 식당들이 굉장히 많은데요 ㅎㅎ 저녁이라 분위기 좋은 조명에 이끌려 들어가게 된 대구 팔공산 카페 80 Coffee 입니다. 이름 그대로 팔공커피라고 부르기도 하구요. 커피와 베이커리를 함께하고 있는데 주로 크로와상 종류가 많은 편이였고, 치아바타가 남아 있었어요.

무엇보다도 따뜻한 조명과 엄청나게 넓은 자리. 어딜 앉든 굉장히 편안한 소파라서 낮은 좌석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취향저격인 것 같아요. 사이폰 커피 기구도 보이네요? 어설픈 감성카페들과 다르게 여기는 원두도 여러가지를 사용하고 있어서 커피맛을 좀 아신다 하시는 분들이 가셔도 좋고, 자신에게 잘 맞는 커피맛을 찾고 싶으신 분들에게도 좋을 것 같아요.

음수대가 있는 셀프존은 입구쪽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무릎담요와 유아동반석도 준비되어 있는 것을 보니 노키즈존은 아닌 것 같아요. 

앙버터, 치즈 치아바타, 크루아상 종류가 있었는데 저녁이라 많이 남아있진 않았고 뺑오쇼콜라가 제일 적게 남은 것을 보니 가장 인기 있는 시리즈 아닐까요?

원두 구매를 따로 하시는 분들도 있는지 한켠에는 원두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어 읽어볼 수가 있어요. 저는 과테말라와 코스타리카, 케냐 종류만 알고 있었는데 파나마, 엘살바도로, 볼리비아, 인디아 등 생소한 종류가 많아서 정말 신기했답니다. 개인적으로 산미가 있는 커피보다는 고소한 맛을 굉장히 좋아해요 :)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는 원두 타입을 선택할 수 있어요. 좀 전에 봤던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 인도가 적절하게 블랜딩 되어 있는 묵직한 바디와 고소한 풍미 B 타입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상대적으로 A타입은 화사하며 산미가 있는 편이라고 합니다. 과일향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드시기 좋을 것 같네요.

메뉴는 화면을 나누어 핸드드립과 에스프레소, 논커피를 보여주고 있네요. 여기에 오레 그랏세 라는 메뉴가 궁금했는데 설탕에 졸여 만든 일본식 커피라고 합니다 >< 왜 흑당은 유행하고 오레그랏세는 유행 안하는걸까!

팔공 콜드브루

/ 5,500

아메리카노 B type 

/ 5,100

사이폰 커피를 하는 곳이 많지 않아 저도 가끔 찾아가곤 했었는데 대구 팔공산 카페에서 사이폰을 만나보게 되다니 신기했어요 ㅎㅎ 유리포트에 넣은 물이 증기 압력으로 인해서 위쪽으로 올라가는 것이 참 신기한 커피라 만드는 과정을 꼭 보셔야 하는 그런 커피! ㅎㅎ 물이 나중에 식어서 온도가 떨어지면 원두가루와 만났던 커피가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랍니다. 하지만 오늘은 그냥 아메리카노도 궁금해서 이렇게 맛보게 되었는데 완전 취향저격이였어요 ㅠ 솔직히 커피맛은 잘 모르더라도 어딜가나 산미가 너무 시큼시큼해서 싫었는데 저에게 맞는 커피맛을 잘 찾은 느낌. 날씨가 좋으면 야외테이블에 앉아서 마셨을텐데 그러기엔 이제 겨울이 다가오고 넘나 추워서 안에서 놀았어요. 어딜 앉으나 일단 좌석이 엄청 많으니까 소수든 단체손님이든 다 받아낼 수 있을 것 같은 대형카페에요 ㅋㅋ 베이커리류도 굉장히 큼직한 빵들을 구우셔서 여러명이 와서 나누어먹기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매일 10:00 - 22:00

주차, 단체, 무선인터넷, 남/녀 화장실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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