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약으로 만든 깔라만시곤약. 워터젤리, 곤약젤리가 유행하면서 갖가지 착한 칼로리의 젤리가 나오고 있다. 물론 칼로리는 아무 의미가 없지만, 아직도 칼로리 따지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19kcal를 자랑하는 깔라만시곤약. 이번엔 종근당에서 나온 거라 꽤 믿을만 한 것 같기도 하고. 한 박스에 10포가 들어있다.




알고보니 여자플러스 시즌2에도 출연했다고 하더라. 미세먼지에 좋은 천연식품으로도 깔라만시 곤약이 주목받고 있는데, 체지방을 분해하는 데 도움되는 성분 덕에 여름철이면 핫해지는 깔라만시. 뭘 더 먹으면 살찌는 것은 당연한 이치겠지만, 이건 곤약이라 배출될 것 같음. 간식을 달고 사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설탕덩어리 간식보다는 차라리 깔라만시 곤약이 나을 것 같다.




 신 것을 워낙 싫어해서 라임, 레몬류를 너무 싫어한다. 깔라만시 또한 그러했는데, 성분을 보니 에리스리톨로 단맛을 낸 것 같아 이건 레몬에이드 스러울까 싶어서 먹어보게 되었다. 결론은 만족스럽다.





깔라만시 곤약의 탄수화물은 곤약과 에리스리톨이 차지하는 그램 수 같아서 순탄수량은 얼마 되지 않을 것 같다. 거의 다 소화 안되고 바로 배출되는 탄수화물들. 에리스리톨은 과다복용하면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니 그것또한 주의할 것. 설탕 대신 에리스리톨이라는 감미료를 사용했기 때문에 당류가 1g인 것. 당질제한을 하고 있지만, 단 것이 생각날 때 이런 워터젤리로 입막음을 해주면 좋다. 감미료 덕분에 두통 걱정도 없고. 워터젤리가 이렇게나 많이 나오는데 깔라만시맛은 어떨까?



먹기 간편하게 뚜껑이 달려있는 워터젤리 용기라 좋고 깔끔했다. 나누어먹기에 좋다고 쓰자니 나같은 대식가는 나눠먹지 못한다. 한번에 호로록. 냉장보관 해서 시원하게 먹었을 때가 가장 맛있는 것 같음. 내용물은 샛노랑 색이였고, 필리핀산 깔라만시를 사용했다. 베트남 깔라만시보다 필리핀 깔라만시가 완전 샛노랑이고 과육만 골라서 짰기 때문이라고 한다. 반면에 베트남산은 과육과 껍질을 함께 짜기 때문에 초록빛을 띤다고 하니 이것 또한 새로 알게 된 정보였다.



내가 알던 시고 맛없는 깔라만시에 단맛이 더해지니 역시 틀릴 수가 없다. 맛있고, 곤약이 닥터리브처럼 아주 탱글한 곤약이라 쪽 빨아들였을 때 흐트러지는 그런 느낌이 아니라서 더 마음에 들었다. 배불리나 글램디 같은 경우엔 호로록 들어가는 묽은 젤리의 느낌이 강했는데, 닥터리브와 깔라만시곤약은 좀더 쫀득하고 안 흐트러지는 단단한 젤리에 가깝다. 식감 차이라서 원하는 식감에 따라 고르면 됨. 먹다보니 하나가 둘이 되고 둘이 셋이 되는 그런 맛. 달콤하면서 적당히 새콤해서 자꾸 먹고 싶은 그런 맛이였다. 이거 같이 먹은 친구도 하루에 2개 먹은 적도 있다구 ㅎㅎ 나 스스로 하루에 하나만 먹자 제한을 두는 중. 입이 심심할 때 딱인 것 같아서 워터젤리는 집에 항상 구비해 두면 입막음을 할 수 있다. 뒷면 보니 수크랄로스가 좀 있어서 많이 먹으면 좋진 않을 것 같으므로 가끔씩 적당히 먹기.


ㅋㅋㅋ 젤리성애자인 내가 키토제닉 lchf 식단으로 먹을 수 없게 된 간식. 시중에 나온 건 당 덩어리. 껌도 살찐다는 말이 사실이라 다 멀리하던 중.... 생각해보니 내가 만들면 되잖아? 젤리만들기 도전해보게 되었다. 키토식에도 알맞은 깔라만시를 넣어서. 만들어보니 의외로 간단해서 별게 없다.

재료: 깔라만시. 젤라틴. 감미료(해도되고 안해도 됨)

판 젤라틴을 6장 녹여줄거다. 만들다보니 늘어나서 9장 녹여버렸지만 아무리 많이 넣어도 하리보처럼 쫄깃한 고무스러운 젤리는 나오지 않는다. 그러니 많이 넣어!

찬물에 10분정도 담가주라는데 내가 봤을 땐 3분정도면 충분한 것 같으니 일단 찬물에 적셔놓고 나머지 재료를 셋팅하다보면 젤리만들기 시작하기 좋을 정도로 젤라틴이 흐물흐물 해져있다.

젤라틴을 만들었으면 평소 먹던대로 물과 깔라만시를 적당량 희석해놓는다. 젤리에서 톡쏘는 깔라만시의 맛을 더 느끼고싶다면 물의 양을 줄이면 되는 것. 판 젤라틴 6장 넣었으면 물은 한 200ml정도에 깔라만시 50ml 대충 눈대중으로 젤리 틀에 다 들어가겠다 싶을만큼의 양만 만들어주자.

감미료는 선택사항. 단 것을 좋아하고 젤리의 달달 쫄깃한 맛이 그리워서 한번 만드는 김에 에리스리톨을 넣어봤는데 더 많이 넣을 걸 그랬나 단맛은 잘 모르겠다. 다 넣었으면 막 휘저어서 섞어주기.

그리고 뜨거운 물을 준비해준다. 젤라틴을 중탕할 물이라서 처음부터 물을 전기포트에 미리 올려놓고 시작하는 것도 좋다. 미리미리 해 놓으면 젤리 만들기의 시간이 화악 단축되니까!

그 사이에 젤라틴은 이미 흐물거려져있을 것이다. 느낌이 굉장히 특이해서 계속 만져보고싶었다 ㅋㅋㅋㅋ 물기를 꼬옥 짜준다.

뜨거운 물 준비

젤라틴을 중탕해준다. 신기하게도 금방 녹아버린다. 저거 나중에 설거지할 때 그릇에 코팅막처럼 젤리가 형성되어있어서 쇠수세미로 빡빡 밀어야 함. 그러므로 쇠수세미에 강한 중탕그릇을 선택할 것.

다 녹았으면 아까의 깔라만시와 섞어줍니다.

실리콘 틀에 넣었으나 양이 너무 많이 남았다.

반찬통에도 넣어줬다. 나중에 젤리 만들기를 마치고 나니 애초에 실리콘틀보다 반찬통이 훨씬 편리하다. 비록 직접 잘라야해서 모양은 제각각일지몰라도 실리콘틀에서는 젤리를 꺼내다가 모양이 깨져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ㅠㅠ

이정도 두께가 되었다.

냉동실에 3시간동안 굳힌다.

꺼내서 바로 맛보면 그건 젤리의 식감이 아닐 것이다. 상온에 다시 냅두자~~

상온에 좀 두면 다 녹으면서 탱글한 젤리가 완성되어 있다. 약간의 윤기도 볼 수 있다. 빵칼을 꺼내서 원하는 크기만큼 입모양대로 잘라준다.

아이귀여워

젤리 만들기. 생각보다 너무 간단하고 젤라틴 자체가 지방이라서 키토제닉에 벗어나지 않는다는 게 신기했다. 키토제닉을 하면서 계속 알게되는 성분의 세계...

이렇게 보니 선지같기도 하고..(호러)

젤리의 설탕이 걱정되는 다이어터들은 다이어트간식으로 젤리만들기를 해도 괜찮을 것 같다. 중요한 점은 하리보같은 쫄깃거리는 젤리를 기대하고 만들지는 말자. 흐물대는 젤리라서 실망은 했지만 그래도 욕구를 충족시키는덴 괜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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